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금호동 보쌈 - 금호동 맛집 은성보쌈(feat. 금호동 콩국수 원조 손칼국수 보쌈 외 보쌈 김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금호동·한남동·약수동
금호동 맛집 은성보쌈

 

2019년 8월 16일 금요일 20시, TV 조선에서 방영되었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2회

남산 아랫마을 언덕배기의 금호·약수·한남 편

​

다른 집들도 나오지만 각 동네별로 메인 음식이 있으니

한남동 돼지꼬리와

약수동 이북식 찜닭

​

그리고 금호동은 "보쌈"이다.

​

그것도 한 집이 아니라 무려 두 집이나 소개된다는 것 ㅎㅎ

금호동이 원래 그렇게 보쌈이 유명한 동네인가?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

일단 점심으로 약수동 이북식 찜닭 집에서 막국수를 먹은 뒤

마을버스를 타고 금호동으로 이동하였다.

 

 

금남시장은 한국전쟁 이전부터

금호동에 터를 잡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시장으로

 

금호동 일대가 재개발로 많이 변했지만,

금남시장과 그 주변 풍경은

여전히 90년대 중후반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

왕족발에 순댓국, 즉석 핫바 등

전통시장답게 역시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고

​

마을버스에서 내려 금남시장 방면으로 걸어가다가

시장 간판 한 번 찍고

​

어?? 20년 전통의 원조 손칼국수 보쌈집이 있네 하며

한 번 시장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산 2길 20-1

금호동 맛집 원조 손칼국수 보쌈

 

매일 11:00 - 20:00
일요일 휴무

02-2233-7001

세콰노는 예전부터 재래시장, 전통시장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어차피 포장해 가서 집에서 먹겠지만
그래도 시장이나 한 번 돌아보자 해서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가게 안쪽을 보이는 메뉴판이 어쩐지 익숙하다.
특히 직접 만든 식혜? ㅎㅎ

이번 백반 기행 남산 금호동 예고편 가장 마지막에서
허영만 뒤로 보이는 메뉴판
그거와 동일한 메뉴판을 그냥 동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다.

 

그래서 확인해봤더니 백반기행 금호동 콩국수를

이 집에서 찍었다고 하더라 ㅎㅎ

 

어제 방송을 보면 은근히 많이 나왔던 집

 

다만 진한 콩국물이라 나오던데

화면으로 보았을 때는 많이 연해 보였고 ㅋㅋ

 

손칼국수라는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칼국수를 파는 집으로

콩국수 면으로 칼국수 면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보쌈김치, 칼국수 김치

 

맛있어서 그 김치만 따로 포장해 가시는 손님들도 많은 듯

허영만도 돈 주고 포장하더라 ㅋㅋㅋ
​
어찌 되었든 길가다 발견한 20년 전통 손칼국수 보쌈집

금호동 콩국수 집이다.

 

 

백반기행 서울 남산 편

가장 마지막으로 소개되었던

금호동 보쌈 집

 

금호동 맛집 은성보쌈이다.​

40년 전통 금호동 명물 은성보쌈

 

40년이라고 되어 있으나

정확히 since 몇 년인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여러 메뉴가 있는 데

은성보쌈은 대 43000원, 중 35000원, 소 27000원

그리고 삼겹보쌈이 대 50000원, 중 40000원, 소 30000원

​

둘을 섞은 섞어보쌈이 대 49000원, 중 39000원, 소 29000원이다.

​

은성보쌈은 앞다리살, 전지살로 만든 보쌈이고

삼겹 보쌈은 이름 그대로 삼겹살로 만든 보쌈으로

​

먹는 사람 취향에 따라 썰어주는 것이 이 집의 특징

 

보통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섞어 보쌈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메뉴판에는 따로 없었으나

은성 보쌈정식이라 하여

1인분 13000원에 파는 메뉴가 있더라

​

아마 점심때만 되는 메뉴가 아닐까 싶은데..

 

집에서 기다리는 와이프가 아니었으면

그냥 저 보쌈 정식 하나 먹고 돌아갔을지도...

(저게 포장이 되려나? 되면 참 좋은데..)

 

 

일회용 스티로폼 도시락 박스에 담긴

보쌈 한 접시, 김치 한 접시

 

거기에 무와 열무가 들어 있는 물김치

새우젓과 초장이 들어간 마늘을

 

검은색 봉투에 다시 한번 흰색 봉투로

이중으로 포장해서 주었다.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

 

소자 하나 포장 주문한 것은

성인 남자 혼자서도

충분히 다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

중을 시켜야 2명이서 나눠 먹기 괜찮을 것 같고

대를 시켜도 3명이 먹기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다..

​

물론 기본적인 단가라는 게 있지만

왠지 이런 전통시장, 재래시장에 있는 가게는

무언가 가성비 좋을 것 같은 느낌이지 않나

​

그런 면에서 일단 양이 적다고 느낀 건 좀 아쉽

(다만 미리 말하자면 생각보다 '성', 맛이 좋았다.)

 

 

보쌈김치

​

달달한 양념 가득한 겉절이보다 살짝 더 익은 김치다.

​

뜯으면서 손에 묻은 양념 맛보았더니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좀 달았다.

생각보다 많이 달았던 김치 ㅎ

 

방송에서는 이 겉절이 김치를

수북이 쌓아 내어 주었다고 해서

팥빙수 김치라고도 표현하던데

 

가게에서 먹는 것과 포장해 먹는 것은 좀 다르니 ㅋ

 

 

다만 방송에서 보았을 때는

모두 먹기 좋게 썰어 내어 주었는데

 

포장해 준 것은

 

너무 커서 먹기 힘든 게 가장 겉에 있으며

안쪽에는 좀 많이 작게 조각나 있는 김치도 있었다.

 

그렇기는 해도 잘 살펴보면

김치 안에 굴도 있고

심지어 낙지도 들어 있더라

​

어떻게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김치를 만들려는 노력이 보였다.

(물론 방송에서는 그냥 비법 없이 열심히 만드는 게 비법이라 하던데 ㅋㅋ)

 

 

위쪽(좌측)이 삼겹 보쌈이고, 아래쪽(우측)이 은성 보쌈이다.

 

 

 

어찌 되었든 각각 한 점씩 들어서 살펴보면

고기 자체에 윤기가 흐르면서

크기도 큼지막하게 뭉텅뭉텅 썰어내주었다.

 

오히려 삼겹 보쌈이 약간 퍽퍽한 느낌에

오돌뼈도 꽤 많다...

​

물론 이건 그날그날 고기 수입(가게에 들어가는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삼겹 보쌈보다

전지살임에도 앞에 비계 좀 붙어 있는 은성보쌈이 좀 더 나았다.

(내가 포장한 시점에서의 이야기다.. 말했듯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를 듯)

 

 

보쌈김치와 함께 먹어도 주고

마늘 하고도 함께 먹어주고

 

보통은 쌈장과 같이 많이 나오는 데

여기는 초장에 넣어준 것이 특이

 

그리고 새우젓 하고도 먹어주며

 

이것저것 같이 조합해서도 먹어준다.

 

 

3회 맛있는 녀석들 보쌈 편에 나오기도 했던 집

그러니 맛녀석들처럼

한입만 크기로

김치에 고기에 마늘, 초장, 새우젓까지

 

커다랗게 넣어주었다.

​

일단 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포장해오면서 식어서 그런지 좀 더 탱글 한 느낌에

뭉텅뭉텅 썰어낸 것이 표면에 윤기가 돌았다.

​

냄새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잡내라기보다는 풍미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돼지 향이 있었으며

​

그래서 생각보다 보쌈 자체는 다른 곳보다 맛나다고 본다.

​

다만 포장을 했을 때 나온 양을 보면

가성비에서 성능은 좋아도 가격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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