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박나래, 입짧은 햇님이 나왔던 '줄서는 식당'
강남역 막국수 맛집으로 청류벽이 나왔었다.
2022.08.29 - 줄서는식당 막국수&수육 - 강남역 청류벽 들기름막국수&제복쟁반
그때 잠깐 이야기했는데
네이버 파워블로거인 '배칠수'님의 가게로
냉동삼겹살을 파는 냉돈이나,
평양냉면을 파는 피양옥,
시원한 얼음 맥주를 파는 랭맥을 비롯
'랭' 시리즈의 반대로
뭉티기나 오드레기를 파는 불공장 등
여러 가게를 하고 계신다.
사실 줄서는 식당 육개장으로
먹을텐데에도 소개된 육개옥도 같이 가게와 다름 없고..
2022.10.31 - 줄서는식당 육개장 - 언주역 육개옥 서울 육개장 만두전골 & 한우수육
지금 소개하는 강남역 맛집 청간막국수가
그 배칠수 님이 3~4개월 정도 전에 새로 오픈한
강남역 신상 핫플 식당이기 때문에
줄서는 핫플 식당이라는 제목을 붙여보았다.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8길 22 홍우빌딩 2층 (서초동)
신분당선 강남역 6번 출구에서
뒤로 돌아 5번 출구 방면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2층에 있는 강남역 청간막국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로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게 특징이다.
강남역 인근 맛집들이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특히 오후 3~5시 사이 방문하기 딱 좋은 곳으로
이른 시간부터 술 마시기에도 좋은;;; ㅋㅋㅋㅋ
입구로 들어가면
눈 앞에 바로 메밀 제분기가 보인다.
평양냉면 맛집 피양옥을 비롯
줄서는식당 청류벽 역시
메밀 제분기를 눈에 띄게 보여주고 있고
그래서 100% 메밀 순면을
직접 만들어 내는 게 특징이다.
또한 입구에서 주장쪽으로
동치미 저온저장고가 있어서
맛있는 동치미 막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임을 짐작하게 했다.
청류벽이 1층에서 조금 좁은 느낌이라면
2층이라 그런지 꽤 넓은 공간에
룸도 많이 있어 회식이나 모임 장소로 좋아 보였다.
아기 의자도 있으니 애들 데려가기도 괜찮은 것 같았다.
테이블마다 바로 결제까지 가능한 주문 태블릿이 있으니
순메밀 동치미 막국수 12,000원
꼬리수육 125,000원
100% 순메밀 명태회비빔막국수 14,000원
100% 순메밀 전주식소바 12,000원
한우 설렁탕 13,000원
한우 도가니탕 28,000원
한돈 돼지수육 35,000원
고기만두 반 5,000원
메뉴의 일부만 옮겨두었다.
참고로 대부분의 메뉴에 '절반'이 있다.
심지어 막국수 역시
'사리'의 가격이 메인의 절반 가격? ㅎ
그래서 사리를 시켜 이것저것 맛볼까도 고민하다가
그냥 동치미 막국수에 고기만두 절반을 주문하였다.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던
앞접시 및 소스와
반찬으로 냉면무과 백김치가 나왔다.
냉면무의 경우..
동치미를 담그고 나온 무를
채 썰어 만들었다는 데..
세콰노가 방문한 날에는
솔직히 묵은내가 좀 있었다.
그게 매우 더운 여름이었던지라
동치미 숙성, 그리고 맛 유지가 힘들었다고..
그래서 원래 주방 안쪽에 있던 동치미 항아리를
따로 숙성 냉장고(앞서 저온 저장고)를 설치했다는
사장님 말 ㅎㅎㅎ
아마 날씨 선선해진 지금 다시 방문하면
맛 괜찮지 않을까 싶다.
동치미 막국수는 메밀면과 동치미를
따로 가져다 주기 때문에
직접 부어 먹으면 되었다.
평양냉면 맛집 피양옥과 같은
100% 순메밀면
그 실력이 어디가지 않았는지
꽈리를 튼 면 사리가 색도 곱더라.
한쪽에 삶은 계란 반개와 김가루가 있고,
순면 위로 깨가 올라가 있었다.
올 23년 여름에 폭염이 심해
동치미 관리가 힘들었다는
사장님의 엄살과는 별도로
세콰노가 느끼기에는
잘 숙성된 맛있는 동치미였다.
사실 평양냉면과 무슨 차이인지
메밀 순면을 사용했고
원래 평냉이 육수 + 동치미 국물이니까
다만 막국수보다는 평냉에 가깝고
평냉보다는 터프한 느낌이 있었다.
방문이 8월 초였는데
6월에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도 소개된
생활의 달인 동치미 막국수를 먹었었다.
2023.06.05 - 생활의 달인 막국수 달인 - 서초구 방배동 양양메밀막국수 은둔식달 6년연속 미슐랭 동치미 막국수
개인적으로는 청간막국수가
좀 더 내 입에 잘 맞았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으니
같이 먹으라고 나온 찬
그날의 문제였을 수 있지만
냉면무나 백김치나 같이 먹기엔 좋지 않더라.
동치미에 들어가 있던 무가
그나마 막국수와 같이 먹기 좋았고
메뉴판에는 고기만두라 적혀 있는데
정확히는 고기군만두, 튀김만두다.
한 접시는 6개인데
반 접시 3개만 따로 팔아
사이드로 주문해 먹기 좋다.
역시 강남역 맛집인 듯 ㅎㅎㅎ
보다시피 돼지고기도 많이 들어가 있는
육즙 가득, 고기고기한 만두였다.
특제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었고
아무래도 튀긴 군만두라 느끼한 맛이 없지는 않다.
보니까 김치만두도 있어서
느끼한 걸 싫어한다면 그걸 주문해도 좋고
동치미 국물이 입안의 기름기를 싹 씻어주어
같이 먹기 좋았다.
참고로 메뉴에는 없는?
정확히는 꼬리수육이다.
절반 4토막을 40,000원에 팔고 있고
실제 파는 것보다 작은 거 2토막을
우연히 사장님을 만나 서비스로 받았다.
세콰노도 10년 넘게 블로그를 하다보니
사장님하고 안면이.. 없지 않지...
다만 내돈내산을 하기 위해 일부러 몰래 가서,
내돈내산으로 막국수와 만두를 먹었는데...
서비스를 주시면 ㅋㅋㅋㅋㅋ
원래 소꼬리를 먹으면
소 한마리를 다 먹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이 응축되어 있는 부위다.
돼지꼬리는 콜라겐 가득한 맛으로 먹는다면
소꼬리는 적당히 쫄깃쫄깃한 식감에
뼈와 붙어 있어 나는 특유의 육향까지
상호만 보면 막국수 전문점이지만
사실 그보다는 술안주하기 좋은 메뉴가 많은
강남역 한식 맛집, 술집이다.
벌써 많은 인플루언서가 다녀가 극찬하는 핫플로
이번 기록의 방문은..
혼밥 하느라 조금만 먹고 나왔는데
다음번에는 여러 명이 같이 가서
골고루 나눠 먹고, 마시고 나오면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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