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금요일
맛있는 녀석들 335화 명태 만상
명태 배지를 모두 모은 자에겐 한 입만 면제권!
말릴수록 진한 맛 자랑하는 북어국^^
여의도 장원북어국 북엇국 7000원
매콤한 맛 코다리찜 밥도둑이 여기 있네!
강동구 코다리만찬 매콤 코다리찜(소) 28000원, 낙지 코다리찜(소) 43000원
속이 확~ 풀리는구나~ 생태찌개
광화문 안성또순이 생태찌개 생태찌개(소) 35000원, (중) 45000원
그리고..
맛있음을 넘어선 감동 그 자체 황태구이!!
위치 : 서울 강남구 언주로134길 20 (논현동)
강남구 황태구이 논현동 고향집
강남구에 동명의 가게가 많기 때문에
논현동 or 강남구청을 앞에 붙여야 찾기 쉽다.
입간판을 보면 알겠지만 35년 전통 ㅎㅎ
예고편에 잠깐 지나간 멘트
김민경 曰 "정말 35년이 안 되었으면 안 나오는 맛"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
15시 30분부터 17시 사이 브레이크타임이다.
사실 이 집은 주변 직장인들은..
청국장 찾아 먹으러 가는 집이라던가?
제육보쌈을 비롯하여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맛있는 녀석들 황태구이는 35000원이다.
그리고 황태, 명태 관련된 메뉴가
황태 조림 35000원
매콤 명태조림(소) 30000원, (대) 50000원
황태 미역국 8000원
황태탕 9000원
여기가 세 번째로 방문하는 가게인데
다른 곳에서는 정해진 메뉴만 먹더니
황태 조림에, 황태 미역국, 황태탕까지 먹는 것을 보고..
(물론 예고편에 나온 것 기준이다.
방송 전에 미리투어하고 올리는지라..
실제 방송 내용하고는 다를 수 있다.)
아,, 이번 명태 편에서는 이 집이 뜨겠구나 싶어
네 곳 중에 여기만 다녀왔다.
어차피 이 집이 집에서 가장 가깝기도 하고 ㅋㅋㅋ
참고로 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반반 나오는 것으로
메뉴판에는 없지만 한 마리? 반 마리였나
한 가지 맛 16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황태 조림도 있는데 매콤 명태조림이 따로 있네?
사실 명태의 상태에 따라 워낙 이름이 다양하다 보니...
매콤 명태조림에는 코다리가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점심에 가시는 분은
제육보쌈에 청국장, 계란 프라이, 황태 미역국까지 나오는
점심 특선을 드셔도 좋을 듯
1인 16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
메뉴가 나오기 전에
열무김치, 고추무침, 콩나물무침, 어묵볶음이 반찬으로 나왔다.
조미료가 좀 많이 들어간 듯싶지만
그래서인지 다시 리필해 먹을 정도로 맛 좋았다 ㅋㅋ
각자 미역국이 나왔는데...
황태 미역국은 아닌 듯?
뭐 만들 때는 같이 넣고 끓였을 수는 있어도
말 그대로 식사? 메뉴에 따라 나온 국일 뿐이라
미역 이외의 건더기를 찾아볼 수는 없었고
국물에서는 황태보다는 홍합을 넣고 끓인 맛이 나더라.
자, 이렇게 밥 한 공기 1000원 추가해서
총 36000원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전체 사진이다.
반은 붉은색 양념, 반은 그냥 녹색? 하얀 양념?
정확히는 파무침이
이건 황태구이를 먹는 게 아니라
파무침을 먹는다 생각해도 될 정도로
아주 잔뜩 올라가 있었다.
그냥 마늘, 소금, 참기름 정도에 무쳐낸 파무침과
고춧가루 양념에 부쳐낸 빨간 파무침
아, 그냥 무침이 아니라, 무친 다음에 푹 익혀내었다.
원래 일반 양념과 빨간 양념이 있으면
일반 양념부터 먹는 것이 진리
그러니 하얀, 녹색 파무침에 있는 구이부터 들어 올려 살펴보았다.
구이라기보다는 조림, 찜에 가깝다 싶을 정도로
촉촉하고 포슬포슬했다.
잘 잘라놓아 그렇지, 안 잘린 부분이 질긴 느낌이 있긴 했다.
맛있는 녀석들 명태 만상
명태의 다양한 요리에 대해 소개되니
명태를 부르는 다른 이름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명태를 잡은 그 상태를 생태
생태를 얼린 것을 동태라 하고
반건조를 시키면 코다리다.
노가리는 명태의 새끼, 작은 명태를 말한다.
아예 말린 것을 북어, 건태라 하는 데
말리는 과정에서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여 노랗게 된 것이 황태다.
말리는 조건에 따라 색이 다를 수 있는 데
낮은 온도에서는 보통 백태, 따뜻할 때는 먹태가 된다.
잡는 방법에 따른 이름도 있는데
그물로 잡으면 망태, 낚시로 잡으면 조태
지역에 따라 강원도에서 잡으면 강태, 함경도에서 잡으면 왜태
정월(1월)에 잡으면 일태, 2월에 잡으면 이태
명태의 알이 명란으로 명란젓, 명란구이로 많이 먹으며
명태의 내장으로 담근 젓갈이 창란젓이다.
파절이가 같이 나왔으니 당연하게 같이 먹어주고
밥 한 공기 시켜서
그 위에 올려 먹어주기도 하였다.
(당연히 파절이 없이도, 파절이와 함께도)
먼저 방문한 이웃분이 이게 도대체 뭔 맛이지 모르겠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가게에서는 슴슴하다 표현을 했다나?
짜지는 않았지만 딱히 슴슴한 것 같지는 않고
그냥 황태 자체의 식감으로, 맛은 황태 본연의 맛을 즐기는 메뉴?
보통 파가 같이 있으면 파의 알싸한 향 등이 우선되는데
익혀서 그런지 딱히.. 파로 인한 맛의 영향이 거의 없었다.
빨간색 양념의 황태구이
앞서는 그냥 다시물에 불린 황태를 구웠다 하면
이건 황태에 양념을 발라 구워낸 듯
사실 계속해서 이야기하지만
구웠다기보다는 쪄내었다 싶은 느낌이었다.
속살과 껍질 부분까지 한 번 더 돌려 살펴보고
문제는.. 차라리 좀 더 매웠으면 좋았을 파무침?
양념이 버무려져서 그런지
오히려 텁텁한 맛이 꽤 있더라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반대로 했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았다.
이렇게 빨간 구이에 연두색 파무침을
하얀 구이에 빨간 파무침을 올려 먹으니
맛의 균형이 잘 잡혀서 더 괜찮은 편이었고
혹시나 싶어 간마늘을 요청해 보았다.
요청을 하면 겨자나 와사비도 준다는 듯싶다.
내가 예전에 을지로 하나골뱅이라는 곳에서
북어구이를 먹었는데
당시에 살짝 익힌 간마늘이 같이 따라 나왔었다.
여기와 비슷하게 약간 불려서 구운듯한 느낌으로
다진 마늘을 올려 같이 먹으니 술안주로 참 좋았어서
여기도 그렇게 먹으면 맛있지 않을까 싶었지
확실히,, 올리니까 훨씬 낫더라
내가 마늘 덕후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한국 사람 입맛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마늘
논현동 고향집의 강남구 황태구이는
식사보다는 딱 소주나 막걸리와 같이 하기 좋은 메뉴라
만약 술 없이 그냥 먹는다 하면.. 좀 느끼할 수 있다.
그래서 마늘을 함께 먹었을 때
그 느끼함을 잡아줘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파무침이 워낙 많았던 관계로..
황태는 다 먹었는데 파무침은 꽤 남았다.
아쉬운 게 있다면 먹고 나서..
나나 와이프나 몸이 많이 간지러웠음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ㅠㅜ)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것 같더라
예전에 도보 10분 거리에 신혼집이 있었는데
거기에 계속 살고 있었다면야 아마 재방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와서 굳이...
이런 독특한 스타일이구나..
한 번 맛본 것으로 만족하고
내 돈으로는 또 가지는 않을 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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