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랭셉 - 압구정 까폼 태국식 돼지 등뼈찜 랭쎕(렝셉, 렝쎕)

 

2021년 9월 17일 금요일
맛있는 녀석들 343회 치열한 먹방

첫 번째 가게는 갈빗살이 통째로 붙은 거대한 소갈비
세로로 길게 잘라 짚불구이 한
삼각지 몽탄의 우대갈비가 나온다.

다만 최소 2인분 이상 주문에(물론 혼자서도 4대 이상 먹을 수 있겠다만)
기타 식사류..까지 하면 인당 6~7만 원은 그냥 나오니.. 패스;; ㅋㅋㅋ

그래서 세콰노가 소개하는 곳은

치열한 먹방 두 번째 먹적지!
산더미처럼 쌓아올린 돼지 등뼈 위에
새콤매콤 고추 소스와 고수를 듬뿍
태국식 돼지뼈찜 랭쎕,
맛있는 녀석들 랭셉으로

압구정 까폼이 소개된다 하여 직접 방문해 먹어보고 작성하는 포스팅이다.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53길 18 지하1층 (신사동)

압구정 까폼

지하철역은  압구정역보다
압구정 로데오역 5번 or 6번 출구에서 찾아가면 된다.
버스로는 일지아트홀, 혹은 씨네시티 앞 정거장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
(포장, 배달은 주말에는 밤 11시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지금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한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추석 당일과 익일인 다음날 22일 쉰다.

 

 

지하 1층에 위치한 가게로
반지층에 위치한 키오스크를 통해 인원수 등록하고
순번 되었을 때 카톡으로 연락 받은 뒤
5분 내로 들어가면 된다.

벽에 그려진 벽화라던가, 테이블, 파라솔 의자가
정말 태국 길거리 음식점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아마도 똠양꿍과 쌀국수가 메인인 듯싶은데

돼지등뼈를 쌓아서 고수와 고추육수를 얹은 요리
랭쎕 Spicy pork rib soup 25000원이
아무래도 다른 가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메뉴인지라

21년 5월 31일 생방송투데이 2834회에도
태국식 돼지등뼈찜으로 소개된 바 있다.

식사류로 주문한 건 쌀국수와 볶음밥

꾸에이띠어우느아 Rice noodle with beef
태국 소고기 쌀국수 보통 8000원, 곱빼기 10000원
중간면 센렉과 얇은면 센미를 선택 가능하다.


태국식 볶음밥 카오팟 9000원은
새우 볶음밥 카오팟 꿍과
게살 볶음밥 카오팟 뿌 중에 선택 가능하다.


내 돈 내산? 정확히는 친구 돈으로 내가 먹은 ㅋ 친돈내먹??
생일 주간인지라 먹고 싶은 대로 다 시키라는 좋은 친구 ㅎㅎㅎ

 

 

태국음식점이니 당연하게 준비되어 있던
4가지 향신료 통

보통 피쉬소스 남쁠라(참고로 베트남은 느억맘 ㅋ)
고춧가루, 설탕, 고추 피클?

무와 양배추 절임이 반찬으로 있었고
물 대신 시원한 차가 나왔다.
무슨 차였지? 딱히 설명은 안 해주더군 ㅋ

 

 

하나 실수한 것이, 먼저 메인 메뉴인 맛있는 녀석들 랭셉을 먹다가
추가적으로 식사를 주문했어야 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주문할 때 가게에서 체크해서
식사류를 나중에 가져다준다던가 하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한데..

​다 같이 나오니 맛있는 녀석들 랭쎕 먹는 와중에
압구정 까폼 쌀국수가 불어버리는 ㅠㅜ

주문할 때 안내한 것은 단 하나
랭셉은 남아도 포장되지 않습니다....

 

 

어찌 되었든 주문 전에는 많아도 얼마나 많을까
물론 비주얼로는 많아 보이지만 다 '뼈'이겠지.. 생각했었다.

​원산지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수입산인지..
살코기 엄청나게 붙어 있더라

우리나라 장인들은 발골을 워낙 잘해서...
국내산 등뼈에는 살점이 별로 없는 ㅋㅋㅋㅋ

 

 

뼈그릇, 장갑과 함께
밑의 소스가 짜거나 시면 부어 먹으라고
육수를 따로 내어주었다.

태국 향신료를 넣었지만
따로 간은 하지 않은 소고기 육수?
그냥 여기에 쌀국수 면 넣어 먹어도 될 듯한 맛이었다.
(물론 그러면 좀 심심한 쌀국수가 되겠다만)

 

 

비주얼을 보면 알겠지만
겉에 소스가 왕창 뿌려져 있다.

고추 소스라고 하는데
마늘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어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음

고추가 들어가 매운맛이 없지는 않지만 약한 편이라
단맛과 신맛이 많이 강하게 느껴진다.

 

 

돈을 낸 친구가 말하기를 '액젓' 맛이라고 ㅋㅋㅋ

단맛과 신맛이 강해서 그렇지
피쉬소스의 짠맛도 적지 않다.
(신맛이 가장 강하고, 단맛, 짠맛의 순서, 매운맛은 생각보다 거의 없다.)
(물론 먹을 때 그렇게 느꼈을 뿐, 다 먹고 나올 때 보니 입술에 민트 먹고 난 뒤의 '화'한 느낌이..)

 

 

산더미처럼 쌓여진 등뼈
산이라 생각하면 옆의 산기슭 부분
옆 부분에 있는 걸 떼어냈더니만
크기가 어마 무시하다.

성인 남자 손바닥보다 크고,
대충 여성 팔뚝 하나만 한??

위 사진의 우측은 그걸 또 절반 떼어낸 거라 작게 보일 뿐이다.

 

 

순수하게.. 발라 먹으면서 떨어져 나간 살점만
앞접시 하나를 가득 채웠다.

말했지만 일부러 발라낸 것이 아닌지라
등뼈 한 덩어리에 붙은 살 절반 이상을 먹고
먹는 와중에 그냥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떨어진..
남은 고기만 저 정도다.

 

 

그냥 고기만 바로 뜯어 먹기도 하지만

발라낸 살점을 소스 찍어 먹기도 하고
숟가락에 올려 밑의 소스와 함께 떠먹어도 좋다.

물론 그렇게 소스와 함께 먹으면 확실히 강하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더운 '태국'인지라
전반적으로 단맛, 신맛, 짠맛 자체가 쎄다.
사실 그래야 음식이 상하지 않기 때문이고...

가게 홍보 문구에는 한국화되지 않은
진짜 현지의 태국 맛을 느껴보라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
뭐,,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곳중에서는
그나마 태국 길거리 음식을 잘 재현한 것 같기는 하다.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

​일단 제공된 장갑을 끼고 먹기 시작했으니
최대한 빨리 먹는다 하고 먹었지만
나온 지 그래도 10분 정도 지나 먹게 된 것 같다 ㅠㅜ

그러니 바로 나왔을 때보다는 맛이 덜하겠지..  생각하며 먹었는데 

 

 

압구정 까폼의 쌀국수, 생각보다 괜찮았다.

 

태국 길거리 스타일의 육수에
면도 생각보다 덜 불었고

 

 

무엇보다 올라간 소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좋았다.

 

 

게살도 충분히 많이 들어가 있고
양도 가격에 비해 아주 푸짐한 편이지만

나온 지 시간이 지나 식어서 그런지 애매했기에..
볶음밥은 단순히 단품 식사로 시켜 먹는 것은 비추

추가 메뉴를 보면 밥이 자스민 라이스 1000원
태국쌀 70에 국내쌀 30인데
사실 그 태국쌀 때문에 입맛에 안 맞았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따로 먹는 게 아닌
맛있는 녀석들 랭셉과 같이 먹기에는
궁합이 참 좋았던 볶음밥

밥 위에 돼지고기를 올려 먹는 것도 그렇지만
볶음밥이 랭쎕의 고추 소스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추가 메뉴에 면 2000원이 있던데
랭쎕에 추가가 가능했을까?
그렇게 같이 먹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따로 제공되었던 육수와 고추 소스와 면을 섞어서 먹으면
돼지고기 쌀국수?? 맛 괜찮을 듯싶은데..
(사실 앞 접시에 옮겨둔 렝쎕 돼지고기에 쌀국수 면을 덜어서 먹어보았으니
위에 말한 조합도 괜찮을 듯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건 다른 고기 다 먹고 나서
가장 아래에 깔려 있던 마지막 뼈

아주 두툼한 한 덩어리의 뼈였는데

사실 먹기 전에는 그냥 뼈라고 생각했거든??

보면 알겠지만 뼈보다 고기가 많다.

한 마디로 등뼈 덩어리라 말하기 보다
살덩어리라 봐야 할 정도로 크더라

그리고 상단 우측의 사진이 '등골'
척추 내에 위치하는 신경세포 집합체 '척수'이며
우리가 등골 브레이커라 말할 때 그 '등골'이 맞다.

먹느라 바빠서 제대로 못 찍었는데
빼먹어보니 사진에 찍힌 거의 두세배는 더 길었다 ㅋ

 

 

거의 냉면 접시 크기의 대접에
뼈가 한 가득 다 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점 붙은 뼈를.. 메인 접시에 남겼어
말했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았던 압구정 랭셉이다.

내가 주문한 메뉴 3개 모두 태국식 피쉬소스 남쁠라의 맛이 강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강했던 압구정 랭쎕
아마 그 맛 때문에 태국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맛집으로 알려지지 않았나 싶더라

일단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던 가게로 정리 ㅋ

 

2018.06.11 - 맛있는 녀석들 태국 요리 맛집 - 홍대 어메이징 타일랜드

2019.04.19 - 맛있는 녀석들 뼈찜 - 한남동 맛집 24시뼈다귀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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