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회무침 - 교동시장 남도횟집 대구 10미 무침회 + 납작만두 이찬원 조합

 

21년 4월 23일 금요일
허영만 백반기행 100회 특집

“학창 시절을 대구에서 보냈다"라는
특별 게스트 ‘찬또위키’ 이찬원과 함께 떠나는 백반기행 대구 편

자랑스러운 ‘대구의 아들’ 이찬원은
‘찐 대구 사람’답게 ‘대구 부심’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고
이찬원이 반한 구수한 대구의 밥상이
허영만 백반기행에 공개된다.

첫 번째 18가지 기본찬에 언양 불고기, 열무밥이 나오는
간판 없는 한정식 맛집을 갔다가

2021.04.23 - [방송 맛집/기타 방송 맛집]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한정식 - 동성로 온돌방 식당 간판 없는 18가지 기본찬 언양 불고기 한정식 이찬원 맛집

​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구 교동시장에 있는
두 번째 백반집을 찾아가는 데

바로 이번에 세콰노가 소개하는 대구 교동시장 남도횟집이다.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길 165-5 (동문동)

​대구 남도횟집, 교동시장 남도식당

간판에는 무침회의 원조라 하면서
40년 전통, 53년 전통 등
다양한 숫자가 적혀 있었다.

뭐 오래전에는,, 특히 이런 시장에서는
사업자 인허가를 안 받고 장사하다 나중에 받는 경우가 있긴 한데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기준으로 Since 1999. 11. 9. 22년.. ㅋㅋ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밤 11시까지인 듯싶다.

 

 

오늘 허영만 백반기행 대구 편에 나올 내용을 기사를 통해 발췌하면

식당 입구 진열대 가득한 해산물이 손님에게 들어오라 손짓한다.
주문 즉시 매콤 달콤한 무침회를 양념해 내는 집이다.
고둥, 소라, 가오리, 물가자미 등 취향에 따라 골라 무침회를 시켜 먹는 재미까지 있다.

옆 분식집에서 납작만두를 배달시켜 무침회에 곁들여 먹는 재미도 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만두와 새콤하고 얼큰한 무침회는 찰떡궁합이다.
된장을 넣어 끓이는 생우럭탕도 이 집의 별미

 

 

교동시장 남도횟집 대구 무침회, 모듬회

15000원부터 5천 원 차이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대충 15000원이 2인이 먹을만한 '소'인데
거기에 공깃밥 1천 원 추가해서 먹었다.

다만 나중에 결제할 때 되어서야 알았는데
메뉴판에 없는 특별 메뉴가 있다.

오로지 1인 방문 시에만 가능한 대구 무침회 10000원

만약 세콰노처럼 혼자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요청드려보자.

 

 

무침회는 대구 10미 중 제8미로

대구는 내륙 지방이기 때문에
1980년대 이전에는 싱싱한 활어를 맛볼 수 없는 곳이었다.

활어회의 대체 식품으로
삶은 오징어와 소라, 논고둥, 아나고 등을
무채, 미나리와 함께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으로 즉석에서 버무려 낸 무침회는
40여 년 전부터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명물 음식이라고

바다에서 나는 오징어, 소라와 논에서 나는 논고둥은 데치고,
아나고는 생것으로 넣은 것이 특징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가격과 맵고 화끈한 맛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도 편중되지 않는 음식이다.

한때 불로동 일대에서 붐을 이루다가 성서 지역이 공단으로 활성화되면서
지금은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15개 업소가 성업 중이다.

 

 

그래서 사실 대구 무침회의 원조라 하면
반고개 무침회 골목을 찾아가는 것이 맞을 듯싶고

 

다른 블로그에서 이야기하기를 
남도횟집은 대구 회무침보다는 
좀 더 생선회가 들어간 
바닷가 쪽에서 먹는 형태라는 말이 있더라 

물론 내가 대구를 여러 번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 무침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먹어보았고 

딱히 생선회로 보이는 것이 거의 없이.. 
오징어와 소라 등이 대부분이었던지라 
차이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콩나물 국과 깍두기가 공깃밥과 함께 반찬으로 나왔다.

아, 콩나물 국 시원한 것이 참 술 마시기 좋았는데 ㅋㅋㅋ

방송 순서와는 상관없이
21년 4월 21일 수요일 백반기행 대구 맛집 투어
이곳 대구 회무침 백반집이 첫 번째 코스로

나 혼자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 했기에... 참았다.

사실 여기는 술집인데 ㅠㅜ
소주가 정말 땡겼는데, 참았다 ㅋㅋ

 

 

 

바로 옆 분식집에서 납작만두를 배달시켜 같이 먹을 수 있다고??
그렇게 주문이 가능한지 몰랐다 ㅠㅜ
알았으면 당연 같이 즐겼겠지

 

대구 무침회 원조라는 반고개 무침회를 검색해보니
그쪽 가게들에서는 자체 메뉴로 대구 제10미 납작만두가 있더라

 

원조는 미성당이라 하며 원래 다른 곳에 있던 본점이
근처로 온 것인지, 그냥 본점이라 써놓은 직영점인지 모르겠으나
교동시장 골목 입구 맞은편에 대구 납작만두 원조집이 있으며

대구 교동시장에서는 교동할매 양념오뎅 납작만두가 꽤 유명하다.

물론 둘 모두 이번에 이찬원이 내돈내산으로
직접 돈을 내고 사 먹은 곳은 아닌 듯싶다.

 

어찌 되었든 납작만두 나오는 줄 모르고

외부 음식? 옆집 음식 반입되는 줄 모르고 갔으니

그냥 먹기도 하였고

 

쌈 채소에 싸 먹는 것이 그냥 먹는 것보다 괜찮았다.

 

 

나는 아무런 요청 없이 그냥 가장 기본으로 
대구 교동시장 회무침 15000원짜리를 주문하였는데

다른 테이블 주문하는 것을 보니
가오리만 따로 무치지 않고 주세요~
그러니까 15000원에, 대충 가오리만 5000원 정도 옆에 따로?
그런 식으로 요청하기도 하더라

 

 

생각보다 강렬한 맛 

뭐 무침회가 회 무침이지, 뭐가 다르겠어?
어차피 초장 맛 아냐??

그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쨍'한 새콤함이 있었다.

아, 역시 대구는 이런 맛이지 ㅋㅋㅋ 그런 느낌??

때마침 아직 4월임에도 불구하고..
방문한 날 대구 최고 온도가 31도까지 올라갔던가??
정말 대프리카에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냥 먹기보다는 밥과 함께 하거나
쌈채소에 싸 먹는 것이 좀 더 좋았으며

깻잎 단독 쌈을 쌀 때 늘 말하지만
거친 부분에 쌈재료를 올려야
매끈한 면이 입안에 먼저 닿게 되어 식감이 더 좋다.

(물론 이 역시 정답이라기보다는 개인 취향에 가깝다만..)

 

 

상추쌈도 싸고, 밥까지 넣어서 쌈싸서 먹기도 하였다.

아마 납작만두에 싸 먹었다면
좀 더 맛났을 것 같은 것이

납작만두 자체가 얇아서 쌈을 싸기에 참 좋고
더군다나 보통 라드에 구워내다 보니
그 기름과 매운맛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납작만두의 느끼함도 사라지고 고소함만 남을 것이다.
또한 그 고소함이 무침회에 숨어있는 고소한 맛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

 

직접 먹은 것이 아니라

정확히 어떤 느낌일지는 모르겠으나

상상만 해도 맛있는 대구 10미끼리의 조합이다.

 

역시 이찬원이 대구 출신이라

대구 음식 맛있게 먹을 줄 아는 듯싶다.

 

 

백반기행 무침회는 맨밥에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회덮밥, 회 비빔밥으로 즐기는 것도 한 방법

절반쯤 먹고 나서
비벼 먹게 대접 달라고 식당에 요청하면
양배추와 김가루가 들어가 있는 대접을 내어주며

 

 

거기에 밥을 덜어내고
남은 회무침을 올려 잘 비벼주면 된다.

 

 

스윽, 스윽 잘 비벼서
그냥 먹어도 좋고
무침회 비빔밥을 쌈에 싸 먹어도 맛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세콰노는
먹거리 투어하기 위해 대구 꽤 자주 간 듯??

거의 1년에 한 번씩은 가고 있는 듯싶은데
겨우 1번이지만 교통비 뽕 뽑겠다는 듯
그때마다 식당 수어 곳을 같이 돌아보니
(20년 6월 대구 투어가 하루에 9차까지 돌았었지? ㅋ)

이번에는 혼자 방문하느라 겨우 3차밖에 못 돌아본 것이 아쉽다.

그래도 이번 백반기행은 참 좋은 게
대부분 맛이 좋아서 가게마다 2~3인분을.. 혼자서 거의 다 비워내었다.

이찬원 따라 대구 맛집 투어하실 분들에게 이번 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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