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를 맞이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특별 게스트로 찬또배기 이찬원이 나오고
그래서 이찬원의 고향인 대구 편을 찍은 것일까? ㅎㅎ
예고에 나온 방송 순서를 살펴보면
아마 이번 백반기행 대구 편에서 나오는 밥상 순서가
불고기 열무밥 한정식
2021.04.23 - [방송 맛집/기타 방송 맛집]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한정식 - 동성로 온돌방 식당 간판 없는 18가지 기본찬 언양 불고기 한정식 이찬원 맛집
무침회
2021.04.23 - [방송 맛집/기타 방송 맛집]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회무침 - 교동시장 남도횟집 대구 10미 무침회 + 납작만두 이찬원 조합
막창, 따로국밥 순서인 듯 싶고
2021.04.23 - [방송 맛집/기타 방송 맛집]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육개장 - 대구 국일따로국밥 75년 전통 대구 10미 따로국밥집 쇠고기 선지국
그중에서 이찬원 팬들이 가장 주목해야 하는 곳은
이찬원 부모님이 작년까지 장사했던 막창집
이찬원 막창 대구 달서구 호야막창이다.
(정확히는 상호가 '불티나 막창'이었다.
현 사장에게 가게를 넘어가면서 상호가 바뀌었다.)
(추가적으로.. 약 일주일 정도 전에
이찬원 부모님이 대구 송해공원 인근에
카페 찬스라는 대구 카페를 창업하였다.
이미 팬클럽 분들은 대부분 다 알고 계시는지
오픈 직후부터 사람들 엄청 몰려들었다고...)
위치 : 대구 달서구 선원남로 151 (용산동)
저녁 5시 오픈하는 대구 달서구 막창
100% 국내산 생막창만 고집하는 호야막창(구. 불티나 막창)
전 메뉴 포장되며
계란말이 + 얼큰라면 + 쫀드기가 공짜 ㅋ
이찬원 曰 "백반기행과 함께 한 호야막창.
대구 막창의 최고봉!
맛있게 먹고 갑니다!"
허영만 曰 "아침 해장은 국물인데
여기서 기름진 막창으로 시작했습니다.
소주를 부릅니다."
가게는 오후 5시부터 오픈하지만
촬영은 손님 없는 오전 중에 했는 듯 ㅋㅋ
하긴 코로나 확진자가 엄청나게 나오는 시국이다 보니
거의 식당 대절에 가까운 상태에서 촬영하지 않았을까 싶고
여기 대구 호야막창이 괜히 이찬원 막창집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이찬원 부모가 하던 위치에 오픈했고
현 사장님도 이찬원 팬이라 하고
그래서인지 가게 곳곳에 이찬원의 흔적이?!
여러 브로마이드, 포스터, 사진 등이 붙어 있었다.
내가 이찬원 막창이라 부르는 게 아니라
팬분들이 그렇게 부르며 쉬지 않고 찾는다고 하더군
그래서 아직까지도 이찬원 막창이라면서
팬분들이 쉬지 않고 찾는다더라
첫 주문은 단일 메뉴 3인분 이상 가능하다.
(혹은 섞어서 2인분 + 2인분으로 가능)
혼자 방문했으니 다른 것을 먹지는 못하겠고
백반기행 대구 생막창 150g 1인분 8000원, 3인분과 함께 대구 소주 '참' 한 병 주문하였다.
숯불 들어오기 전에 찬들이 깔려서 전체 샷 한 장 찍어보았고
계란말이와 무, 고추 장아찌, 양파절임
상추와 깻잎, 마늘과 고추, 쌈장, 콩나물무침과 재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막창 소스다.
집집마다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느낌의 소스
아마 가게를 인수하면서
예전 이찬원 부모님이 하시던 맛을 대부분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이찬원 팬분들이 계속 찾다 보니 오히려 맛을 발전시켰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막창은 역시나 숯불에 구워야 제맛?
물론 직화는 아니다만...
초벌 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생막창 3인분
이찬원 막창은 소막창이 아닌 돼지막창이다.
소 막창은 소의 네 번째 위인 '홍창'을 말하며
돼지 막창은 위 다음에 나오는 창자, 그중에서 대창의 끝부분을 막창이라 부른다.
그렇게 부위가 다르다.
감자, 버섯, 떡이 같이 나왔으며
분명 노릇하게 구워진 부분이 있으니
초발해 나온 생막창인데
다른 곳과 다른 독특한 느낌이
약간 쪄낸 듯한 촉촉함??
무언가 탱글탱글함이 느껴졌다.
적당히 달궈진 불판 위에 올려 구워주면 된다.
일단 돌려가면서 적당히 굽다가
가위로 잘라내어 그 면을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결국은 대창이다 보니 안쪽에 기름이 가득 차 있으며
취향에 따라 적당히 익히거나, 혹은 바싹 익히거나
타지만 않게 잘 익혀주면 된다.
참을 수 없는 소주를 부르는 맛
쫄깃하고 기름지고 고소하다.
당연히 술 한잔해야 하는데
혼자 갔으니...
나 혼자 마셨다기보다
앞에 이찬원을 두고 마셨다 ㅋㅋㅋ
이찬원과 같이 술 마시기 ㅋㅋㅋㅋ
다만 천이 울어서 그런가...
이찬원이 우울해 보이는 게 함정;;;;
된장 베이스로 이것저것 섞어 만든 대구 막창 소스..
결론적으로는 묽은 쌈장이라 할까나?
(물론 쌈장 하고도 또 다른 맛인지라..)
배합 비율에 따라 집집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데
쫄깃한 막창을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나다
처음에는 그냥 먹고
그 이후에는 입맛 것 튜닝해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다진 청양 고추 집어넣어
좀 더 매콤해져야 좋고
다진 마늘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냥 마늘 다 넣어서 같이 먹어도...
양파 절임하고도 먹어주고
재래기, 겉절이의 경상도 방언이다
상추, 깻잎 재래기하고도 같이 먹었다.
깻잎쌈, 상추쌈도 싸서 먹었고
앞서 처음 구울 때에는
일반적으로 굽는 것과 같이
그냥 가로로 잘라
막창 특유의 동글동글한 모양이 나왔다.
다만 작년에 대구 맛집 투어 할 때
대구 현지인분에게 배운 굽는 방법인데
(물론 이건 그분의 취향일 뿐,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세로로 길쭉하게 한 번, 혹은 두 번을 잘라
막창을 펼쳐서 구워준다.
특히 안쪽 지방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해서 구워주면
기름이 쫙~! 빠지는 것이
대구 막창을 좀 더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그걸 다시 가로로 잘라먹거나, 세로로 잘라먹거나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일반적으로
동글동글하게 잘라먹는 걸 좋아함
사진 컷수를 늘리기 위해
이렇게도 구워보았을 뿐 ㅋㅋㅋㅋ
뭐 이런 방법도 있다는 걸 알아야
평소에 즐기는 것과는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잖아.
그리고 이런 다양한 시도는
막창뿐 아니라 버섯에도 적용을 시켜서
가로로 자르지 않고
김치를 찢듯, 세로로 길쭉하게 찢어보았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분명 차이가 있다.
별 차이 없다, 아님 기존의 방법이 더 맛나다 하시는 분은
그냥 일반적으로 드시면 되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먹다가
내 입맛에 이렇게 먹으니 맛있더라.. 하면
그 맛난 방법으로 즐기면 될 뿐
늘 말하지만 사람 입맛은 비슷할 수는 있어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람 수만큼의 정답이 있다.
그렇게 때문에 절대적인 정답이 없다 말할 수도 있다.
감자도 잘 구워서 먹어주었고
서비스로 나온 라면이 나왔다.
그런데.. 1차로 혼자 먹은 무침회 2인분과
2차로 먹은 18가지 반찬과 언양 불고기가 포함된 한정식
그래서 소화가 안된 상태라...
막창 3인분을 혼자 먹기도 부담되었다 ㅠㅜ
그래서 라면은 그냥 국물 맛만 살짝 보고, 못 먹었음.
약간 갱시기국, 경상도 스타일의 김치 콩나물국이 떠오르는 느낌
(물론 느낌만 살짝 ㅋㅋ)
그래도 막창과 소주는 다 먹었음 ㅎ
이번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편에 소개되는 식당들은
따로국밥을 제외하고는 다 맛난 듯싶다.
그런데 그중에서 딱 한 곳을 가야 한다면...
간이 쎄지 않은, 슴슴한 맛을 선호하신다면 한정식집을
좀 더 쨍한 맛에 해산물을 선호하신다면 무침횟집을 추천한다.
그리고 만약 이찬원 팬이라면 여기 호야막창 가시는 것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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