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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1일 토요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66화 듬직하다 – 서울 공덕 아현동
한강과 길게 맞닿아 있어
예부터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이자
수상교통의 요충지였던 마포.
세월이 흐르며 마포나루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마포는 서울을 찾는
수많은 발걸음이 지나가는 길목이자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으로 손꼽힌다.
숨 가쁘게 변화하는
마포구 공덕동, 아현동에서
굳건하게 옛 모습을 지키는 이웃들을 찾아 떠나보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예순여섯 번째 여정
그중 대흥역 맛집 온달만두분식이
"손으로 빚는 정성, 꽈배기를 만드는 부부"로 소개된다.
골목에서 만난 또 다른 이웃,
좁은 공간에서 한가득 꽈배기를 만드는 부부가
김영철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어려웠던 젊은 시절,
배가 고파 시작한 꽈배기 장사로
가계를 일으키고, 자식들도 독립시켰다는데.
어느 날, 힘들어하는 자신을 위해
아내가 반죽 기계를 사 왔지만,
바로 고물 장수한테 다시 팔아버렸다며 웃어버리는 사장님.
그렇게 45년 동안 사장님은 손반죽만을 고수해왔다.
부부가 건네주는 꽈배기를 한입 먹어보는 김영철.
평소 먹었던 맛과는 달리 독특한 맛이 나는데..
독특한 맛을 내는 사장님만의 특별한 비법은 무엇일까?
서울 마포구 대흥동 백범로 109
공덕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6호선 대흥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정기휴무는 일요일과 공휴일이다.
생활의 달인 588회에 소개되었고
603회 10대 맛의 달인에 선정되었다.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었던 꽈배기의 비법
보리를 기름에 튀긴 뒤 식혀서 절구에 빻기
엿기름과 튀긴 보리를 섞어준 뒤 삭혀서 첫 번째 반죽물을 완성하기
양배추와 양파에 현미밥을 넣어서 두 번째 반죽물을 내기
밤과 찹쌀로 만든 비법 재료로 쫀득한 꽈배기 완성하기
두 가지 반죽물을 사용해서
쫀득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잡았다고 하던데
사실 내가 예전에 먹었을 때는
둘 다 어중간하게.. 별로였다.
단지 싼 가격에 먹기 좋았을 뿐;;;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떨까??
단순히 꽈배기만 파는 것이 아니라
찹쌀 도너츠, 생도너츠, 팥도너츠,
야채고로케, 사라다빵,
찐빵, 고기/김치만두도 있다.
그런데 상호가 온달분식이 아닌
온달만두분식임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꽈배기나 만두보다
도너츠가 좀 더 낫다는 평이 많더군 ㅋㅋㅋ
꽈배기 2개 1000원
비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예전에 생활의 달인 나왔을 때는
(정확히는 10대 맛의 달인 나오기 직전)
3개 1000원이었다.
예전에는 가성비 때문에 먹기 괜찮았는데
지금은 그냥 그런 동네 꽈배기 가격
평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일단 상호에 만두가 들어가니
고기만두, 김치만두 섞어서 1인분 3000원도 같이 주문하였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우리동네 나무그늘'이라는 곳에
여기서 산 꽈배기를 비롯한 음식들을
가져가서 먹을 수 있다고
물론 아마 거기 가서 커피 한 잔 정도
음료 주문하는 것은 센스고
나야 집에 포장해 와서 먹었다만
이 가게가 궁금하신 분들은
그냥 사서 바로 드셔 보는 걸 추천한다.
꽈배기 2개는 설탕 안 묻히고
또 다른 2개는 설탕 묻혀서 포장하였다.
일단은 만두부터
사실 이 정도 크기의 만두가
10개에 천 원이라는 것은
'양' 적으로는 혜자가 맞다.
다만 밀가루 맛이 나더라
덜 쪘다기보다는 피가 두툼한 편인 것이고
만두소에 딱히 특색이 있지도 않다.
보니까 김치 만두소에
하얀색 두부 으깬 것이 그냥 보이는 게 있었는데
한 마디로 만두소 재료가 제대로 섞이지도 않았다.
그러니 만두 달인으로 소개된 것이 아니라
꽈배기 달인으로 소개된 것이겠지
솔직히 맛은 별로인데..
가격이 3천 원이라는 점에서 불평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여기가 만두 맛집도 아니고, 꽈배기 맛집으로 소개되니
만두는 그냥 싸게 배 채우기 좋은 메뉴로 생각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꽈배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공덕동 꽈배기다.
뭐 정확히는 대흥동에 있는
대흥동 맛집, 대흥역 맛집이지만
어차피 공덕역에서 한 정거장 차이니깐 ㅎㅎ
이렇다고 여기를 아현동 꽈배기 맛집이라 하기는 좀 그렇잖아.
일단 설탕 묻히지 않은 것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뜯어보았는데
꽈배기 구조 특성상
늘어나는 것은 있어도
딱히 쫄깃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나마 예전에는 쫄깃함, 부드러움
둘 다 없었는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일반적인 꽈배기라기보다는 '빵'에 가까웠고
다만 예전 방문했을 때도 그렇지만
여기는 야채 고로케를 튀긴 기름에
딱히 기름 교체를 하지 않고 계속 튀기는지
꽈배기에서 야채 고로케 향과 맛이 느껴졌다.
지난번보다 그 맛과 향이 적기는 해도
분명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는 설탕을 안 묻힌 것만 먹어보았는데
역시 꽈배기는 설탕을 묻혀 먹어야 할 듯 ㅋ
반죽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설탕이 없는 게 훨씬 좋기는 하다만
설탕의 단 맛이 기름의 느끼한 맛을 가려준다.
특히 꽈배기에 남아있는
야채 고로케 특유의 향과 맛을 가려주기 때문에
꽈배기 맛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나는 포장해 와서 집에서 먹었고
가게에서 바로 튀겨준 것을 먹었다면
또 그 맛이 달랐을 수 있지만
어차피 대량으로 만들어 식혀서 판매하고 있으니
일반적인 맛과 크게 차이 날 것 같지는 않다.
도심 속 숨은 고수가 만드는 아현동 두부 젓국을 비롯해
이번 포스팅과 같이 보기 괜찮은 포스팅 링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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