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용산 밥상 - 효창공원 맛집 창성옥 용문시장 70년 해장국, 용산 3대 해장국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용산 밥상
효창공원 맛집 창성옥

 

2019년 9월 13일 금요일 20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용산 밥상 특집

효창공원·삼각지·남영역
용산을 대표하는 ´맛의 트라이앵글´

´대가리 탕´은 뭐예요?

길과 사람이 만나는 곳에 맛이 있다!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부르는 맛

용산 출신이라면서요?

식객 허영만과 함께
용산 백반기행을 함께 할 일일식객
탤런트 김석훈

 

용산에서 나고 자라

집에서 남산타워가 보이지 않으면 허전해

신혼집도 용산에 얻었을 정도로

용산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그는

평소 맛집을 일부러 찾아다닐 만큼 미식가로 소문나

용산의 웬만한 맛집은 꿰고 있다며

용산 1일 해설사를 자청하였다.

 

배우 김석훈은 70년 전통의 해장국집에서

어린 시절 해장국을 즐겨 드시던

아버지와 함께 들렸던 추억을 떠올리고

 

삼각지고 넘어가는 육교 위에서

인근 과자 공장에서 풍기던 달콤한 과자 냄새에 끌려

50년간 수제 옛날 과자를 만들어 온 과자점으로 향한다고

신혼 4개월, 얼마 전 아내와 함께 다녀갔다며

아내에게 가져다줄 과자를 사가는

자상한 남편으로의 면모를 보인다고 한다.

 

특히 김석훈은 최애 음식으로 부대찌개를 손꼽았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먹어야 할 정도였다”며

50년간 한 자리에 있었던

모듬 스테이크와 부대찌개를 팔아온

식당을 찾아간 김석훈은

주머니가 가볍던 시절

차마 먹지 못했던 모듬 스테이크의 한(?)을 풀고,

부대찌개를 후식으로 먹는 호사를 누린다고

 

 

서울 용산구 용문동 새창로 124-10 

효창공원역에서 내려 
용문시장으로 가면 된다. 

12일 점심때 방문했을 때 
별관은 닫혀 있었고 
본관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얼마 전에 백년가게에 선정되었는데

​

중소 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 시장 진흥 공단이

30년 이상 도ㆍ소매, 음식업을 영위하는 소상인 중

전문성, 제품ㆍ서비스ㆍ마케팅 차별성 등

일정 수준의 혁신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해

​

대(代)를 이어가며 100년 전통을 자랑할

한국의 '백 년 가게'로 육성·지원한다

​

굳이 백년가게가 아니더라도

전부터 서울미래유산이라던가, 블루리본 등

70년(정확히는 Since 1948로 71년) 역사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용산 해장국 가게

그런데 원래 창성옥이 60년이고,

한성옥이 70년 아닌가?
한성옥이 창성옥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백년가게 관련 기사에서 보면
용산 3대 해장국집 중에서 이 집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나온다.

이 부분은 팩트체크가 필요할 듯....

 

 

새벽 6시에 오픈해서
무려 새벽 2시까지 영업

(Last Order 1시 30분)

 

그리고 명절 당일에만 휴무

 

 

뼈 해장국 7천 원

소뼈 해장국을 파는 집이다.

​

포장은 가격 그대로 1인분 7천 원, 2인분 14천 원

​

포장이 되지만

꼭! 한 시간 이내에 끓여달라고 되어 있다.

​

메뉴판에 뼈전골이 있는데

보통 점심에는 해장국을

밤에는 뼈전골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

무엇보다 가장 아래 후라이 500원이 눈에 띈다.

​

수십 년 전 부족한 소뼈 대신

"서비스"로 주던 달걀 프라이가

500원의 추가 메뉴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

아, 그리고 외부 주류 반입도 가능한데

양주 한 병에 1만 원 콜키지? ㅎㅎ

기타 주류는 문의해달라고 나와 있다.

 

포장을 해서 먹었다.

흰색 봉투에는 해장국이
그리고 검은색 봉투에는 기타 반찬이라던가
소스 등이 담겨 있을 것 같은데...

원래는 흰색 큰 봉투 안에 검은색 봉투를 넣으려 했더니
해장국이 뜨거워서 안 좋다고...

문제는 집까지 오는 와중에 저 검은 봉투를 분실했다 ㅠㅜ
그래서 정확히 무엇이 추가로 더 포장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ㅠㅜ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

비닐 패킹으로 새지 않게

잘 포장되었다.

양이 꽤 되는 편

내가 가게에서 직접 먹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으나
양이 20% 정도는 더 많아 보인다.

덮여있는 비닐을 제거했더니
약간 특유의 누린내랄까??
좀 거친 잡내가 심했다.

 

 

잡내 날리기 위해 한 번 더 끓인 것도 있는 데
그렇다고 오래 끓이면 맛이 없어진다.

선지 해장국, 선지가 익힐 수록 더 퍽퍽해지기 떄문이다

용산 창성옥에서는 큰 가마솥에
소뼈를 2시간씩 여러 번 삶아내서
육수를 만들고

우거지와 선지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따로 삶아 해장국을 만든다고 한다.

 

 

포장해 먹게 되면

아무래도 가게 내에서 바로 먹는 것과는

다른 점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포장해 먹는 것도 하나의 정보지 ㅋㅋ

가게에서 반찬으로 주는 깍두기가 맛나다고 들었고...

 

포스팅을 검색해보면
다진 고추? 양념장 등을 넣어서
해장국에서 나는 잡내를 없애는 느낌인데

아마 검은 봉투에 그 잡내 없이 먹기 위한
이런저런 것들이 들어 있을 것 같으나
분실로 인해 확인하지 못한 게 아쉽다.

이 집의 특징이 계란 후라이를 추가해 먹는 것이라 하길래
반찬으로 계란 프라이를 만들어 먹었다.

 

 

처음 포장지를 뜯었을 때 났던 잡내와는 별도로

생각보다 괜찮았던 선지

 

적당히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탄력이 있었다.

물론 겉과 속의 색이 다르고
기포가 있기는 하지만

분명 포장해 가지고 돌아와서
집에서 한 번 더 끓인 것을 생각하면

가게에서 바로 먹었을 때
선지 상태가 더 좋을 것으로 짐작된다.

 

큼지막한 소뼈에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붙어 있었다.

 

오래 삶아서 약간 으스러지는 감이 있으나
소고기라 그런지 적당한 탄력도 남아 있었다.

 

 

해장국은 역시 밥을 말아 먹어야 제맛이려나

 

여러 반찬,

특히 계란프라이나 갓김치와 함께

고기와 선지 등을 올려 먹었다.

 

 

사골국물 + 배추에서 나온 야채 국물 + 선지 + 된장

단 맛이 좀 강한 편이었다.
​
주된 맛으로 내 입에는 된장이 느껴져서
좀 독특한 된장을 사용하나 싶었으나

와이프가 느끼기에는 고기 단 맛이 강한 것 같다고
아니나 다를까 양이 많아 남은 국물에
냉동실에 있던 국거리 소고기를 넣어 다시 끓였을 때
더 달아진 국물에서 고기 단 맛이었음을 확인하였다.
​
일단 향은 매우 거칠고 냄새가 남에도 불구하고
맛은 생각보다 잡내 없이 부드러운 느낌

분명 익숙하면서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보면 각 지역의 이름을 딴 개성있는 해장국이 있는 데
여기 용문해장국도 그 중의 하나이고
다만 내가 용문 해장국 스타일 식당들을 안 가봐서 그런지
지금까지 맛보았던 다른 해장국과는 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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