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잠실동 비빔냉면 - 잠실 신천 맛집 해주냉면 서울 5대 매운 냉면 매운 비빔냉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잠실동 매운 비빔냉면
잠실 신천 맛집 해주냉면

 

2019년 6월 15일 토요일 19시 10분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29회에서는

"달려보자 자전거길 - 서울 잠실동·방이동"을 주제로 돌아본다.

 

빽빽한 빌딩 숲 사이로

옛 유적지들을 만날 수 있는 도시.

풍납토성의 오래된 성곽과

삼국시대 방이동 고분들은

송파구의 유서 깊은 역사를 말해준다.

​

1970년대 초기까지 나룻배가 오갔다는 송파구.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 매립사업을 통해 형성된 석촌호수는

송파구를 대표하는 호수 공원이다.

​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경기장들이 건설되면서

올림픽 타운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

​

화려한 콘크리트 숲 사이로

여전히 변하지 않는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방이동에서

달려보자 자전거길을 주제로

동네 한 바퀴 스물아홉 번째 여정이 시작된다고

 

어머니의 선물, 눈물 나게 매운 ‘비빔냉면’

어머니의 매운 양념 비법과,

손맛을 이어받은 딸이 버무린 비빔냉면으로

잠실 신천 맛집 해주냉면이 나온다 해서 방문해보았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백제고분로7길 8-16

잠실동 맛집 해주냉면

 

원래 신천이라 불렸던 잠실새내역에 있다가

지금의 종합운동장 역으로 옮겨왔다.

뭐, 다 같은 잠실동으로 거기서 거기 ㅋ

 

아직도 그냥 해주냉면보다

신천 해주냉면으로 유명한 곳으로

서울 5대 매운 냉면 집 중 한 곳이라 하더라

 

그래서인지 점심때 갔더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냥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꽤 되었다.

 

 

정기휴일은 일요일

 

11시 30분 오픈

Last Order 20시 30분

Close 21시

 

가게 앞에 따로 주차장이 없어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고

 

해주냉면은 황해도 해주 출신인

황규복·김춘자 부부가

1983년 잠실 신천에서 시작하여

8년에 걸친 노력 끝에

해주냉면만의 "마법 양념"을 완성한

"매운맛 냉면" 원조라고 한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잠실동 편의 내용을 잠깐 옮겨 보자면

 

1983년, 리어카에서 장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냉면을 팔고 있다는 식당.

이곳의 인기 메뉴인 비빔냉면을 맛보는 김영철은 뜻밖의 난관을 만난다.

다름 아닌 혀를 얼얼하게 하는 매운맛 때문인데.

평소 매운맛을 즐겨해 자신 있어하던 그도 결코 쉽지 않은 맛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젓가락이 가는 이 매운맛은,

리어카 장사를 시작하며 8년 동안 양념을 연구했다는 어머니의 비법이란다.

​

딸은 매운 양념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끝내 눈물을 흘리는데.

삼남매를 키우며 일하느라 제 몸 하나 보살필 겨를 없던 어머니는 6개월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그 후 딸은 어머니의 유산인 이 가게를 맡게 되었다는데.

​

힘이 들 때마다 딸은 ‘어머니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한다고.

​

어머니의 매운 양념 비법과, 손맛을 이어받은 딸이 버무린 비빔냉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딸의 애틋한 마음을 느끼며,

김영철은 코끝 찡하게 매운 비빔냉면 한 그릇을 싹 비워낸다.

 

 

메뉴는 물냉면, 비빔냉면 각 55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사리 추가는 1500원

 

물냉면 육수에는 국내산 한우 뼈를 사용하며

비빔냉면 편육에는 국내산 돈육을 사용한다고

 

잠실 해주냉면은

본점 외에 하남 직영점뿐이라 되어 있다.

 

물론 예전에는 세콰노가 학교 다닐 때

스트레스받아서 매운 걸로 풀고 싶으면 종종 가곤 했던

신촌 해주냉면이 있었다.

 

신촌 해주냉면과 신천 해주냉면이

형제 관계라고 알고 있었으니..

(누가 형이고, 누가 아우인지는 몰랐지만 ㅋ)

 

이번에 맛을 보니 신촌 해주냉면이 좀 더 맛이 좋은 것 같은데

문제는 신촌 해주냉면은 작년 말? 올해 초??

문을 닫은 것 같더라

​

이번에 신천 해주냉면을 방문하며

계산할 때 물어보았더니

​

거기는 친척이 하는 집이었기는 한데

직영점이 아닌지라 알지 못한다고.

 

 

냉면을 맛있게 먹으려면

식초, 설탕, 겨자를 적당히 더 넣어주면 된다 하고

 

물, 냉면무, 육수 등은 셀프로 가져와야 한다.

 

매운맛을 달래줄 쿨피스 1천 원에 팔고 있더라

 

아마 냉육수를 요청하면 따로 주실 것 같은데

예전 신촌에서 먹을 때는 냉육수도 셀프였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좀 더 나은 듯

​

비빔냉면에 냉육수를 부어 얼큰 냉면으로 먹는 것과

물냉면에 양념장, 다데기를 넣어 얼큰 냉면으로 먹는 것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이니까 ㅎ

​

문제는 육수가 좀 많이 짰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비빔냉면으로 나온다지만

메뉴가 두 개뿐이니 하나, 하나 주문해보았다.

 

 

검은빛에 가까운 짙은 잿빛의 면에

편육과 오이, 계란이 올라가 있는 물냉면

 

육수는 국내산 한우 뼈를 사용한다 하니

고기만 사용해 불순물 다 걷어내서 만드는

평양냉면 육수처럼 맑은 스타일은 아니다.

 

육수는 이미 다른 것을 넣으면 안 될 정도로

간이 강하게 되어 있었다.(한 마디로 짰다..)

 

 

면은 고구마 전분을 사용해서

입으로 끊기 힘들 정도로 쫄깃한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메밀이 많이 섞여 있어

메밀향이 꽤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

편육 상태는 딱히 좋지 않았으나

​

메뉴 가격이 5500원임을 생각했을 때

불평이 나오지 않는다

​

딱 가격만큼의 맛이 나오는 신천 맛집 해주냉면이다.

 

그리고 여기는 물냉 전문점이라기보다는 비빔냉면

매운 비냉 전문점에 가깝다.

 

 

이것이 바로 배우 김영철이 먹었다는

아주 매운 비빔냉면

 

 

가게에서 식초, 설탕, 겨자를 넣으라고 했으나

일단은 그냥 비벼 보았다.

 

 

잘 비벼야 하는데

분명 가위로 자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잘 뭉친다.

​

우측에 젓가락이

사람이 손으로 들고 있는 젓가락이 아니라

면에 박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태다....

 

 

어떻게든 비벼서 한 입 먹어보는 데

​

맵다.

​

응, 맵다.

​

보통 비빔냉면에서 기대하는 매콤, 새콤, 달콤 중에서

새콤달콤은 온데간데없고 매콤이 아니라 매운맛이 강하다.

​

다행인 것은 캡사이신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매운맛

 

그리고 마늘과 생강을 꽤 많이 쓴 맛이다.

​

다만 이 매운맛이 예전 신촌에서 맛보았던 그 매운맛인가 하면

비슷하기는 하지만 여기가 좀 덜 매운 편 ㅎ

 

 

자, 이제는 우리가 튜닝을 해 볼 시간

냉육수를 셀프로 가져올 수 있었더라면

아마 비빔냉면에 냉육수를 부어 만들었을 텐데

​

그냥 물냉면에 비빔냉면 면 좀 옮겨주고

그리고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던 매운 양념장을 좀 넣고

겨자, 식초 좀 넣어

얼큰 냉면으로 만들어서 먹었다.

​

다른 테이블에서 냉육수 요청하는 것을 들었으니

그렇게 얼큰 냉면 만드는 것이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되고

​

당연하게도 비빔냉면만큼 맵지는 않다.

나처럼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의 매운맛을 느끼고 싶다 할 때

추천하는 방법이다 ㅎㅎㅎ

 

 

이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먹어주면 되는데

가장 먼저 한 것이

가져온 냉면 무에 비빔면을 넣고 같이 비벼주었다.

​

냉면무가 다른 곳보다 많이 간이 되어 있는 편인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매운맛을 잘 잡아준다.

​

셀프로 가져온 뜨거운 육수와

물냉면에 들어간 육수 모두 짜다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비빔냉면의 매운맛을 잘 달래준다.

 

만약에 그냥 평범한 간이었더라면

매운맛을 달래는 데 좀 더 많은 양의 국물을 섭취해야 했을 것 같았다.

​

그리고 가게에서 설명한 대로

설탕, 식초, 겨자를 넣고 비벼서 먹어보았는데

​

와이프의 경우 설탕, 식초 좀 뿌리고 나니

전혀 하나도 안 맵다고 한다.

​

물론 나에게는 그렇게 만든 것도 매웠다.

이미 입안이 매운 상태라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

 

물론 내가 제대로 못 먹기는 했으나

예전 신촌에서 먹었던 해주냉면이

5대 매운 냉면 중에서 좀 많이 매운 편이네 했다면

여기는 매운 냉면인데 다른 곳에 비해서 더 맵지는 않네?

​

물론 옆에 양념장을 추가로 더 넣었더라면..

더 매웠겠지;;;

그리고 매운맛도 다 종류가 달라서

다른 곳과는 또 다른 매운맛이다.

​

매운맛 좋아하면 한 번쯤 들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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