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4일 저녁 8시 55분
660회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에서는
대구 골목식당의 소고기 김밥과 더불어
광진구 일본 가정식 집이 나온다고 한다.
기다림은 필수라는 군자 이이요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야끼돈부리, 아부리 한 생선회 덮밥이라고.
신선한 회를 도미와 시소, 쌀겨를 이용해 만든
특제 간장에 적셔 토치로 구워주면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고
눅진한 맛이 일품이라는데.
여기에 덮밥의 기초인 밥도 달인의 노하우가 숨어있단다.
그 비법을 알아보는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3월 2일 오픈시간에 맞춰 찾아가보았다.
서울 광진구 능동 능동로32길 6
군자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있는 군자역 맛집이다.
개인적으로는 계단인 6번 출구보다
에스컬레이터인 5번 출구로 나와서 돌아가는 것을 추천하고 ㅋ
어린이 대공원 정문, 서문, 북문
3개의 문에서 가깝기 때문에
주말, 연휴 점심 때 갔을 때
가족끼리 단체로 온 케이스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어린이대공원을 들린 손님들이
일본 가정식을 찾아 들린 듯 싶었다.
분명 오픈 시간인 12시에 맞춰서
약 10분 전인 11시 5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10팀 넘게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도 사람 많은데 방송 나오고 나면...
더 먹기 힘들어질 것 같다 ㅠㅜ
점심 시간은 12시부터 2시반까지이고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저녁 영업한다
아마 점심 메뉴판과 저녁 메뉴판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번 은둔식달에 나오는 야끼돈부리
생활의 달인 생선회 덮밥의 경우
점심과 저녁, 둘 모두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몇몇 메뉴는 바뀐다는 것
내가 찾아간 3월 2읠 추천 메뉴는 도미연어덮밥이었다
가게에서 추천하는 메뉴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 싶었다.
나는 점심 때 갔으니 점심 메뉴판과 가격만 사진 찍었다.
저녁 메뉴판은 다른 분 포스팅에서 확인하시길 ㅠㅜ
일단 점심 때는 식사 위주의 메뉴판이었고
초밥, 우동 & 튀김, 덮밥
3종류로 나뉘어 있었다.
내가 알기로 이 집이 가장 유명한 것이
연어 덮밥 9천원이지만
늘 말했듯 가장 첫번째 메뉴가 시그니처다.
바로 덮밥의 첫 번째 야끼돈부리 11900원
타코야끼, 오꼬모니야끼 등에서도 알겠지만
야끼는 '구이'라고 보면 된다.
돈부리どんぶり는
큰 밥그릇 속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요리를 얹어서 먹으며,
소스로 간을 조절하면서 먹는 일본식 덮밥이다.
그래서 야끼 돈부리 = 구운 덮밥
군자 이이요는 은둔식달 구운 덮밥 달인으로 나온다고 한다.
(그래놓고 생선회덮밥 달인으로 바뀌어 나왔더군 ㅋㅋ)
하지만 분명 그것만 찍어갔을리는 없으니
서버분에게 물어봐서 무얼 찍어 갔는지 알아보았다.
그랬더니 이이요 마끼 8.5천원을 찍어갔다고
일본식 굵은 김밥, 후토마끼라고 하는데
메뉴판에는 안 적혀 있지만
마끼에 2천원 추가하면 연어를 넣어준단다
당연히 연어 추가해서 주세요~! ㅎㅎㅎ
테이블 옆쪽 수저와 티슈가 있고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락교가 나왔다.
오리엔탈 드레싱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소스가 뿌려져 있는 샐러드
애피타이저로 입맛 돋구기에는 무난무난했다.
가장 먼저 후토마끼가 나왔고
오늘의 메인인 야끼돈부리가 나왔으며
먹다보니 서비스 우동이 제공되었다.
고구마 튀김도 들어가 있었고
감칠맛이 도는 국물인지라
서비스 우동 치고는 퀄이 좋았다.
면발 약간 불은 듯한 느낌이었어도
나중에 정식 메뉴에 있는 우동을 시켜 먹어도
괜찮을 듯 싶을 정도
물론 어디 제대로 하는 우동 달인이나
숨은 우동 맛집 등에 비하면
평범 무난한 맛이기는 한데
2018/06/17 - [방송 맛집/생활의달인] -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슬타 우동 맛집 - 동부 이촌동 수락 (김초밥의 달인)
올해도 다른 메뉴로 달인으로 나온
작년에도 두 번이나 우동 달인으로 나온
수락에 비하면야...
물론 개인 입맛이겠지만
여기 서비스 우동이 훨 낫더라
생활의 달인 야끼돈부리
사실 돈부리라고 했을 때,
가츠동 같은 돈까스 덮밥을 생각했었다.
오야꼬동, 규동처럼 덮밥에는 뒤에
'돈, 동'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니
그래서 연어덮밥을 사케동, 샤케동이라고 하지 않는가?
참치 덮밥을 마구로동이라고 하고
성게알 올라간 우니동이라던가 ㅎㅎㅎ
밥을 가득 넣은 그릇 위에 연어와 광어, 관자, 노른자를 얹었다.
방송에 나와봐야 정확한 레시피를 알겠지만
내어주기 전에 아부리あぶり 한 느낌이다.
아부리는 불에 굽다라는 뜻으로
토치로 사시미의 겉을 살짝 지진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사시미 표면에 거뭇거뭇 그슬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노른자를 놓고 가열해서 그런지
약간 덜 익은 반숙이면 좋았을텐데
많이 익어서 거의 흐르지 않는 반숙이었다.
아예 날계란이라던가, 완전 완숙이던가
그리고 그 반숙의 익은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느껴지는 맛이 다르다.
많이 익은 것이 아쉬웠다.
원래 올라간 각종 재료와 밥을 같이 먹는 것이
일본 가정식, 일본식 덮밥의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비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어서인지
아직까지도 덮밥집에 가면
"비비지 마시오"라는 경고 문구를 써둔 곳들이 있다.
참치, 연어, 청어 등등
기름진 생선을 아부리 했을 때
그 기름기가 겉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사시미 특유의 식감과 맛에
그 기름의 고소함이 배가 되기에 좋아한다.
다만 여기서 더 주의깊게 보아야 하는 것이
바로 광어
보통 흰살 생선은 아부리하지 않는다.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생선을 가열하면
퍽퍽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
입에 넣었을 때 이게 광어가 맞나?
그렇게 생각될 정도였다.
사실 분명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거 돔, 도미일까? 뭐지? 무슨 생선이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에
계산하면서 물어보니 광어가 맞다고 하시더라
일단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새우장, 장새우 만들 때처럼
광어장을 만든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달다 짜다 그런 생각은 안 들었고
그냥 그런 듯 싶은데 할 정도로
약하게 밑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냥 숙성을 시키든, 광어장을 만들든,
아니면 곤부즈메를 하든(다시마 숙성)
숙성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씹는 저작감 부분은 약해지는데
그래서 숙성을 할 수록 부드럽다고 하지
대신에 각 생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칠맛이 끌어올려진다.
흰살 생선은 열을 가했을 때
지방이 적어서 푸석해질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어의 탄성이 장난 아니었다.
살아있는 생선을 갓 회 떴을 때
고무처럼 탱탱 튀는 그런 식감은 아니지만
연어가 메인이고 흰살 생선은 서브겠지.. 생각했었던
먹기 전에 상상했었던 그 맛하고는 완전히 달랐다.
이 날의 베스트 한 점
돈부리이니, 덮밥 달인이라고 하니
당연히 밥 위에 각 재료를 올려 먹어준다.
한 점씩 올리고
광어랑 연어, 둘 모두를 올리기도 한다.
만약 관자가 3점이었으면
관자까지 3점 다 올려 맛보았을텐데
사시미로 먹고, 밥 위에 한 점 올려 먹고 나니 끝인지라..
사시미 2점만 올려도 맛녀석 한입만 사이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밥 양이 너무 많다.
일단 처음 그릇 나오는 것을 보면
에게? 그릇 작은데?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안쪽으로 깊게 파져 있어서
실제 밥 양이 생각보다 많고
입구가 좁기 때문에 그릇 바깥쪽까지 회가 나와있어
그 양이 많아 보일 뿐이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물론 다른 일반적인 가게들과 비교했을 때
사시미 피스 수는 적은데
대신 좀 더 두툼하기 때문에
사시미의 양은 비슷한 듯 하고
하지만 밥 양이 많기 때문에
그 균형이 많이 흐트러진다.
보면 사시미 밑으로 해서
양파 슬라이스 한 것과
덮밥 소스가 살짝 배어들어가 있는데
위 쪽 4분의 1정도만 먹어도
그 아래쪽은 그냥 맨밥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이번 생활의 달인에서는
밥에도 달인의 노하우가 숨어 있다고 하지만
딱히... ㅋㅋㅋㅋㅋ
오히려 내가 개별 메뉴로 추천하는 것은
일본식 대왕김밥, 후토마끼,
가게에서 "마끼"라고 팔고 있는 메뉴다.
그냥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꼭 2천원 추가해서 연어 넣은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크다라고 생각되는 김밥보다
두 배 정도 되는 크기
연어가 들어가서 약간 더 부피가 커지기는 했어도
기본적으로 여자들이라면
한 입에 넣기 부담스러울 정도
남자들도 꽤나 부담가지고 먹어야 할 것 같은 굵은 김밥
가운데 주황색의 연어
10시 ~ 1시 방향 계란
1시 ~ 4시 오이
5시 방향에 연어 바로 옆쪽 새우튀김
5시 ~ 9시 바깥쪽으로 고동색 곤약조림
8시 ~ 10시 맛살까지
그리고 계란말이와 김 사이로 알알이 보이는 날치알
계란말이는 오믈렛에 가까울 정도의 부드러움을 가졌기에
계란 카스테라로 봐야 할 듯 싶고
아삭아삭했던 오이와
선도 좋은 새우 튀김 등등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번 생활의 달인 생선회 덮밥보다
연어 넣은 마끼가 더 맛나더라 ㅋㅋ
거의 월요일마다 생활의 달인 맛집들을 찾아가 먹고 올리고 있는데
이번 2019년 들어서 9화 중
세콰노가 직접 먹어본 곳 중에서는
여기가 1등이다.
(물론 개인 입맛이다.)
그래서 나중에 방송 후 서너달 지나고 좀 한가해지면
사시미에 술 한 잔 하기 위해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군자역 맛집 군자 이이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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