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하나의 포스팅에
한 식당을 주로 소개하고 있고
이번에 다룰 두개의 맛집은
원래 각각 소개해도 무방할 곳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을지로 올디스 타코의 세컨 브랜드가
을지로 올디스 핫도그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같이 이야기하는 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더라 ㅎㅎ
(사실 시작은 을지로 와인바 올디스 하우스??
거기는 아직 안 가봤고,
올디스 타코는 최근 2호점도 오픈했다.)
시작은 을지로 올디스 타코부터.
위치 : 서울 중구 충무로4길 3 1층 (초동)
언제부터인가 타코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2021년 미국 검색어 트렌드 1위가
바로 비리아타코였다고
그게 우리나라에는 2022년부터 유행해서
여기는 2023년 초에 오픈(아마 2월?)
오픈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1시간 넘게 줄 서서 먹는 을지로 맛집으로 등극했다.
을지로3가역 8번 출구에서 15m 정도로
바로 앞에 있는 을지로3가역 맛집이다.
올디스타코 4,900원
비리아타코 5,900원
타코라이스 7,000원
메가밤스낵 9,900원
내부는 정말 이국적으로 꾸며져 있다.
이게 미국식? 혹은 멕시코식?
우리나라로 치면 슈퍼마켓,
그보다는 군대의 황금마차 느낌이랄까
브라운관 TV만 봐도 그렇잖아.
우리나라에서 한참 레트로,
혹은 뉴트로가 유행한 것처럼
어디 영화에 나오는
멕시코 70~80년대 분위기로 꾸몄다.
올디스타코와 올디스핫도그
두 곳의 공통점이라면
구석에 매우 작은 세수대가 있다.
세면대라기에는 너무 작고
정말 손만 씻을 수 있는데
사실 타코나 핫도그나
손으로 들고 먹는 게 정석이기 때문이다.
먹기 전에 씻고, 먹고 나서 씻고..
영업시간은 매일 12시부터 21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이 원래는 없지만...
혹시 재료가 소진되는 경우
오후 5시까지 준비 시간을 가진다.
비리아 타코와
상호와 같은 올디스 타코를 주문해 먹었다.
미국산 양지를 얇게 슬라이스 하여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을지로 타코
아보카도 소스와 화이트 소스,
레드 살사 소스 양파, 고수, 라임이 들어가 있다.
이런저런 설명을 했지만
사실 한국식으로 따지면
간을 거의 안 한 소불고기 타코이며
아보카도를 비롯해
여러 이국적인 소스 덕분에
멕시코 현지 느낌이 가득했다.
그 내용물이 얼마나 많았는지
또띠아가 잘 접히지 않을 정도
그리고 한우 사태와 차돌 양지를 5시간 삶아
부드럽고 고기의 식감이 풍부한 비리아 타코
들어간 재료로는 모짜렐라, 체다 치즈,
레드 살사 소스, 양파, 고수, 라임.
옥수수 또띠아를 바삭하게 구워낸 하드타코로
비리아는 할리스코주에서 유래한
칠리페퍼 베이스의 염소고기 아도보라 한다.
아도보 = 고기 스튜(or스튜)이며
지금은 염소보다 소고기, 양고기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여기보다 2~3주 먼저 방문했던
생활의 달인 더타코부스의 비리아는
소스를 따로 내어주었지만
을지로3가 맛집 올디스타코에서는
그 소스를 머금은 '비리아'가 들어간 느낌으로
덕분에 매우 촉촉한 편이었다.
치즈도 들어가 있지만 그건 거들 뿐
레드 살사 덕분에 느끼하지 않게
매운맛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았다.
이번에는 세컨드 브랜드?
올디스 하우스를 퍼스트로 하면 여기가 써드인데
위치 : 서울 중구 마른내로2길 35 (충무로)
앞서 올디스타코에서 조금 더 충무로 쪽으로
횡단보도에서 여기가 맞아? 싶을 정도로
대각선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나온다.
그래도 마찬가지로 을지로3가역에 가까운 편이며
이곳은 충무로하고도
그리 멀지 않은 을지로 맛집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11시부터 20시까지
주말에는 12시부터 시작한다.
올디스 핫도그 7,900원
칠리 핫도그 8,900원
콘마요 핫도그 8900원
맥 앤 치즈 핫도그 8,900원
이 동네가 저렴한 밥집들이 꽤 많아서
간식 하나가 1인분 식사보다 높으니
좀 비싼 게 아닐까 싶은 가격이다.
타코와 비슷한 느낌의 인테리어
다만 여기는 좀 더 푸드트럭에
가까운 느낌의 식당이었다.
모든 메뉴의 소시지는
제주 한돈 수제 백돼지 소세지라 한다.
딱 봐도 통통하기는 하지만
저 그을린 철판을 보면 위생은...
뭐.. 사실 깨끗한 것보다
저게 더 맛있는 게 함정 ㅋㅋㅋ
타코와 동일한, 세수대 사진은 깜빡했지만
입구에 검은색 위생 장갑 있는 건 찍었다.
말했지만 손으로 들고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원래 그게 옳은 방법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방식이 있다면
그렇게 드시는게 맞음.
혹시 그런 방법 추천해 주실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린다.
이 날은 친구와 함께 가서
병맥주 한 병 나눠 마셨다.
친구가 돈을 냈기 때문에
저 맥주를 얼마에 파는지는 모르겠다.
원래는 저 큰 걸 손으로 들어
크게 베어 물어 먹어야 하지만
두 명이 나눠 먹어야 하기 때문에
커팅을 부탁드려 보았다.
가게 상호와 동일한 메뉴로
소세지와 치토스 가루가 들어간
기본적인 시그니쳐 올디스 핫도그
하우스 소스에 머스타드, 케찹 소스,
양파, 파프리카와 스낵 파우더
누가봐도 빠알간 가루가 잔뜩 올라가 있었는데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으나
치토스 과자를 가루낸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소세지와 함께
다진 소, 돼지 고기를 이용한
칠리 콘 카르네 핫도그
칠리 콘 카르네와
슈레드 모짜렐라, 체다치즈, 나쵸 치즈,
양파와 파프리카까지
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나무 젓가락에 꼽힌 한국식 핫도그는
영어로 '콘 도그'다.
이렇게 빵 사이에
길~~쭉한 소세지를 넣은 게
핫도그이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선 보통 이걸
샌드위치로 분류한다 ㅋㅋㅋ
일단 소세지는 꽤 큼지막했다.
철판에 불맛나게 잘 구워내기도 했고
다만 케이싱이 너무 질긴 편?
맛은 상당히 강렬했다.
음.. 이걸 무슨 맛이라 해야지?
고기고기하면서 좀 시큼한 맛도 있고
적은 단맛에 꽤 있는 짠맛
이게 맛있다와 맛없다는 것과는 다르게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익숙하지 않은 묘한 맛..
치토스 가루가 너무 이색적이라서인가
칠리 핫도그는 그나마 익숙한 맛
고기고기한 매콤한 토마토 소스라
약간 라구 볼로네즈와 비슷하기는 한데
앞서와 같이 좀.. 많이 다른 느낌.
음미하면서 맛보면 약간 시큼함도 있었다.
세콰노가 미국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가 얼마나 미국식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가 정말 미국 현지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보여준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할 뿐
다만 소세지 위로 이런저런 토핑들이
잔뜩 올라가 있어서 그런가
한 입에 넣어 먹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기름? 소스?
많이 흥건하게 남아 있었고
성시경이 먹을텐데에서
미국식 햄버거
강남역 파이브가이즈를 다룬 영상에서
짜고, 느끼하고
하나만 먹어도 건강에는 해로운 게
바로 와닿기는 하지만
자꾸만 먹게 되는 것이 미국식의 특징이라 했다.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미국 현지 느낌이 가득하며
올디스타코 역시 멕시코 현지 느낌이 가득한
을지로 3가 맛집이었다.
타코의 경우 누구나 좋아할 맛이고
핫도그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느낌인지라
검증된 맛집을 가고 싶으신 분은 타코로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시는 분은 핫도그를
방문해 보시기를 권해본다.
(뭐, 둘 다 한 번에 들리는 것도 좋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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