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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지하에 숨어 있는 이국적 맛집 을지로 중부시장 지하식당

맛집/서울 맛집

by 세콰노 2024. 1.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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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230회 동네 한 바퀴 서울 중구편

 

▶ 대기업 만년 부장이 중부시장

계단 밑에 식당을 연 까닭은?

 

1957년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건어물 전문시장인 을지로 중부시장.

활기찬 시장 안으로 들어선 이만기는 허름한 계단 밑,

지하로 이어지는 작은 공간을 발견한다.

 

머리가 닿는 낮은 천장에

테이블 4개가 전부인 아담한 공간,

막걸릿잔부터 와인 잔까지

다양한 잔들이 각 잡혀 진열되어 있고,

‘칼라만시볶음밥’, ‘잇고추’, ‘술부대’ 등

듣도 보도 못한 다국적 메뉴들이 적힌 독특한 식당이다.

 

이곳의 주인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 만년 부장으로서

하루하루 가장의 무게를 버텨냈다는 조주창 씨.

자신과 맞지 않았던 업무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5년 전, 사표를 던지고 귀신 소굴 같던 시장 지하공간을

인수해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가게를 꾸렸다.

 

비록 허리 한 번 제대로 펴기 힘든 좁은 공간일지라도

남 눈치 볼 거 없이 하고 싶은 거 하며 사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주창 씨.

중부시장 계단 밑 작은 식당에서

인생 2막을 연 주인장을 만나본다.

 

물론 세콰노는 이미 22년 말에 다녀왔던 곳이라

어? 저기 아는 사람만 아는 을지로 맛집인데! 하며

테이블이 몇 개 안 되니까

소개되면 이제 못 가는거 아냐 ㅠㅜ 하면서...

오히려 안타까워 했었다 ㅋㅋㅋㅋ

 

그러다가 지난 23년 11월 경

오래간만에 20년지기 친구들과 낮술을 계획하며

을지로 맛집 중부시장 지하식당에서

와인과 이국적 안주를 맛본 기록을 여기에 올려본다.

 

 

위치 : 서울 중구 을지로32길 24 3공구 B동 169호 (오장동)

 

을지로4가역으로 나와

서울 중부 건어물시장으로 들어가면..

음.. 정말 미로 같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작은 간판으로 적힌 지하식당을 만날 수 있다.

 

사실 몇 번 헤매고 있으면

근처 상인들이 어디 찾아?

저쪽으로 가봐~~ 하며 안내해주심 ㅋ

 

초행인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든 장소에 있다.

 

 

영업시간은 월~금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정기휴무

 

 

들어서면 정말 천장도 낮은,

테이블도 몇 개 없는 곳인데

푸른 계통으로 칠해둔 벽이

지중해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킨다.

 

콜키지도 가능하며,

감바스나 페코리노 감자 등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들도 많다.

 

 

예전에 히레사케를 저 정종 기계로

직접 내려 마신 추억이 있다.

추운 겨울에 따끈한 술 한 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곳이며

 

기본 안주 고구마 스틱이야 셀프, 무한리필 ㅎ

 

 

메뉴 및 가격

 

술부대 20,000원 (똠양 베이스)

페코리노감자 15,000원

감바스밥 15,000원

it(잇) 고추 13,000원

장어꼬지 25,000원

깔라만시 와사비 볶음밥 15,000원

냄비두부조림 12,000원 (면추가 3,000원)

멸치국수 6,000원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이국적,

다국적 요리들이 있으니

위 사진을 보고 확인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또 새로운 메뉴가 생기고, 사라지고 함.

 

 

와인이 3+1 행사를 하고 있어서

이 날은 와인으로

 

뭐 이 날 모인 3명(세콰노 포함)끼리

코엑스 바이킹스워프에서

낮술로 모엣샹동 7병 반을 비우기도 했지 ㅋㅋ

(티스토리에 포스팅한지는 겨우 1달 전이다.

누가 보면 자주 만나 이러는 줄 알겠어...;;;)

 

 

처음 주문한 메뉴는 장어꼬지

 

이국적, 다국적이라 했는데

지중해부터 동남아,

그리고 이건 일본??

 

 

장어양념구이에 이쑤시개만 꼽아낸 게 아니라

사각거리는 식감의 '마'를 같이 꼬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감바스 밥

 

물론 처음에는 그냥 감바스 알 아히요가 

바게뜨와 함께 나온다.

 

 

마늘 먹고 사람되세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마늘 가득

탱글한 새우와 함께 즐기는 감바스

 

그냥 먹어도 좋고,

당연히 빵 위에 올려 같이 먹고 나면

 

 

남은 마늘 새우 올리브유에 밥을 볶아주니

이게 바로 감바스 (볶음) 밥!!

 

가끔보면 다 먹은 감바스에

파스타 면을 볶아내주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 사람이라면 역시 밥으로 하는 게

전통시장 지하에 있는 컨셉에 더 잘 맞다.

 

 

개인적으로 을지로 맛집 지하식당에서

필수 주문을 권하는 것이

바로 멸치국수다.

 

여기가 어디? 중부시장, 서울 최대의 건어물시장

그러니 멸치가 맛있을수밖에 없는 곳으로

 

 

정말 깊은 맛의 국물이었다.

 

분명 진한데, 강하기보다는 부드럽고

비린맛 하나 없음.

 

술 마시다 마지막 안주로

해장하기 좋은 메뉴지만

 

주문 팁으로는 "먼저 시키자!"

 

왜냐면 다른 것들을 먹다보면

배불러서 결국 못 시킴 ㅋㅋㅋㅋ

 

 

그리고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여기서 꼭 시켜 드셔야 하는 게

바로 똠양 베이스의 술부대다.

 

 

똠양 국물에 김치와 순두부를 비롯

햄과 소세지, 베이크드 빈이 들어가며

부대찌게로 변모했다.

 

을지로 4가역 인근에 있는 서울 중부시장은

서울 최대 건어물 시장이라 사람은 많지만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꽤 허름한 건 어쩔 수 없는데

그 지하에 이런 지중해 분위기의

이국적 식당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박하다.

 

특히 소주는 몰라도 와인의 경우

낮술하기 좋은 곳이 많지가 않은데

 

을지로 맛집 지하식당에서는

분위기부터 잘 어울리는 안주까지

마리아주가 참 좋은 곳이라 추천하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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