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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하기 좋은 미슐랭 국수 맛집 건대입구 정면

맛집/서울 맛집

by 세콰노 2023. 4.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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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매해 10월.. 미슐랭 가이드가 발표된다.

사실 정확히는 미슐랭이 아니라 미쉐린이지만 ㅋ

그중에서 빕구르망이라 하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1인분 평균 35,000원 이하
가성비 맛집이라 하는데...


뭐,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여행 오는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식당이니까

 

싸고 적당한 맛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맛 좋은 곳이

여행 때 즐기기는 더 좋지??

 

2022년 10월 경 발표된 빕구르망에
새로 추가된 가게 3곳이
원디그리노스, 필레터, 정면이라

언제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방문하게 되었다.

 

 

위치 : 서울 광진구 능동로13길 88 1층 (화양동)

건대입구 정면

건대입구역에서 멀지 않지만
사실 어린이대공원역에 조금 더 가깝다.

한쪽에 빨간색 미쉐린 명패가 붙어 있었고
테이블링을 통해 웨이팅 할 수 있더라.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반부터 밤 9시까지고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일이다.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뜻 정(情) 국수 면(麵)

요리사의 뜻이 담긴
작은 고기국수집

사골육수가 아닌, 시원한 해물 육수를 사용해
고기국수를 재해석했다고 한다.

백면 8,500원
홍면 8,500원

두 가지 국수 메뉴에

수제 단호박 식혜 3,500원에
세트로 주문하면 500원 저렴한 11,500원이다.

 

 

아마 뒤로 계속 이야기하겠지만
약간 일본 라멘집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계속 비교하게 될 것 같고..

테이블은 바 테이블로
2자리씩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었다.

아마 코로나 때 설치되지 않았나 싶지만
그렇기에 1~2인 손님에게 적당한 것 같았다.
특히 혼밥 손님에게 좋을 것 같더라.

 

 

건대입구 맛집 정면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

국수에 들어가는 소스가 뭉쳐있을 수 있으니
골고루 잘 풀어서 먹고

놓여진 반찬(배추김치, 갓 반찬)을 곁들여 먹으면
더묵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면을 다 먹은 뒤, 밥을 말아 먹으면
또 다른 깊은 맛을 즐길 수가 있다고
(밥이 필요하면 말해달라고 하더라.)

참고로 키오스크에서 메뉴 선택할 때
밥을 '먼저' 달라고 요청이 가능하다.

직접 밥 달라는 말을 못 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함​

 

 

테이블에는 식기류와 함께
배추김치와 갓 반찬이 있었다.

갓김치야 우리나라에서도 흔하지만
일본 라멘집의 타카나즈케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수제 단호박 식혜 3,500원

단맛 때문에 먼저 먹기보다는
가장 마지막, 입가심으로 즐기는 게 낫지만

홍면이면 조금 달랐을까?
백면의 후식으로 마시기에는..
궁합이 그리 잘 맞는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미쉐린 서울 가이드는
한국 사람 대상이 아닌
우리나라에 여행 오는 외국인을 위한 맛집 소개서라

이런 한국식 디저트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는 게 괜찮아 보였다.

 

 

홍면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처음 방문하였으니

부드러운 돼지목살의 육향과
깔끔하고 깊은 육수가 특징인

백면 하나를 주문하였다.

 

 

약간 누런 느낌의 반투명한 국물 아래
파와 부추, 양파를 비롯한 야채가 보이고
위에 빨간 고추와 목살 수육
후추가 가득 뿌려져 있었다.

​후추도 있어서 생각보다 칼칼한 느낌의 국물
고추가 생각보다 매우니
맵찔이라면 빨간 고추는 정말 칼칼한 맛만 남기고
따로 빼둔 다음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방문하기 전에
가능하면 정보를 적게 알고 가려고 한다.
먼저 어떠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나면
먹을 때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래서 아무런 정보 없이
메뉴 설명도 잘 안 읽고 주문했더니

일본 라멘 중 닭고기 육수를 사용해
맑게 나온 칭탕(청탕) 라멘인가 싶더라.

집에서 라면 끓여 먹을 때
단백질 섭취를 위해 돼지고기 넣을 때가 있는데

그렇게 돼지고기의 맛과 닭육수가 섞인 맛이었다.

알고 보았더니 여기에 해물 육수까지 섞였다네 ㅎ

닭육수 + 돼지고기 육수 + 해물 육수

 

 

그냥 들었을 때, 비주얼만 보고는
잘 모르겠지만
입안에 넣는 순간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쌀국수 면

국수라 하면 밀가루 소면을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그 밀가루 면이 우리나라에 보편화된 것은

1960~70년대에 쌀 부족으로 인해
밀가루 분식을 장려하면서부터다.

우리 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보편화될 정도로 먹기에는 부족한 양
미국에서 원조로 들어오는 밀가루 소비를 위해
이런 '면' 먹는 것을 장려하였지.

그렇다고 그 이전에 우리나라에
면 요리가 없던 건 아니었고
내가 전통음식을 연구하거나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면 아마 쌀면이 주가 되지 않았을까?

 

 

돼지고기 목살이 올라가 있으니
그 목살과 함께 면을 먹어주기도 한다.

얇게 썰린 것이 그냥 먹어도 좋고

일본 라멘 중 차슈로 로스트 포크를 사용하는 데가 있는데

그런 차슈와 비슷한 느낌의 고기였다.​

 

 

밥에 반찬만 먹어도 괜찮고
밥을 떠서 국물에 적셔 먹어도 좋지만

역시 밥은 말아서 먹어야 한다.

국물에 잘 말아서 건더기까지 떠서
한 입 크게 왕! 하고 먹으면 맛있다.

 

 

아, 김치도 올려줘야겠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여기 '국물'이 꽤나 많더라.

집집마다 다르지만 라멘집에서는
국물 추가에도 돈 받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정성 들여 뽑은 육수고
그러니 육수까지 다 마실 수 있게 나오는 게 좋음.

늦은 점심이니 배가 고프기도 했고
누가 봐도 정성 들여 끓인 육수, 국물인지라
최대한 다 먹기는 했는데... 힘들더라.

국물 양을 줄이고 건더기 양이 더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앞에서 계속 라멘과 비교를 했지만

먹어보면 안다.

라멘과는 확실히 다른
우리나라의 국수이고

고기국수와 쌀면
재해석된 한국의 국수

그걸 외국인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라멘과 비슷한 스타일을 취했을 뿐인

 

미쉐린 빕구르망 국수 맛집 건대 정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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