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6일 월요일 47회 줄서는식당?
사실 날짜는.. 연말이라 미뤄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ㅎㅎ
2022년 11월 10일 은평구 머슴과마님에서
줄서는식당 누룽지 오리백숙 촬영을 했다고 한다.
사실 메뉴는 잘 모르겠고, 촬영 소식만 알고 방문했는데
19일에 방송한 46회 마지막에 나온 47회 예고편에서
누룽지 오리백숙(점심)과 장어구이(저녁)가 나온다고 하더라.
장어구이는 목동 장어 굽는 청년들이다.
어찌 되었든 세콰노는 본가가 은평구인지라
정확히는 서울에 살다가 분당에서 20년 살았고
또 은평구로 와서 10년 정도 살았지...
(지금이야 결혼 후에 강남에서 3~4년 정도?)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가고 있으니
11월 23일 점심에 방문해서 먹고 돌아온 기록이다.
위치 : 서울 은평구 응암로 369-1 (녹번동)
6호선 역촌역 4번 출구에서 181m
도보 2~3분 정도의 거리의
은평구 머슴과마님 누룽지백숙
보니까 고양시 화정 머슴과마님이 있던데
둘 중 어디가 본점인지는 모르겠음.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
오후 3시부터 4시 반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고 한다.
평일 점심 방문했을 때
가게는 절반도 차 있지 않았다.
식당이 꽤 큰 편이라..
관광객들 모여드는 게 아닌 이상에야
다 채우는 것도 일이지 않을까 싶더라.
물론, 줄서는식당에서는 또 열심히 줄 세우겠지? ㅋㅋ
테이블마다 붙어 있던 안내문과
한쪽에 위치한 아기 의자
그래도 넓고 깔끔한 편이라
가족 모임 하기에는 좋아 보였다.
안내문의 내용은
머슴과 마님만의 별미 누룽지 만드는 법
누룽지 백숙을 시켰을 때 누룽지가 올라가 나오기는 하지만
나중에 다 먹고 나서 직접 누룽지 '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 모양이다.
메뉴판
줄 서는 식당 오리 누룽지 백숙 세트 67,000원
줄서는식당 오리누룽지백숙 57,000원
닭 누룽지 백숙 세트 56,000원.
닭 누룽지 백숙 46,000원.
닭볶음탕이나 닭 탕수육, 쟁반막국수를 따로 팔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1인이 가서 시켜 먹을 수 있는
줄서는식당 누룽지 삼계탕 16,000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었으면.. 굳이 방문하지 않았지..
아무래도 백숙을 시키려면 3~4명이 가야 하잖아 ㅠ
주문 이후 테이블에 세팅된 반찬
양파고추장아찌, 물김치, 무김치,
그리고 갓김치
갓김치가 그나마 괜찮았다.
장아찌의 양파는 영 아니었고.
주문 후 5분 정도 지나자
누룽지 삼계탕이 나왔다.
가게 앞에 붙어 있는 홍보 문구에
'삼계탕도 누룽지를 먹네?'라 나와 있더라.
밑에는 삼계탕, 위에 누룽지가 올라가 있다.
2016년 기준 서울시 삼계탕
평균 가격이 13,692원이었다 하니
지금 2022년 16,000원이라는 가격은 평균이지 않을까 싶고
적당히 바삭한 누룽지?
앞서 테이블에 붙어 있던 안내문에
백숙을 먹고, 죽을 눌려서 누룽지 전을 만드는 게 나와 있었다.
그렇게 만든 누룽지 전의 느낌이었다.
숟가락으로 탁 쳤을 때 꽤 단단한 소리가 났지만
바삭 보다는 쫄깃에 가까운 느낌
국물을 떠 흘려 보았을 때
눈으로 보기에는 꽤 점도가 있어 보였다.
그런데 직접 먹었을 때는 생각보다는 깔끔한?\
사실 좀 가벼운 느낌의 국물이었다.
한방 삼계탕이라 하던데...
한방 느낌보다는 '녹두'의 향이 유독 많이 났다.
백숙과 삼계탕의 가장 큰 차이는
아마도 '닭 호수'가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삼계탕은 5~6호를 사용한다고 하고,
7~8호는 집에서 닭 요리를 할 때,
9~10호가 치킨에 사용되며,
10호 이상의 닭을 백숙용으로 사용한다나??
물론 이게 일반적인 내용이고
당연하게 매장마다 다를 수 있다.
줄 서는 식당 오리백숙으로 소개되는데
닭백숙도 아니고, 삼계탕을 먹고 있으니..
맛 비교가 제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대충 가게가 어떤 느낌인지
어떤 맛을 가지고 있는 가게인지 이야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뚝배기에 나와서 한참 뜨거우니
앞접시에 옮겨놓고
조금씩 소금에 찍어 먹었고
고기야.. 늘 똑같은 삼계탕의 닭고기다.
예전에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자연맛닭 정도가 아닌 이상에야
(그러니까 자연방사로 키운 재래토종닭?)
닭고기가 퍽퍽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냥 소금에 찍어 먹는 것과
소금에 삼계탕 국물 살짝 풀어 소금물 만든 뒤
그 소금물 찍어 먹는 건 느낌이 꽤 다르다.
보통은 소금을 직접 찍어 먹겠지만
조금 더 골고루, 부드럽게,
덜 짜게 드시고 싶으신 분에게
이렇게 소금물 찍어 드셔 보시길 추천한다.
삼계탕에서 삼은 인삼을 뜻하고
계는 닭 계를 사용한다.
누룽지 삼계탕이니 누룽지도 먹고 인삼도 먹고
최근에 이상한 이야기를 들어
삼계탕의 역사를 검색해보니
국립 축산과학원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부잣집에서
닭국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1960년대 이후 지금의 삼계탕 형태가 갖춰진 것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비슷한 음식을 먹어왔으며
조선시대 기록에도 '연계탕', '총계탕', '황계탕' 등이 있으며
1017년 판 '조선요리제법'에
'닭을 잡아 내장을 빼고 뱃속에
찹쌀 세 숟가락과 인삼가루 한 숟가락을 넣고 끓인다.;는
닭국 요리법까지 나와있다.
저 더러운 떼놈들이 삼계탕을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데
지금과 형태가 조금 다를 뿐
아주 오래전부터 선조들이 먹어왔던 전통 음식을
왜 근대화 이후 등장한 것처럼 하는지 모르겠다.
보면 '바이두'에서도 삼계탕의 재료에
'고려 인삼'이라고 적어 놓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인삼이 아니면
만들 수도 없는 음식을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뻔뻔함
뭐 줄서는식당인데 줄을 서지 않을 뿐
그냥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 나오기에는 괜찮다.
아기 의자도 있고, 위생이 괜찮아 보여서
가족 모임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도 될 것 같은
줄 서는 식당 누룽지 오리백숙 은평구 머슴과마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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