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865회 생활의 달인 떡볶이 달인
은둔식달 중계동 떡볶이 달인
<중계동 다리떡볶이>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515-11
서울 노원구 중계동 당현1교 바로 앞 (하라프라자 건너편)
은둔식달이라 그런가
방송 전에 따로 예고 줄거리? 스토리? 나온 것은 없다.
다만 지난 주말에 '생활의 달인 촬영' 검색해보니
생활의 달인 일식 4대 문파로 소개된 뒤
은둔식달 잠행단으로 자주 나오셨던 임홍식 셰프님이
노원구 중계동 다리떡볶이에서 생달 촬영중이라는 게 올라와
아, 은둔식달 떡볶이 찍고 있구나~ 하는 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 아이들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바로 찾아갔는데
오전 10시 6분?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 있다.
주말에는 열지 않고(가끔 토요일에 열 때도 있다고)
평일에만(평일에 닫는 경우도 많다던데..)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늦어지면 10시에 오픈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오픈 한 시간도 더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간다는
줄서는식당 떡볶이! ㅋㅋㅋㅋ
문제는 위치가 명확하게 소개된 것이 아니고
보다시피 노점, 포장마차?? 간이 가판대인지라 간판도 없다.
위치 : 서울 노원구 동일로210길 1-2 (중계동)
생활의 달인 중계동 떡볶이
당현1교 떡볶이
중계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당현천 방면으로 이동하다보면 당현 1교가 나오는데
중계역이 생기기 전에 할머니가 장사했다 하여
중계동 할머니 떡볶이, 중떡, 할떡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2대째로 아저씨, 아주머니 두 분이서 장사를 하고
위치는 간이 가판대에 붙어 있는 걸 옮겨보았다.
동일로210길 1-2
그리고 가격도 적혀 있었으니
2022년 7월 1일부터 가격이 '많이' 올라 3,000원!
와~~!! 비싸다~~!!라고 말하시는 분이 있으려나? ㅋㅋㅋ
세콰노가 살고 있는 강남에서는
떡볶이 1인분이 보통 4,000원 ~ 5,000원에
일단 여기서 파는 양의 절반도 안 나옴 ㅠㅜ
어찌되었든 메뉴 및 가격을 옮겨보게 되면
생활의 달인 떡볶이 1인분 3,000원
오징어 튀김 1인분 3개 2,000원
고구마 튀김 1인분 2개 1,000원
김말이 1인분 2개 1,000원
만두 1인분 2개 1,000원
꼬마김밥 1인분 2개 1,000원
예전에는 순대도 팔았다는 것 같은데 지금은 없고
때때로 '어묵'을 팔기는 하지만...
정말 아침 일찍 오는 게 아닌 이상에야 다 팔리고 없다고 한다 ㄷㄷㄷ
그날그날 다르겠다만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10명 조금 넘게 있었다.
저기 간판.. 약간 뒤를 기준으로
포장까지 40분 걸렸다.
그것도 운이 좋은 것이 내 뒤로는 분량이 부족하여
다시 한 판 다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음.
한마디로 5분만 늦었어도 20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던;;
은둔식달이라 성함이 나올지는 모르겠다만
안기석 달인이신 듯
카드는 안 되고, 현금 or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간이 가판대임에도 생각보다 깨끗했다.
특히 튀김의 상태를 보았을 때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짐작 가능했고
장갑은 없지만 모자는 쓰고 계셨다.(마스크야 당연한거고)
개인적으로 여기 떡볶이는 당연히 주문하고
튀김 중에서는 오징어 튀김을 추천하는 게
다른 튀김은 시판인 것 같았지만
오징어 튀김은 가게에서 직접 튀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먹어보았을 때도 김말이, 야끼만두보다
오징어튀김의 퀄리티가 더 좋았어 ㅎㅎㅎ
떡볶이 판은 겨우 한 개인지라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맛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양념맛의 차이라기 보다는
처음 막 만들어졌을 때와, 나중에 소스가 졸아들었을 때의 차이?
이게 한 판으로 만들다보면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서 사고 있으니
다른 곳보다는 그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장 후 어묵 국물 한 컵 떠 마셔보았다.
후추가 좀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매우 깔끔한 느낌의 어묵 국물이었다.
멀리서 지켜보았을 때
어묵 국물을 떡볶이 판에 부어 육수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부터 떡볶이 맛이 기대되기 시작함
정확히는 이미 중계 다리떡볶이 먹어본
주변 사람으로부터 맛있다 추천받기도 했고
줄을 서 있는데 적당한 거리에서부터 났던 매콤한 향기가...
아침을 제대로 먹고 가지 못한지라 더더욱 나를 괴롭게 했다 ㅠㅜ ㅋㅋㅋㅋㅋ
떡볶이는 저렇게 한 봉지가 1인분이다.
보통은 봉지 하나에 담아주는 데
혹시나 남겼다 먹거나, 다른 사람 줄 수도 있으니
따로 담아주기를 부탁드렸는 데
...
개뿔이..
하나도 안 남더라;;;
순식간에 다 먹어치움 ㅋㅋㅋ
1인분 무게 736g과 749g
사실 다른 떡볶이 집에서 재어본 평균이 아직 없는 관계로
어느 정도로 많은 양인지.. 수치로 표현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1.5배 ~ 2배 정도??
비교 대상 지역에 따라 오히려 더 적을 수도,
혹은 2배가 아닌 3배 이상일 수도 있다..
그럼 어디 맛나게 먹어볼까나??
포장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중간에 병원 들려서 독감 예방주사 맞고 하니
포장 후 1시간 반 정도 지난 상태에서 먹었다.
떡볶이를 포장할 당시의 상태와 이동 시간 등이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내 포스팅을 보고 방문할 다른 분들을 위해 적어 놓은 정보다.
정말 유명하신 분은 정확한 맛을 알기 위해
일부러 여러 번 방문한다고 하던데
세콰노가 떡볶이를 좋아해서 떡콰노라 불리기는 해도
또 그렇게까지의 열정은 없다.
남자 검지.. 보다도 조금 더 두꺼운 듯?
엄지보다는 그래도 많이 가는 것 같고
만약 밀떡이라면 꼬지나 젓가락으로 집어 흔들었을 때
탱글탱글?? 위아래로 찰랑찰랑 거리는 밀떡 특유의 느낌이 있다.
예를 들어 즉떡이 가장 그러하다.
물론 그것도 떡마다 다 다르고, 온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다만
두께나 그 식감을 보았을 때,
그리고 시간이 지났음에도 많이 안 붇은 것을 보고
쌀떡볶이인가 생각도 들었지만
밀떡, 혹은 밀떡에 가까운 혼합떡인 것 같다.
떡마다 모양도 길이도 다른 것이
판밀떡을 사다가 직접 잘라낸 것 같았고
그래도 떡하나의 크기가 작지 않은 편이라
숟가락, 스푼으로 먹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떡볶이 국물, 소스, 양념이 맛있어서
같이 먹는 것도 좋기는 했는데....
그래서 중계동 달인의 은둔식달 떡볶이 맛을 보게 되면
정말 '달큰'한 느낌??
구매 전 향기만으로는 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중딩 이후로는 매콤할 수는 있어도 맵다 생각하시는 분 없을 것 같고
초딩이라면야 아직 혀가 더 예민할 수 있으니 모르겠다.
그리고 앞서 어묵 국물 마셔보았을 때도 느꼈지만
텁텁함 없이 깔끔했다.
앞에 줄 선 사람이 가려서 제대로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일단 떡과 양념, 어묵 국물로 기본적인 떡볶이를 만든 뒤
파와 어묵을 수시로 추가를 해주더라
그렇게 추가한 파와 어묵을 넣어 포장하고
또 다 사용하면 다시 넣어주고 그런 느낌
파, 어묵과 떡을 같이 먹기도 하니...
이야,, 맛나다.
사실 떡볶이가 맛없기도 힘든 음식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괜찮은 떡볶이집 찾기도 쉽지 않다.
분명 포장 1시간 반이 지났음에도 이 정도니..
왜 사람들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포장해 가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보다시피 튀김 색도 괜찮다.
물론 반죽 재료가 색에 큰 영향을 미친다지만
이런 노점 튀김에서 진한 색은... 나쁜 기름의 상징이다.
(물론 가끔 그런 불량식품 느낌이 생각날 때가 있다.)
아무래도 숟가락으로 떠먹기 힘든 양념은
이렇게 튀김 찍어 먹기에는 더 좋은 듯? ㅋ ㅋ
가게에서 직접 오징어 튀김을 만드는 것을 보고 먹어서 그런가
더욱 맛나게 느껴지기도 했으며
오징어도 꽤 신선한 것을 사용하여
질기지 않고 적당히 쫄깃, 부드러웠다.
포장해 온 것을 바로 먹었는데
다음번에는 한 번 에어프라이어에 튀긴 후 먹으면 더 맛날 것 같았다.
야끼만두는 별로라 사진을 안 찍었네...
아무래도 처음부터 양념에 넣어 불렸다가 먹었으면 맛났겠지만
식은 걸 그대로 먹으니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김말이는 평범한 편??
아침을 너무 적게 먹은 상태로 1시간 가까이 기다린 것도 있겠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해도 적지 않은 2인분을 순식간에 다 먹었다.
역시 서울 중심가에서 벗어나서 그런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달큰한 느낌의 추억의 옛날 떡볶이??
보통은 오래 기다리면 그 기다린 것만큼의 맛이 아니라 실망하지만
여기는 기대를 채워주었기 때문에
나중에 또 기다려서 사 먹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든 생활의 달인 떡볶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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