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 818회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 간짜장 달인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짜장면!
제주도에서 무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특별한 간짜장이 있다.
간판만 봐도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이 집에서는
80세가 넘은 달인이 직접 요리를 하고 있는데.
달인의 간짜장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청양고추와
향긋함을 더해주는 깻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랜 노하우로 만들어낸 달인 표 숙성 춘장은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한 끗을 보여준다는데.
바다를 건너서라도 맛보러 가게 된다는 간짜장 달인의
숨은 비법이 <생활의 달인>에서 최초 공개된다.
위치 : 제주 제주시 관덕로 2-1 (삼도이동)
제주 송림반점
오전 11시 반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영업
한국 전쟁 때 화교가 처음 장사를 시작한 가게를
현 사장님이 1979년에 인수해서
지금까지 장사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즉, 가게 자체만 따지면 거의 70년 정도.. 달인분이 한 것만 42년)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기 이전
사설을 좀 풀어야 할 듯 싶다.
세콰노는 2018년부터 연말 특집 10대 맛의 달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이라고 해봤자 정말 가게를 선정하는 데 영향을 주는 건 아니고
생달에 소개되었던 다양한 맛집들을 직접 방문해 먹은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그 가게들의 맛이 어땠는지 인터뷰하고, 그걸 내보내는? ㅎㅎㅎ
어찌 되었든 2018년에 PD님이나 작가님, 조연출 등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면서
제가 다녀왔던 가게 중에 정말 달인에 나올만한 가게가 있어서 그런데..라며
여기 제주 송림반점과 천호동 이한진숙성회(구. 광주횟집) 이야기를 꺼냈었다.
뭐 그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다.
여기 송림반점은 워낙 유명할 대로 유명한 가게다 보니
특히 최근 들어 더더욱 유명해진 것 같은데 그 계기까지는 모르겠고
워낙 인상 깊었던 가게라, 또 가고 싶은데..
아니 또 가야 하는 가게인데 못 가고 있는 관계로..
그냥 예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2018년 방문기
티스토리를 시작하기 이전이라
여기 블로그에는 포스팅하지 않았으니
그 기록을 찾아 대신 올려본다^^
위의 사진의 메뉴판은 2018년 기준 메뉴판이다.
다만 만 3년이 넘도록 가격에 큰 변화는 없는 듯
최근 올라온 포스팅에서 주문서
메뉴와 가격을 순서대로 가져와 옮겨보면
탕수육 15000원 (대) 20000원
짜장면 5000원, (곱) 7000원
간짜장 6000원, (곱) 8000원
짬뽕 6000원, (곱) 8000원
볶음밥 6000원, (곱) 8000원
잡채밥 7000원, 짬뽕밥 7000원
공깃밥 1000원, 음료수 2000원
노포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지는 않다.
오히려 어느 중국집과 마찬가지로
단무지, 양파, 춘장이 나오며 거기에 찬으로 깍두기가 추가
테이블에는 전통적인 식초, 간장, 고추가루가 준비되어 있었다.
원래 이 집을 알고 찾아갔던 것은 아니고
아침에 우진해장국 찾아가는 길목에 있던
오래된 중국집을 보고 바로 검색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당시에는 포스팅이 스무 개 정도였던가??
여기는 꼭 가봐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숙소에 차를 두고 걸어와 먹게 되었고
그건 56도 이과두주를 마시기 위함 ㅋㅋㅋ
이런 노포 중국집에서 빼갈(고량주)이나
이과두주를 먹어줘야지
학부 때 동아리방에서 짱깨 시켜 먹을 때
50도 넘어가는 그런 술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다만 이제는 또 다른 추억이 생겼으니
여기서 저걸 마시고 첫째가 생긴... ㅋㅋㅋㅋ
현재 방송 정보로는 생활의 달인 간짜장 달인으로만 소개되어 있지만
방송 직전에 수정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아마 은둔식달 제주 간짜장·탕수육 달인으로 소개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 집 탕수육 유명하다.
파인애플의 단 맛과 신맛이 적당하게 있었던
그러면서 다양한 야채가 함께 했던 진득한 탕수육 소스
오래된 가게인 만큼 조금 옛날 맛?
오래된 중국집에서 자주 보이는 그런 맛이었다.
가게에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렇게 찍먹할 수 있게 따로 나왔었고
1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상당히 많은 양
탕수육 반죽 옷이 약간 제주만의 특색이 있는??
밀가루와 전분가루의 비율이 흔히 쓰는 것과는 다르게 들어가는 듯싶더라
최근의 평을 찾아보면 바삭하다 하던데
일단 내가 3년 전 먹었던 송림반점 탕수육은
반죽 옷이 두껍지는 않았으나
약간 '빵'과 비슷한 폭식한 느낌이 같이 있었다.
바삭한 느낌이 부족한 대신
고기 양이 상당해서 좋았고
찍먹으로도 먹고, 부먹으로도 먹고
(물론 부먹..이라기 보다는 소스 대접에 넣어두었다 먹었으며
그러니 원래 탕수육 접시에는 고기튀김 자체로 일부 남겨두었다)
여기 사진에는 없지만
테이블의 소스를 이용, 양념 간장을 만들어서 찍어 먹기도 하였다.
그리고 오늘의 핵심은 역시
생활의 달인 간짜장
당시 먹으면서 내가 먹었던 간짜장 중에 최고로
2018년 Best 3 안에 드는 가게였으며
시간이 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간짜장은 여기를 따라올 곳이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건 세콰노의 개인 취향에 따른 평이며
아무래도 달인분.. 할머님이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그날그날 편차가 심한 걸로 알고 있다.
(주방에 새로 사람이 들어온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물기 없이, 윤기 있게 나온 간짜장에는
초록색이 군데군데 보이는 데
깻잎과 고추인 듯싶다.
그 당시에는 별로 신경 안 썼는데
고추 덕분에 느끼함이 적다는 평이 꽤 있다.
(이게 비법으로 소개된다는 군 ㅎㅎㅎ)
튀겨진 듯한 계란 프라이도 제주 간짜장의 핵심
이게 부산 지역인가?
어느 지역에서는 당연하다면 너무 당연한 거라 하던데
사실 나 어렸을 적 먹었던 동네 간짜장에는
계란 프라이 없었다 ㅠ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백색의 면
일반적인 중화면이 노란색인 이유는
가성소다를 비롯한 첨가제가 들어갔기 때문으로
첨가제 덕분에 면이 덜 붇는다.
그래서 배달 중심의 우리나라 중국집 짜장면 대다수가
백색이 아닌 노란색인 것이고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면이 뚝뚝 끊어지기도 쉬운데
첨가제 덕분에 면을 반죽하기가 쉽고,
한 마디로 면 뽑아내기도 더 쉬워진다.
대신에 그만큼 소화도 잘 안된다는 것
그렇기에 간짜장 맛집이라 하려면 일단 면부터가 백색이어야 하고
또 면만 좋다고 끝이 아니라
그 면과 간짜장 소스의 궁합이 좋아야 한다.
지금은 삼선 간짜장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는 메뉴에 있었는데..
그냥 간짜장임에도 불구하고 오징어와 같은 해물이 들어가 있던
인심이 좋은 노포 중국집이었다.
잘 비빈 후 따로 빼두었던 계란 프라이 올려 찰칵
비빌 때 간짜장 소스를 조금 남겨
탕수육과 같이 먹기도 하였다.
너무 달지도, 너무 짜지도 않은
딱 적절한 간이랄까?
가끔 보면 짜장 소스가 너무 달고 짠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재료 볶아진 것 역시
모두 다 적절히 잘 볶아져서
역시나 노포, 달인이구나 싶었다.
와이프와 두 명이 나눠 먹었으니
계란을 절반으로 나누어서
각자 앞 접시에 덜어 먹었고
사실 면만 먹었을 때, 그리고 간짜장 소스만 먹었을 때
더 좋은 집들(물론 세콰노의 개인적인 입맛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면만 좋은 가게, 짜장 소스만 좋은 가게가 아니라
둘 다 좋은 가게
그러면서 면과 소스의 궁합이 잘 맞아서
맛을 더 끌어올리는 가게였기에
여기는 분명 언젠가 생활의 달인 나오겠지 싶었는데
이제야 나오는군 ㅋㅋㅋ
딱 한 번 방문해 먹었던 가게이지만
워낙 잘 먹고 나왔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는 가게인지라
아마 언젠가는 또 가게 될
그 당시만 하더라도 사장님들 연세가 있으셔서
이 가게가 정말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그런 가게였는데
다행히 지금은 주방에 사람이 좀 더 들어가고
SNS에서 유명해 계속 사람들 꾸준히 줄 서서 먹는 듯싶으니
시간이 지난 뒤 분명 언젠가 다시 방문할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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