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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40회
그 맛에 빠져든다! 서촌 밥상
경복궁의 서쪽에 있다 하여
서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추사 김정희, 시인 이상 등
문학 예술인들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지며
예술인의 동네로 불려 왔던 곳
도대체 그들은 뭘 먹었길래
그렇게 멋진 예술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걸까?
서촌 밥상을 맛보러 왔노라
가오리 실물은 TV로만 본 그녀
고갈비도 처음인 그녀
난감하네~~~
그러나 입 짧은 도지원도 빠져든 서촌 밥상
마성의 손맛! 맛의 신세계
"드시면 반하실 거예요" "예술이네"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밤 방송
그래서 2월 27일에 블로그 이웃이신 견우님과 약속을 잡고
방송에 나올 곳을 한 번에 투어 하였다.
1차로 서촌 굴국밥으로 소개된 서촌통영에 갔다가
2차로 방문하게 된 곳이 바로 여기 서촌 맛집 창성갈비다.
서울 종로구 창성동 자하문로 40-1
정기휴무는 일요일
가게 영업 정보로는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로 나와 있지만
손님이 없으면 정말 일찍 닫는 가게
만약 우리가 예약해두지 않았더라면
27일 목요일 당일
오후 6~7시 정도에 가게 닫으셨을 거라 하시더군
가게에 가기 전에
02-738-0247
전화해서
몇 명이 언제 간다 예약을 하자.
<창성갈비>
홀에 들어서자 실내가 번쩍번쩍합니다.
이렇게 깨끗한 집 쉽지 않습니다.
79 노부부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방송 전 나왔었던 기사의 내용
서촌 골목 끝자락,
20년이 넘도록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촌 갈비집
도지원은 "어릴 때는 체중 조절 때문에 먹는 즐거움을 몰랐다.
지금은 그런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평소 제일 좋아한다는 '돼지갈비' 먹방을 선보였다.
이어 "슴슴하게 끓여낸 된장찌개까지
마무리해야 끝"이라며
야무지게 밥을 먹어 눈길을 끌었다.
삼겹살 13천 원
양념갈비 13천 원
된장찌개 6천 원
공기밥 1천 원
양념갈비 2인분에 된장찌개, 공깃밥을 주문하였다.
먹다 보니 맛이 좋아
점심때 방문해 식사로 제육볶음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더라
(물론 낮부터 고기 먹어도 ㅋㅋ)
원래는 그냥 바로 불판 위에 부어주시는 데
잠깐 사진 좀 찍겠다고 양해드리고
백반기행 서촌 돼지갈비,
허영만 양념 돼지갈비 2인분
굽기 전 사진을 찍어 보았다.
양념이 잘 배여든 고기
보기만 해도 달짝지근하다.
방송에서도 달다고 이야기되었는데
미리 말하자면 강한 단맛이지만
부담되지는 않고
자꾸만 찾게 되는 그런 단맛이었다.
각자 앞접시 대용으로
양파 외 기타 등등이 담긴 간장 베이스 양념장 절임이 나오고
김치, 쌈장, 마늘, 사라다
그리고 막 부쳐서 나온 계란말이
상추와 깻잎이 나왔는데
이번 방송에서 고기 먹을 때
상추파, 깻잎파 갈린다는 이야기가 나왔지
그럴 때는 둘 다 먹으면 된다는 게 내 생각이지만 ㅎㅎ
상추보다는 깻잎이
이 집의 돼지갈비에 잘 어울린다고 한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계란말이 ㅎ
그래서 뷔페를 좋아하는 초딩 입맛,
유치원 입맛을 가졌다는 도지원도
아주 좋아라 잘 먹었다.
연기가 많이 나는 숯불이나 연탄이 아니라
가스불로 굽기는 하지만
딱히 공기, 연기를 흡인하는 닥트가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게가 깨끗했다.
그래서인지 앞서 싸인이나
방송에서 가게 막 들어갔을 때에도
감탄하는 모습이 나왔다.
연세 지긋하신(무려 79세) 남자 사장님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하나하나 다 구워주셨는데
방송 이후 손님이 몰릴 경우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우선 잘 굽고, 자르고 뒤집다가
적당히 익었을 때 덮어주는 뚜껑
이게 이 집만의 비법이라고
굳이 따지자면
아래쪽에서는 굽고
위쪽에서는 찌는 느낌으로
양념 갈비를 타지 않게 굽는 노하우
다른 가게와는 달리
좀 더 짧으면서 두툼한 느낌
그리고 그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것이
'진짜 갈비'를 사용하는 집이다.
소갈비야 왕갈비로 크게 펼칠 수 있지만
돼지갈비는 구조상 그렇게 될 수 없다고
그건 갈비가 아니라 목살, 목전지 부위나
아니면 아예 갈비뼈에
식용 접착제를 이용해 잡고기를 덧붙인 거라고
부드럽게 잘 익은
서촌 맛집 창성갈비의
허영만 돼지갈비
양파와도 함께 먹어주고
쌈도 싸서 먹고
이웃분이 싸신 쌈이 아주 보기 좋기에
한 장 찍어주고
나는 깻잎 두 장을 겹쳐 하트쌈으로? ㅎㅎ
밥에 계란말이까지 넣어
거의 맛있는 녀석들 한 입만 수준으로 싸 먹어 보았다.
슴슴하게 끓여낸 된장찌개까지 마무리해야 끝이라는 데
사실 슴슴하지는 않았다;;;;
사진으로야 젓가락으로 들었지만
원래 이런 건 손으로 들고 뜯어먹으면 된다.
당연히 그렇게 먹었고
잘 익지 않는 갈빗대, 갈비뼈도
안쪽까지 잘 익었었다.
이 집에서 최고의 한 입은
밥과 함께 하는 돼지갈비?
늘 말하지만 단백질 + 탄수화물의 조합은 최고다!! ㅋㅋ
솔직히 내 기준에 많이 단 편이었던
서촌 돼지갈비 맛집 창성갈비
다만 분명 단 맛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고기 자체가 좋아서 그런지 질리지 않았으며
가게 자체가 청결하고 냄새,
특히 연기가 나지 않아서인지
아기를 데려가도 될 정도라
코로나19, 그리고 방송 여파가 다 끝났을 정도에
와이프와 아기 데리고 재방문할 생각이다.
참고로 이번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서촌 편
다섯 곳 중 네 곳을 직접 맛보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괜찮았다.
(물론 이건 오로지 내 주관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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