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1일 금요일 23시 10분
296회 나혼자산다
가진 건 열정뿐!
그 시절 청춘미 가득한 무지개 혼자 남들의 이야기!
# <무지개 라이브 - 오스틴 강>
피지컬甲! 훈남 셰프 오스틴 강이 무지개 라이브에 떴다!
바쁘다 바빠! 싱싱한 식재료로 가득한 새벽시장 방문부터~
체력 관리를 위한 현실감 100% 방구석 홈트레이닝까지!
요리에 살고 요리에 죽는!! ‘열혈청년’ 오스틴 강의 싱글 라이프!
그래서 예고편을 보게 되면
싱싱한 식재료로 가득한 노량진 수산시장에
새벽부터 방문을 하더니
적당히 간식을 먹고?? ㅎ
플레이트가 참 중요한데~ 하면서
그릇들을 구경하더라.
그리고 근처에서 식사를 한 다음에
아마도 오스틴 강 본인의 가게로 돌아가
식재료를 손질하고 요리를 하는 것까지
지난 주 예고편에 나온 내용이다.
일단 오스틴 강 레스토랑으로 검색했을 때
연남동 엘레브가 바로 나오기는 하는 데
바로 어제 그 근처를 지나가신 이웃분이
가게에 임대 문의가 붙어 있었다고..
가게가 문을 닫았다고 알려주신다.
그러니 어쩌겠어, 그냥 남대문시장에서 그릇을 보고 난 다음에 식사를 한
남대문 갈치조림골목에 가서 밥이나 먹어야지
나 혼자 산다 갈치조림으로 나오는 집이 어딘가
이리저리 인테리어라던가
메뉴 등을 보고 분석을 해보았더니
남대문 갈치조림 중앙식당
남대문 갈치조림골목에서 50년 넘게 갈치조림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집이더라.
남대문 시장 그릇 상가, 그릇 도매 시장
다양한 가게들이 도처에 널려 있지만
일단 그릇 파는 곳 모여 있는 곳으로 대표적인 곳이
중앙상가 C동이다.
C동 3층 이외에도 정말 많은데
대도종합상가 D동 3층과
유성남도종합상가 2층까지 해서
그릇 도매로 파는 곳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릇 구경 후에 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곳
바로 남대문 갈치조림골목
갈치골목이라 해서
내가 이 동네에 있는 가게 하나 포스팅 한 적 있다.
2019/02/06 - [방송 맛집/수요미식회] - 수요미식회 남대문시장 닭곰탕 - 남대문 맛집 닭진미 강원집 닭곰탕, 고기백반
지금 내가 사진 찍은 골목
가장 끝쪽에 가보면
갈치조림 말고 닭곰탕 파는 집이 나온다 ㅎㅎ
물론 대다수의 가게가 갈치조림을 팔고 있다.
그리고 당시 수요미식회에서는
왕성식당이 나왔고
내가 알기로 희락식당이 더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요미식회가 왕성식당이 원조라고 했던가?
딱히 본방 사수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찾아봐야 할 것 같아.
구경을 하면서 들어가다보면
평일 점심 12시 반 정도에 갔는 데
이 좁은 골목, 수많은 가게들 사이에서
딱 2집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희락갈치와 남대문 중앙식당, 중앙갈치식당
50년 오직 갈치조림 한 길
물론 실제 메뉴를 보면 모듬생선구이부터 시작해서
고등어조림이라던가
다른 메뉴들도 많던데? ㅎㅎㅎ
정확히 Since 몇 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2004년 생방송 세상의 아침에
경력 41년의 김귀례 사장으로 소개된 바 있으니
그러니 지금은 경력 56년, Since 1963?? ㅎㅎㅎ
아마 그 전후가 아닐까 싶다.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에는
거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으니
갈치조림과 함께 내어주는 찬으로
갈치 튀김과 달걀찜이 있다.
그래서 바깥에서 줄 서서 기다리면서
달걀찜 만드는 것 구경하였고
생선구이 굽는 것도 구경하였다.
계란찜에 넣는 파와 각종 반찬들 세팅된 것도 구경
양은 냄비에서 갈치조림 만들어지는 것도 구경하였다.
다 끓여진 조림을 뚝배기에 넣어 내어준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위생은 안 좋다 ㅠㅜ
저 가게 안쪽으로
선풍기 옆 벽 쪽 액자를 지나 안쪽을 보면
찬장 같은 곳에 티슈가 놓여 있다.
액자 바로 밑의 자리에서 오스틴강이 갈치조림을 먹었다.
50년 전통의 남대문 갈치조림 맛집 중앙식당 메뉴판, 가격
대부분이 9천 원이며,
몇몇 8천 원이 메뉴가 있다.
2명이 가서 갈치조림 1개와 모둠 생선구이 한 개를 주문하였다.
그게 가장 빨리 서빙되기도 한다.
이 골목 단골들은 그냥 "칼 하나, 모둠 하나"
갈치조림 말하기도 귀찮아서 '칼'이라 한다던가 ㅋ
아, 이 가게가 방송에 나온 다는 것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
본 업소는 증평농협 농가와
직접 계약재배 쌀만 사용 가능합니다.
저기 있는 밥공기 덕분에 나혼자산다에 나오는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기다리는 것이 길어서 그렇지
거의 패스트푸드에 가까울 정도로 빨리 세팅된다.
오이김치, 김치, 도토리묵, 김
말했지만 남대문 갈치골목의 가장 큰 특징은
거의 모든 집마다 달걀찜과 갈치 튀김이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
물론 달걀찜 추가는 돈을 받고
갈치 튀김은 잘 모르겠다.
사실 내가 고등어나 삼치 같은 큰 생선의 구이는 좋아하는데
갈치를 선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귀찮아서다.
가실 발라내는 것이 귀찮음;;;
튀김인지라 잔뼈 정도는 걍 발라내기 귀찮아 씹어 먹었고
가운데 두꺼운 뼈만 발라내고 먹었다.
그리고 오스틴강이 먹은 나혼자산다 갈치조림
가장 밑에 무, 그 위에 갈치를 올린 뒤
양념을 얹고 쌀뜨물을 부어 끓여낸 것이다.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의 다른 가게들은
육수를 만들어 사용하지만
중앙식당의 경우 예전부터 해왔던 방법 그대로
갈치 비린내를 잡기 위해 쌀뜨물을 사용한다더라
그리고 꽁치 1마리, 조기 2마리, 임연수어 1마리
살점을 뜯어 그냥 먹기도 하고
와사비 간장에 찍어서 먹어준다.
그냥 먹을 때에는 와사비 간장 찍는 것이 좋고
밥위에 올려 먹을 때에는
김에 싸 먹는 것도 좋다.
물론 와사비 잔뜩 찍은 걸 올려도 된다.
문제는 좀 비리더라
살도 거의 없으면서 푸석하며 딱딱하고?
9천 원에 이 정도 양이 나오면 정말 많이 나오는 것은 맞지만
차라리 한 마리 맛있게 구워주는 것이
한 끼 제대로 먹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뭐 이런저런 불평불만하면서도
열심히 발라 먹었다.
사실 집에서 생선 굽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이렇게 밖에서 사 먹는 게 답 ㅋ
이제 본격적으로 갈치조림을 발라 먹을 시간
위아래 잔가시 제거를 먼저 해 주고
가운데 큰 뼈에서 살점을 분리해 준다.
귀찮지만 열심히 발라내어
숟가락 위에 얹어 갈치만 한 입 가득 먹으면
생선인데 뭔들 ㅎㅎ
조림 국물에도 비린 맛이 남아 있었다.
매운 맛이 크지 않아 살짝 칼칼한 정도
좀 많이 짠 편이다.
눈에 잘 안 띄기는 하지만
갈치살을 발라내어 그 위에 조림 국물 살짝 뿌려 먹기도 하고
모듬 생선구이에서 살을 발라내
그걸 밥 위에 올리고
거기에 조림 국물을 부어 먹어보기도 하였다.
후자가 가장 낫더라.
그냥 갈치조림의 갈치와 조림 국물보다
모둠 생선구이의 생선 살과 조림 국물의 조합이
나에게는 좀 더 좋게 다가왔다.
그리고 솔직히 갈치조림의 갈치보다
푹 조려진 무가 좀 더 낫더라
다만 그 무도 오래 익은 건 짜고,
덜 익은 것은 안에 간이 덜 배었고 ㅠㅜ
결국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방법은
밥 위에 조림 국물을 부어 비벼주고
거기에 생선구이 살 올려 김에 싸 먹는 것이었다.
이렇게 점심시간 남대문 갈치조림과 생선 모듬구이 클리어
가게가 좁은 편이라 정신없고
위생도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냥 무난 무난한 맛이었지
감탄이 나올 정도의 맛집은 아니다.
그렇다 하여도 남대문 갈치조림골목에서
5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내공
말했듯 내가 방문했던 당일 점심때
희락 갈치와 중앙 갈치만 유일하게 줄을 서고 있었으니
다른 곳보다 낫겠지?
분명 줄 서서 먹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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