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일 20시
219회 맛있는 녀석들 16시간 닭 한 마리 먹방
총 4개의 가게를 찾아가는데
1차 닭내장 : 송파구 풍납 닭내장탕
2차 닭가슴, 닭다리 : 강남구 신사동 송쉐프
3차 닭목살 : 강남구 신사동 꼬끄더그릴
4차 닭발 : 중구 신당동 남원닭발
그중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이 바로 천호 맛집 풍납 닭내장탕이다.
이미 예고편에서 "송파구 풍납"까지 보여주고
메뉴가 "닭내장탕"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으니
누구나 쉽게 찾아 미리 먹방 할 수 있었던 가게다.
물론 아예 대 놓고 "꼬끄더그릴"이라는 상호를 보여준
닭 목살 구이도 있지만 말야 ㅋㅋㅋ
서울 송파구 풍납동 바람드리길 24
천호역 9번이나 10번 출구로 나오면 있는
천호 풍납동 도깨비시장 안쪽의
닭내장탕, 닭도리탕, 소 허파볶음이 맛있는 집
그래서 천호 맛집이고
개인적으로는 10번 출구 쪽으로 나와서 돌아 들어가는 것이
강풀 만화 '바보'의 배경이 되는
풍납토성, 풍납 근린공원을 따라가기 때문에 더 좋다고 본다.
영업시간은 매일 14시부터 01시까지??
아마 오후 2시부터 영업 준비를 시작해서
서너 시가 되어야 장사할 것 같고
손님이 없으면 더 일찍 닫을 듯
(물론 방송 이후에는 재료가 떨어져서 일찍 닫을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닭염통, 닭똥집(모래집) 없이 팔던
대, 중 사이즈를 삭제된 듯싶다.
염통과 모래집(5천원)이 추가된
닭내장탕 대 2만 원, 중 15천 원
닭볶음탕 대 3만 원과 중 2만 원
소 허파 전골(볶음) 15천 원
공기밥 1천 원
술은 딱히 막걸리가 보이지 않아 아쉽더라
냉장고에 한두병 정도는 있는 것 같긴 하던데..
(정말 한 병이나 두 병? 잘못 본 걸지도 ㅋ)
우선 파가 살짝 들어간 열무김치와
콩나물 무침이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었고
나중에 서비스로 파김치와 엊그제 막 담그셨다는 김치를 내어주셨다.
그런데 모든 김치에서 묵은 맛이 나더라
심지어 엊그제 만들었다는 김치에서조차
그렇다고 못 먹겠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이거 막걸리랑 같이 즐기면 정말 좋을 것 같은
그런 묵은 내였다.
즉석에서 뚝배기에 만들어 주신 계란찜
당근, 파 등이 들어가 있고
계란 비중이 꽤 높은 편이라 좋았다.
최근 맛녀 가게들의 계란찜 퀄이 꽤 높은 편이라
섭외할 때 계란찜 맛집을 섭외하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 ㅎㅎ
실제 테이블에 서빙될 때에는
옆으로 치워둔 파, 깻잎이 수북이 올라가 있다.
일단 한 번 익힌 닭내장탕 위에
파, 깻잎을 올리고
테이블에 내어주시면서 가스불 켜고
그 뒤에 국자로 국물을 떠서 부어가며
양쪽 가로 숨이 죽도록 밀어주신다.
그 이유는??
가운데 염통 때문이다.
완전히 익혀서 먹어도 되지만
그럼 좀 많이 쫀득한 느낌이고
너무 익히면 질길 수도 있다.
그래서 살짝 덜 익은 느낌에서 먹을 때
부드러운 닭 염통을 즐길 수 있으니
먼저 먹으라고
가득 올려둔 깻잎을 치워
가운데 염통을 먹기 좋게 세팅해 주신다.
그리고 흰자 하나 없는 '초란'
병아리가 닭이 되어 처음으로 낳은
초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흔히 닭내장탕에서 말하는 초란은
아예 달걀이 되기 전
암탉의 안에서 만들어진 '노른자'
굳이 따지면 난소에서 나팔곤 따라 나오는
'난자'에 가깝다.
일반적인 노른자와 달리
탱글탱글한 식감이라
초란을 좋아하는 편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맥반석 계란, 구운 계란에서의
'흰자' 식감과 비슷하면서
텁텁한 맛 하나 없이 더 쫄깃하다.
반찬은 막걸리랑 잘 어울리겠지만
닭내장탕은
정말 소주 안주다 ㅎㅎㅎ
그러니 소주 한 잔 짠~!
닭 위, 곱창, 닭똥집(모래집), 염통에 초란까지
거기에 파와 깻잎까지 해서 한 국자
그중 가장 먼저 먹어주는 것은
역시나 닭 염통이다.
일반적인 소나 돼지의 내장과 달리
바디감이 가벼운 편의 닭내장탕이다.
처음에 맵고 칼칼한 거 좋아하냐고,
매운맛, 보통 맛 어떤 걸로 해줄까 물으시길래
매운맛으로 달라했는데
개운하면서, 얼큰 칼칼, 깔끔한 느낌이
주문 잘한 듯싶다.
보통 맛은 좀 닭 비린내가 났을 것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야 좀 더 진득한 느낌의
경의 중앙선 가좌역 근처 서대문구 모래내시장의
닭내장탕을 가장 좋아하지만
이렇게 가볍고 깔끔한 것도 나쁘지 않다.
왕십리에도 50년 전통의 닭내장탕 유명한 집이 있는데
현재 위치가 이전한 위치다
그래서인지.. 이전 전에는 맛났다는 듯싶지만
지금은 딱히.. 권해줄 만하지 않다.
맛있는 녀석들 닭 내장탕 한 접시
나는 가운데 사진의 부위가 곱창이라 생각했는데
'위'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좌측 부위가 뭔지 물어봤더니
저게 곱창? 정확히는 알 나오는 부분?
가장 우측 모래집이야 위 옆에 붙어 있는 소화기관의 하나
흔히 말하는 닭똥집이고 ㅎㅎㅎ
메뉴판에는 따로 없지만
나중에 요청하면 밥 볶아주시기는 한다고
그런데 우리가 국물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밥을 못 볶겠다고 하셨다 ㅎㅎ
뭐 그럼 그냥 공깃밥에 닭내장 올려서 먹고
얼마 남지 않은 국물에 잘 비벼서도 먹어준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
중짜 하나를 먹었는데
3명이서 먹어도 배부를 듯싶더라
보통 다른 돼지곱창전골이나 소곱창전골과는 다르게
오래 끓인다고 해서 국물의 바디감이 크게 살아나지는 않고
오히려 이 집은 처음의 깔끔함이 좋으니
나중에 내장 풀어져서 탁해지는 부분이 아쉽더라
이건 그냥 정말 개인적인 취향인지라
랩 생활할 때 혼자 가서 술 한 잔 놓고 먹었던
모래내 닭내장탕이 내 취향이라
그 집을 개인적으로는 높게 치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이 집이 더 가깝다 보니
이제 닭내장탕 먹고 싶으면
여기 천호 맛집 풍납 닭내장탕을 가지 않을까 싶네 ㅋ
아, 테이블에 좀 이것저것 남은 이유는
배 터질 것 같아서 남긴 거다...
정말 양 많았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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