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순대 - 망원동 맛집 서교고메 순대플래터, 순대전골, 수요미식회 함경도 순대

수요미식회 순대
망원동 맛집 서교고메

 

오~ 이번에 티스토리 에디터가 바뀌었다.

네이버 에디터 3.0과 비슷해진 느낌인데 말야 ㅋㅋ

어떤 에디터가 좋은지는

일단 써봐야 알겠지?

 

그래서 바뀐 에디터로 올리는 첫 번째 글이

바로 어젯밤, 새벽에 방영한

200회 수요미식회 순대 특집

 

보통 방송 직전에 올리는데...

봄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ㅠㅜ

요며칠 계속 고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도 제정상은 아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ㅎㅎㅎㅎ

 

어릴 적 분식집에서 소금을 콕콕 찍어 먹던 추억의 음식이자
따뜻한 돼지고기 육수에 넣어 든든한 한 끼가 되는 어른의 음식!

수요미식회 순대

200회에 걸맞은 아~주 어렵게 모신 게스트! 　
스치기만 해도 천만 관객을 기록하는 영화계의 미식가 ‘김의성’
알고 보면 아재 입맛! 음식을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 ‘고아성’

김의성 취향 저격! 보들보들한 식감의 전주 피순대,
고아성이 외국 갈 때마다 생각난다는 속이 꽉 찬 제주 순대,
홍석천의 입 안에서 오랫동안 기억하는 오도독한 식감의 용인 백암순대,
속초 별미 오징어순대부터 아바이순대, 명태순대까지!

출연자들의 추억 속 ‘내 생애 가장 맛있었던 순대’는?

줄 서도 아깝지 않은 수요미식회 ‘순대’ 식당

함경도식 전통 순대를 양식으로 새롭게 해석한
깔끔한 순대를 맛볼 수 있는 집

 

미쉐린가이드에도 소개된
서교동 서교고메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월드컵로14길 19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뒤로 돌아 올라가면
바로 나온다.

 

그래서 서교동 맛집이 아니라

망원동 맛집이라 이야기한 것이고

 

입간판에서도 보이듯

미쉐린 가이드 2019에 수록되었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라던가

가성비 맛집인 빕구르망에 들어간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더 플레이트라는 기준인데..

어차피 외국에도 1~3스타와 빕구르망 이외

그냥 수록되는 가게들 있지 않나..

그거랑 뭐가 다른지...

 

물론 아예 수록조차 되지 않는 가게들도 많으니 ㅎㅎ

 

미쉐린에 소개된 망원동 맛집 서교고메 소개를 옮겨보면

 

최지형 셰프의 첫 번째 레스토랑인 서교고메.

최 셰프는 국내외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얻었지만,

결국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한식으로의 복귀를 택했다.

함경도가 고향인 외가 덕분에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순대를 접하고 만드는 방법도 배웠다.

한편, 이곳 주방 팀원들의 다양한 요리 경력은

서교고메만의 개성 있는 한식으로 이어지며,

적당한 틀 안에서 창의성을 발휘한다.

한식 비스트로에 어울리는 친근한 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중 순대는 서교 고메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11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

사골 순대 국밥, 된장 순대 국밥, 명태식해

3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

그리고 저녁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휴무 없이

18시부터 22시 30분까지 영업하며

​

순대플래터 28000원

순대 전골 18000원

 

 

원래 3명이 가기로 했다가
가게에서 다른 지인분을 만나 합석..
5명이 메뉴 2개만 시키기는 무언가 아쉬워서 살펴보는데
딱히 다른 것 더 추가할 만한 것이 눈에 띄지 않아
술이나 한 잔 마시기로 하였고

서교고메의 이북식 순대 & 명태식해와 잘 어울리는 생막걸리
배다리 막걸리 8000원을 주문하였다.

 

블친분께서는 시고 달아서 입맛에 안 맞다고 하셨지만

나는 배다리막걸리의 시큼한 맛이 좋았고

일반적인 시판 막걸리에 비해서는

그래도 덜 단 편이다.

 

 

이번에 내가 주문한 수요미식회 순대 한 상

 

 

순대플래터를 주문하면 같이 나오는

명태식해와 새우젓, 사과잼

 

수요미식회 함경도 순대 전문점이라

명태 식해가 나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는 가자미 식해가 좀 더 일반적이고

​

새우젓은 육젓이라 하던데 팔젓이나 구젓이라 할 정도로

씨알이 매우 크더라

참고로 앞의 숫자는 유월을 뜻하는 것이다.

시기에 따라 새우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쓰이는 용도가 조금씩 다르지

​

그리고 가게에서 직접 담근 사과잼이라고

 

 

그리고 치즈 플래터처럼
나무 도마 위에
가지런히 플레이팅 된
순대와 과일, 그리고 사퀴테리

 

 

베이컨, 햄, 초리조. 소시지와 같은 육가공품을 통칭하는 말인 샤퀴테리

머릿고기 편육은 사퀴테리라 하기는 조금 애매하고
가장 끝에 하몽이 썰려 나왔다.

 

2가지 종류의 수요미식회 함경도 순대

​

하나는 일반 순대이고

다른 하나는 돼지 피, 선지의 비린내를 싫어하시는 분을 위해

대신 계란이 들어간 백순대라 한다.

​

이 집에 함경도식 순대를 양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했다고 하는데

​

일단 함경도식 순대의 특징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다.

​

지역별로 순대에 사용된 재료들도 다른데

​

그중 북한 순대를 살펴보면

함경도 순대는 곡류로서 주로 찹쌀과 당면이 사용됐고

평안도 순대는 곡류로서 조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며

황해도 순대는 채소류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

경기도 순대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의 사용이 두드러졌으며

채소류의 사용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고

제주도 순대는 곡류로서 보리와 메밀이 주로 사용됐으며

채소를 넣는 경우 부추가 사용된다고 한다.

​

그리고 함경도 순대는 원래 돼지 대창 속에

찹쌀밥 등의 속재료를 넣는 것이지만

속초 아바이 순대의 경우

함경도 실향민들이 돼지 창자를 구하기 힘들어

오징어에 속재료를 넣은 오징어순대로 유명하다고

​

그리고 또 동해안에 인접한 함경도라..

명태로 만든 명태순대도 함경도 순대라고는 하는데

​

명태 식해가 따로 나왔을 뿐

순대 소에 명태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수요미식회 순대 전골

​

된장 베이스의 국물에 들깨

파와 부추 등의 각종 채소나 조롱이떡 등이 들어가 있다.

 

 

순대 두 종류 모두 들어가 있고

콩나물도 들어가 있더라

​

들깨가 들어가서 거친 느낌이 있는데

설명만 들었을 때 상상한 보양탕, 보신탕 맛과는 달리

좀 많이 가벼운 바디감에

시큼한 느낌도 있어서

파김치는 없어도 파김치 전골 비슷한 느낌?

 

가게에서 설명한 것은

검은색 함경도 순대는 명태 식해와 먹고

백순대는 사퀴테리, 하몽과 같이 먹는 것을 권하더군

 

일단 순대의 경우 씹었을 때의 식감은 많이 부드러운 편이다.

겉의 대창, 혹은 식용 비닐 같은 거 없어도

찹쌀과 당면끼리 달라붙어 그 자체로 모양을 이루는 순대와는 달리

겉의 피가 모양을 잡아주고 있을 뿐

​

입안에 들어가면 그 순대 소가 다 풀려 나간다.

​

하지만 그 소가 부드럽다기보다는 거친 느낌인지라

입안에 텁텁한 느낌이 남는 것이 함정

​

거칠게 풀어지는 그 느낌을 원한다면 나쁘지 않다.

 

 

명태 식해 역시 부드러움과 거침이 공존한다.

질기지 않게 씹히면서도

겉 표면이 포실포실하다기보다는 약간 거친 부분이 있었다.

​

일반적인 명태 식해에 비해 맛이 강하지 않아서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았고

​

하몽이야 하몽 맛이지 뭐 ㅎㅎㅎ

짭짤한 생햄?

하몽치고는 약간 두껍게 썰어낸 것 같지만

그래 봤자 하몽 두께다 ㅎ

​

그리고 머릿고기 편육은 사과잼과 같이 먹으라 해서 먹어보았는데

수제 쨈이라 그런지 일반적인 쨈보다는 '덜' 달고

디저트가 아니면 굳이

단 음식을 찾지 않는지라...

​

좀 더 젤라틴, 콜라겐? 이 많은 그런 편육이었다.

​

사실 함경도식 순대의 양식으로의 재해석

​

잘 모르겠다.

​

처음 순대를 만들 때부터 무언가 변형이 있었으면 모를까

그냥 순대 한쪽에 놓고

하몽을 같이 놓은 것만으로 양식이라 하기는 힘들 것 같고..

​

순대전골도 전골보다는 스튜 같은 것으로

좀 더 알기 쉬운 재해석이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데

​

그래도 미쉐린 가이드 선정이 그렇듯

우리나라 사람 입맛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에 관광을 온 외국인들이 찾기 좋은 식당

​

좀 더 깔끔하게, 기존의 순대집과는 다른

분위기, 구성을 보여준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

좀 더 예를 들자면

보통 소개팅하고 나서 2~3번째 만날 때

순대집, 순댓국집 가지는 않잖아?

(둘 다 순대, 소주 or 술 좋아하면 또 모르지만)

​

여기는 그때 방문해도 좋을 것 같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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