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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잡채 떡볶이 - 상도동 맛집 영도분식 당면떡볶이 & 김밥

방송 맛집/생활의달인

by 세콰노 2019. 2.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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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잡채 떡볶이

상도동 맛집 영도분식


내가 최근에는 생활의 달인 가게들을 주로 찾아가고 있다.

보통은 방송 나오기 직전에 가서 먹고 포스팅 하게 되는데


지난주 2019년 2월 11일 방송의 경우

모두 지방이 나오더군

춘천 비빔국수와 서산 호떡


그리고 군산 매운 잡채가 나왔다.


서울에 있으면 시간 내서 찾아가서 먹었겠지만

각 지역을 공지 보고 바로 찾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방송 직후, 거의 2~3달 까지는

원래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지방이라 할지라도

누가 봐도 맛있는 곳은

그 멀리서도 사람들 자꾸 찾아가기 때문에


​최소 한 두 시간 줄 설 수도 있으며

재료가 떨어져서

그 멀리 찾아가서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못 먹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니 호떡, 잡채, 비빔국수..

혹시 대체할 수 있을 것이 없을까 하다가


그동안 생달에서 나왔던

호떡, 잡채, 비빔국수 집들을 살펴보았다.


서울에서 호떡, 비빔국수가 나온 곳은 있었지만

잡채는 없더라


보면 또 그냥 잡채가 아니라 매운 잡채야


생활의 달인 매운 잡채 대신에

매콤한 떡볶이

생활의 달인 잡채 떡볶이를 찾아 먹어보았다. 


여기 말고도 건대 노룬산분식이

생달 잡채 떡볶이로 나오기는 했는데


이번에 포스팅하는 이 집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니 정말 문 닫기 전에 가야지 하는

급한 마음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상도동 맛집 영도분식이 사라지는 이유


바로 영도분식이 위치한 영도시장 자체가

2021년 완공될 동작구청 복합 행정타운 부지로 편입돼 사라지기 때문이다.

영도시장은 한때 동작구를 대표하던 전통시장으로

1980년대만 하더라도 점포 수가 200개가 넘어가면서

평일에도 장을 보러 왔던 사람들로

발 디딜 틈 하나 없을 정도로 호황이었던 곳이라 하더라


다만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

인근 주택가가 아파트로 재개발되며

전통시장을 찾던 인근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갔고


​예로부터 교통의 중심지

과거 정조 행궁 당시 거쳐가는 길목이기도 했던

장승배기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맹신해


고객을 다시 유치할 변화를 게을리한 것도

현재의 슬럼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영도시장은 7호선 장승배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10~20m 정도 걸어가다가 우회전 하면 나온다.


시장 안쪽으로 좀 들어간 뒤에 우회전 하면

오늘의 목적지인 생활의 달인 영도분식이 나온다.



가게 입구를 보면


김밥, 순대, 잡채, 떡볶기

김밥

전문점


영도분식


쫄면


전화번호 813-6920


잡채 or 떡볶이인지, 아니면 잡채 & 떡볶이인지


잡채떡볶이도 팔고 잡채도 파니

정확히는 둘 다가 맞다.


생활의 달인 367회 자영업 성공의 달인으로


서울의 한 시장 안에 위치한

이상영(68세/경력37년, 2019년 기준)달인의 ‘잡채떡볶이’! 

입소문 듣고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조용한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며

시장 살리기에 한 몫 하고 있다

환상적인 메뉴 조합으로 대박 신화를 이뤄낸 달인으로 소개되었다.




노란색 메뉴판을 보면

김밥, 만두, 순대, 잡채, 떡볶이,

떡만두국, 열무냉면, 비빔냉면, 물냉면,

칼국수, 쫄면도 팔지만


떡볶이는 메뉴판에서 지워야 한다.


카드 사용불가 현금결제


분명 잡채떡볶이 유명한 곳이라고 하면서

왜 떡볶이를 메뉴에서 빼야 하냐면


여기는 떡볶이를 단일, 단품 메뉴로 팔지 않는다.


밑에 보면 1인분 떡볶이 + 순대 5000원



그리고 1인분 김밥 + 떡볶이 세트가 있다.


떡볶이는 무조건 세트로 시켜야 한다.


떡볶이를 2인분 시키면


순대 2인분 or 김밥 2줄 or 순대 1인분 + 김밥 1줄


무조건 순대나 김밥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


시켜서 먹다가 추가로 떡볶이 1인분 더 주세요가 되지 않는다.




가게 시스템이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그걸 가게 어디에 공지해 둔 것도 아니고


메뉴판에 2500원이라고 단품 가격을 적어둔다면


당연히 손님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메뉴판에서 단품 2500원 가격은 지워야 한다는 소리다.



내가 이 집에 가기 전부터

검색을 해 보았을 때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불친절"하다 였다.


기본적으로 추가 주문이 안 되는 것부터

(물론 가게 시스템이지만 안내가 없었으니)


현금 5만원 내면 알아서 바꿔오라 시킨다

떡이 다 떨어졌다고 손님보도 떡 사오라고 시킨다 등등


그 외에도 이 집에 대한

안 좋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다.


물론 나는 딱히 느끼지 못했다.


만약에 안 좋은 대접을 받았다면


제발 내 글에 댓글을 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도 자기 블로그에

그 상황을 포스팅 하면 된다.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것인지...


내가 평범, 나쁘지 않은 서비스를 받고서

여기가 불친절한 가게다 적는 것은

오히려 기만이고 거짓일 것이다.



테이블이나 의자, 실내를 보면

오래되기는 참 오래된 것 같았다


1982년에 오픈한 38년의 가게로


늘 말하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노포 ㅋㅋㅋ


그런 노포, 그것도 시장 안의 노포에서

싼 가격의 음식을 먹을 때

위생을 찾는 것도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다른 것이 다 낡아도 괜찮지만

재료를 어떤 식으로 다루는 가


안 좋은 위생이 있는 곳에

김밥 속에 넣을 우엉을

뭐 하나 덮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등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사진 중앙에서 4시 방향으로

살짝 치우친 곳에 있는 잡채


그 잡채를 넣어서 만드는 떡볶이가

이 집의 대표 메뉴


떡은 밀떡볶이이다.


가게 입구에 "김밥"이라고 크게 적혀 있으니


보통은 순대와 세트로 먹을테지만

김밥 세트를 주문하게 되었다.


메뉴판을 보면 김밥 단품이 2000원인 것 같은데

떡볶이는 단품 주문이 불가인데

김밥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김밥에 단무지가 따로 반찬으로 나왔고


속재료를 보게 되면

단무지, 우엉, 당근, 오이, 맛살, 햄, 지단


2000원이라는 가격이

무난하다고 생각된다.


엄청나게 맛있거나 맛없거나 하지 않고

그냥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그런 느낌?


떡볶이와 같이 먹기 나쁘지 않았으나


나중에 김밥을 먹기 위해

여기까지 와서 포장해 갈래?? 묻는다면..

딱히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잡채에는 당근, 시금치, 양파 등이 보였으나

딱히 떡볶이를 먹을 때 그런 재료들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국물 가득한 국물떡볶이에

밀떡볶이가 빠져 있고

어묵 좀 있고

당면이 그 위를 덮고 있다.

잡채에서 나온 당면이다.


그리고 참깨와 참깨가루가 가장 위 화룡점정을 이룬다.



고추장이 들어간다는 국물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매콤한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단 맛이 강한 편


그러니 칼칼한 느낌의 고춧가루가 아니라

단 맛이 있는 고추장이 들어갔다는 것일까?


내가 생활의 달인을 보면서 느낀 것은


잘 만든 떡볶이 국물은

다른 거 없이 그냥 그 국물만 마셔도 좋다고


바로 직후에 상도역의 오시오 떡볶이를 가서 먹었는데


물론 좀 다르기는 하지만

오시오, 명일동 진이네 하얀떡볶이와 함께 여기 3집 모두

매운맛이 강하지 않고, 단 맛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진이네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오시오보다 여기가 색이 진함에도 불구하고

매운맛은 적었으며

단 맛이 더 강한 느낌이었다.


진이네보다도 단맛이 강한 것 같았고


참깨 때문인지 당면 때문인지

약간 참기름 비슷한 고소한 느낌?



주문하자마자 바로 쎈 불에 만들어줘서 그런지

탱글탱글한 밀떡볶이다.



이런 국물 떡볶이는

젓가락으로만 먹어도 좋지만


사진처럼 숟가락으로 국물까지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물론 단 맛이 별로다 하시는 분은

국물 없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잡채의 당면만 먹어보고


그 다음으로는

잡채와 떡볶이를 같이 집어서

한 입에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미끌미끌 거리는 당면


참기름 가득 바른 느낌​


떡의 표면도 다른 곳에 비해

엄청나게 매끈매끈하다.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된 가게 소개에서는

김밥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밥'은 그 자체의 단 맛 말고는

다른, 특히 설탕의 단 맛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여기 떡볶이는 일반적인 떡볶이에 비해

매운 맛이 60~70% 적은 편인데


단 맛은 그대로인 느낌인지라...


그래서 소스가 좀 더 매운 맛이 있었더라면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기 괜찮았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 포스팅이나 이야기를 찾아보면

내가 먹은 것보다

좀 더 떡볶이 국물이 졸여진 느낌이더라


그러면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 매운맛도 좀 돌아올 수 있을 것 같고


아니면 단 맛이나 고소한 맛이

더욱 두드러질 수도 있을 것이다.


국물이 그대로 마시기 좋을 정도로

깔끔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고


얼마 후면 사라질 상도동 생활의달인 잡채 떡볶이​


근처에 볼 일이 있다면

문 닫기 전에 한 번쯤 찾아가서 맛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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