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도비는 자유에요~!"를 외치고
탈출해야 할 것 같은 상호라지만
칼 도刀 갖출 비備를 사용하는..
그러니까 도가 있는 중국집?
그래도 오픈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듯 싶은데
골목 안쪽에 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어 있는 맛집 하나 소개해 볼까 한다.
위치 : 서울 강남구 역삼로20길 22 1층 104호 (역삼동)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반부터 밤 10시까지.
정기휴일 : 매주 일요일.
대표메뉴 : 동파육 덮밥 13,000원. 샤오지 6,000원.
토요일은 점심 장사만 하며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구 역삼세무서 사거리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야 있으니...
역삼역에서는 도보 12~15분??
조금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삼역 맛집으로 소개해 봄.
(사실 다른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앞서 이야기한 영업 정보
그리고 메뉴는 이것뿐..
우육면 10,000원
마파두부덮밥 10,000원.
안쪽에 들어가면 키오스크가 있어서
셀프로 주문, 결제하면 된다.
2인 테이블? 4인 테이블?
두어 개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바 테이블로
혼밥 하기 좋은 느낌
기본찬으로는 갓김치가 나왔다.
직접 담그지는 않고
시판을 사서 쓰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세콰노가 방문한 날에는
잘 익은 게 나와서 맛이 좋은 편이었다.
덮밥에 따라 나온 국물.
닭육수의 느낌인지라
샤오지 삶을 때 나온 닭국물이 아닐까 싶긴 하고
사실 치킨 스톡 푼 것 같은 맛 ㅎㅎ
총 19,000원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미리 말하자면 맛은 있는데
양이 많이 적은 집이다.
딱 이렇게가 여자 혼자 먹기 좋을 양?
남자라면 메인 음식 두 개를 한 번에 먹어야
그나마 배가 차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다.
편한 발음상 샤오지라 부를 뿐
닭고기 '기'를 써서 샤오기(燒鷄, 쇼기)
새콤한 오이 냉채와 함께 내어준
차가운 애피타이저다.
닭고기를 돌돌 말아 익힌 후
차갑게 식어 굳은 후에 원형으로 잘라냄.
새콤한 냉채소스, 대파와 홍고추
다진 마늘 덕분에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맛 ㅋㅋ
동파육 덮밥
아무래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니
밥 위에 미리 만들어 둔 동파육을 올리고
소스만 즉석에서 만들어서 뿌려낸다.
오향의 풍미가 깃든
부드러운 삼겹살에 채소까지!
여기를 갔던 게 24년 9월인데
그때가 막 흑백요리사 종영했을 시점
그래서 정지선 셰프 티엔미미 강남점에 가서
다양한 딤섬과 홍소육 덮밥까지 먹었는 데
사실 홍소육이나 동파육이나 거기서 거기
다만 사용된 재료, 돼지고기 부위가 달라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여기 동파육이 좀 더 맛있었다.
(홍소육이.. 아마 전지였나 너무 단단했었음)
다만 나중에 뿌린 소스가
너무 달고 짰다.
덮밥이라 밥과 함께 먹을 거라지만
밸런스가 깨질 정도의 맛이었고
그래도 고기에 야채까지 올려 먹으면
참 맛있기는 했다.
다만 새콤한 맛이 단맛과 짠맛을 중화시키기에
동파육은 따로 즐기고
샤오지를 올려 먹는 게 좀 더 밸런스가 좋았다.
포스팅하기 전 두세 번 방문했었는 데
조금 늦게 가면 모를까
점심 시간에는 근처 직장인들이 몰려
웨이팅이 생각보다 긴 역삼역 맛집이다.
오픈 당시부터 세콰노가 방문할 때까지
양이 적은 걸로 유명한 편인데
그래도 맛이 있기 때문에
근처에 사시거나 직장 다니면
한 번쯤은 가볼만한 역삼 맛집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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