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티스토리에는
방송 맛집이 아닌 이상에야
당일 방문한 가게를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만,
여기는 더 늦게 올리면
아무도 찾아가지 못할 곳인지라
23년 12월 20일 방문, 12월 20일 포스팅 ㅋㅋ
미리 그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개발로 인한
은마상가 재건축.. 은 아니고;;;
(뭐 언젠가는 하겠지???)
아무래도 유명한 노포인만큼
연세가 있으신 아저씨 한 분, 이모님 두 분
(세콰노가 40대라 그렇지
MZ세대 기준으로는 할아버지, 할머니..)
이제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그만하신다나
그게 24년 1월 중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오늘 방문했을 때 다른 손님에게 말하는 거 보니
칠일?? 1월 7일인지,
아니면 일주일 후면 마친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며칠 안 남았다.
문 닫기 전에 방문하지 않는 이상
이젠 추억속으로 사라져 더 이상 맛볼 수 없는
노포 떡볶이 맛집이다.
위치 : 서울 강남구 삼성로 212 (대치동)
대치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은마종합상가가 있지만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은마아파트 버스 정류장 쪽에
A블록 지하 3번 출입구로 내려가면
은마지하상가 A-63번에 있는
은마상가 맛집 만나분식
원조 튀김 떡볶이 전문으로
앞에 튀김이 잔뜩 쌓여 있는 집으로 유명하다.
사업자인허가가 2002년에 등록되어
정확한 업력은 모르겠으나
대충 30~40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
저녁 7시 반이 라스트 오더이며
원래 매달 2, 4번째 일요일이 휴무로
이번 12월 24일이 그러하다.
연말.. 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도, 예를 들어
12월 17일 일요일에 임시휴무를 했었으니
메뉴 및 가격
떡볶이 5,000원
떡꼬치 6,000원
튀김 6개 5,000원
강남이라 그런가 사실 싼 편은 아니었다.
단품으로 주문하면
아무래도 가격대가 높아져서
보통은 골고루 섞어 나오는
정식 5,000원, 모듬 5,500원
A코스 7,000원, B코스 8,000원을 주문한다.
각 구성은 위의 사진을 확대해
확인해 주시길 바라며
세콰노는 떡꼬치를 같이 먹으려니..
가장 구성이 적은 정식으로 ㅎㅎ
떡볶이, 튀김 1, 만두 1, 계란 1, 오뎅까지.
이렇게 11,500원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정식에 따라 나오는 오뎅으로
대충 꼬치 어묵 1개 정도 잘라서
국물과 함께 내어주었다.
멸치육수 위로 파가 잔뜩 떠 있고
중간중간 달달한 분식을 먹다가
입을 헹궈 주기에 그만이다.
그리고 여기를 떡볶이 맛집이라 많이 하지만
이곳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떡꼬치 맛집이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곳 떡꼬치와는 다름.
튀겨낸 떡에 양념을 발라내는 것과 달리
여기는 소스를 뿌려 내어 준다.
비주얼부터가 남다른 은마상가 맛집이다.
튀겨진 밀떡이 정말 겉바속촉
말캉말캉하면서
단맛이 강한 양념치킨 소스랄까?
조금 자극이 강한 편(매운맛 말고 단맛이..)
그리고 정식인지라
떡볶이에 튀김(김말이), 만두, 계란이
함께 버무려져 나왔고
떡은.. 봉지떡??
판떡을 잘라 쓰지는 않고
대용량의 봉지떡을 잘 비벼 분리 후
소쿠리에 쌓아두는 걸 보았다.
한 판에서 오래 끓이기 때문에
미처 건져내지 못한 오래된 떡이
조금 얄상하게 마른 게 두어 개 있었고
떡꼬치는 튀겨내어 그런가
떡볶이에 들어간 것과 같은 떡임에도
좀 더 통통한 느낌이 있었다.
보통 쌀떡에서나 볼 듯한
걸쭉한 국물이다.
매운맛이 적어서 초등학생들도 좋아할 듯
그래서.. 과거 은마아파트 살며
'국민학교' 다니던 세대들이..
여기를 추억의 맛집으로 좋아한다고..
매운맛이 적은 대신,
그만큼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편.
그걸 제외하면..
오히려 길거리 노점에서
흔히 보이는 맛이랄까??
아무 말 없이 정식을 시켰더니
튀김은 김말이가 나왔다.
다른 튀김으로 변경.. 가능한 거 같은데
바쁠 때는 또 안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서 조금 불친절하기로 소문나 있음.
세콰노의 떡볶이 삶은 달걀 맛나게 먹는 팁
당연히 노른자는 버무려야 맛나고
정확하게 반으로 가른 뒤
노른자를 꺼내 잘 으깨 버무리고
꺼낸 그 자리에 비벼진 노른자를
다시 넣어서 먹어주면 정말 맛있다~~!!
사실 이거 수요미식회에서 나온 팁이었음;;
그전에는 비벼 으깨 먹기만 했었지;;; ㅋㅋ
성인 남자 혼자 방문
이렇게 먹으니 적당히 배불렀다.
조금 여유가 남았으면
은마상가 안에 있는
다른 맛집도 하나 더 들렸겠지만
그 정도까지 남지 않을 정도였음.
(아마 붕어빵.. 같은 거면
한두 개 정도 더 먹을 수 있었을 거 같지만)
이제 조만간 추억으로 사라질 은마상가 떡볶이
은마상가 떡꼬치 맛집 만나분식이다.
오래된 노포이니 만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여러 방송이나
최근까지도 유튜브 등에 소개되었는데
지금 찾아가지 않으면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곳이니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방문하시길 바라며 작성한 포스팅이다.
(사실.. 이곳에 추억이 없는 분에게는
그냥 흔하디 흔한 노포 분식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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