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묘미라 하면
역시 그 지역의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묘미의 '미'가 맛 味인 것에서도 그러하다.
(물론 사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국 각지에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많고 많지만
'맛의 도시'라 했을 때
대부분 떠올리는 곳은 '전주'가 아닐까 싶다.
물론 세콰노가 전주에 가는 건..
처가에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행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긴 한데 ㅋㅋ
전주하면 대표적인 음식들이 몇 가지 있다
비빔밥, 콩나물국밥, 그리고 피순대
(물론 소바나 황포묵, 물짜장, 초코파이 등
정말 많고 많은 음식들이 있다)
지난 더운 여름에 여행하는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주로 찾아가는
로컬 전주 피순대 맛집 한 곳을 다녀왔으니
전주 호성순대를 이번에 소개해 본다.
위치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205 (호성동)
전주역에서 도보 20분 정도..
차로 가면 5분도 안 걸린다.
점심 시간이나 저녁 7시 넘어서는
근처 도로변에 주차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단속 시간이 아니다.)
하지만 딱 소주 마시기 좋은 곳이라..
가능하면 택시를 타고 방문하는 걸 추천
(입구 쪽 카운터에 대리기사 명함이 가득)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따로 적혀 있지 않은 것은
아마 재료 소진 시 일찍 닫기 때문이 아닐까.
포장도 가능한데
모든 국밥 메뉴는 비조리라고 한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국밥의 종류가 달라진다.
순대국밥, 내장국밥, 머리국밥,
잡채순대국밥 9,000원
피순대국밥, 반반국밥 10,000원
모듬국밥, 막뽕국밥, 암뽕국밥,
막창국밥, 살코기국밥 11,000원
콩나물국밥, 순두부국밥 8,000눰.
순대전골 大 40,000원, 中 35,000원.
모듬순대 20,000원.
막뽕, 암뽕 20,000원.
섞어순대, 머리고기, 피순대 15,000원.
당면순대 7,000원.
전주모주 5,000원
생막걸리 3,500원
소주, 맥주 4,000원
음료수 1,500원
참고로 순대국밥이라고 순대가 들어가진 않고
머릿고기와 내장만 들어간다는 것
자주 내려오는 건 아니지만
전주에 올 때마다..
기회가 되면 다른 피순대 맛집을 찾아다니는 데
여기는 다시 재방문한 곳이다.
맛도 맛이지만..
바닥에 앉는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이 같이 있기 때문인데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같이 가려고 하면
아무래도 좌식이 편하기도 하다
장인, 장모님, 그리고 아이들까지 함께 간지라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소개할 만큼은 촬영하였으니
우선 주문 이후 세팅된 기본 반찬
부추와 깍두기, 상추 겉절이와 새우젓,
쌈장, 고추, 마늘
아기 식기류는 직접 챙겨왔다.
섞어순대 15,000원
모듬순대하고의 차이는
가운데 머릿고기만 들어가는 지
혹은 다른 내장도 같이 있는 지
어찌되었든 주위로 피순대가
한 바퀴 둘러져 있는 데
돼지 소창인 막창을 사용한 피순대로
피가 얇은 부분부터
두툼한 부분까지 다 있었고
잘 만들어서 그런지 가운데 돼지 선지가
텁텁한 느낌 거의 없이 부드러웠다.
물론 잡내가 없지는 않으니
초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나게 즐길 수 있다.
이게 지역마다 순대 찍어 먹는
소스가 다른 것이
전라도가 이렇게 초장이라 한다.
그냥 초장만 찍어 먹는 것보다
초장에 들깨가루 섞은 걸 사용하며
순대가 들어가지 않은
순대국밥을 주문하였다.
순대가 들어간 걸 주문하고 싶으면
잡채순대국밥, 피순대국밥,
모둠국밥이나 반반 국밥을 주문하면 된다.
아이들을 주기 위해
앞 접시에 덜어준
순대국의 내용물 ㅎㅎ
누구 아이들인지 참 잘 먹더라.
그냥 먹다가 부추도 올려 주고,
밥을 말아서도 먹어주었다.
간을 맞추기 위해
새우젓을 넣어도 좋지만
이미 기본 베이스로
새우젓이 들어가 있어서..
굳이 더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전주 로컬 피순대 맛집이라 그런가
다른 피순대 집들에 비해서는
좀 더 돼지내가 있는 편이기는 하다.
아무래도 '암뽕'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대신에 '소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참 괜찮은 피순대 맛집이라 추천하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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