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년도 더 전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소개된
약수동에 있는 약수시장 순대국인
약수역 맛집 약수순대국..
이 짧은 문장에만 '약수'가 얼마나 들어간 건지;; ㅋ
그리고 대충 반 년 정도 전에
그 맞은 편 해남순대국도
성시경 먹을텐데에 소개되었다.
이 집 소개될 당시에도
맞은편 집(해남)도 맛있어요~ 라는 멘트가 있었는데
그리고 성시경 채널의 영상에서
먼저 튀김단팥빵과 카레 고로케를 사 먹고,
여기 순대국을 다 먹은 뒤에 찹쌀도너츠도 사 먹었더라.
위치 : 서울 중구 다산로8길 7 (신당동)
약수역이 3호선, 6호선 라인이 있다.
3호선 5번 출구나
6호선 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약수시장 골목으로 들어갈 수 있고
이번에 소개하는 약수역 맛집 약수순대국은
그 7번 출구 골목 입구에 있다는 것
40년 전통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사업자인허가를 보았을 때 Since 1987로
2023년 현재 36년이 되었다.
들어가는 입구를 보면
커다란 솥에서 뽀얀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들어간 재료는 모르겠지만
일단 돼지 머릿고기를 위주로
불투명한 것을 생각하면
돈사골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유추해 보았다.
시장의 가게라 그런지
슬라이트를 옆으로 밀고 들어가면 되었다.
입구쪽 테이블에서는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를 썰어 정리하고 계셨는데
대부분이 머릿고기 위주로
내장인 '간'도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주방이 있으니,
이거야 말로 오픈 주방의 원조.
벽면에 붙어 있는 영업시간과 메뉴판
월~토 10시부터 20시까지.
일요일 휴무
포장 최소 2인분 이상
머리고기 500g 30,000원.
순대국 보통 12,000원, 특 14,000원.
소주 5,000원.
장소가 협소하여 '합석' 부탁한다고 나와 있었다.
또한 바쁜 시간에는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따로 브레이크 타임은 없는 거 같으니
술 마시고 싶으신 분들은
대략적으로 그 시간대에 방문하는 걸 권한다.
(오후 2시 이후??)
국내산 돼지고기, 쌀만 사용한다는 원산지 표기
혼자 갔으니 합석을 하였고
테이블에는 섞박지가 담긴 뚝배기,
새우젓, 들깨가루, 고추가루, 후추가 준비되어 있었다.
새우젓과 김치는 알아서, 먹을만큼 덜면 된다.
보통을 주문하였다.
사실.. 다른 곳에 비해 가격대가 꽤 높다.
물론 그만큼 고기가 더 들어가 있기는 했지만.
가장 아래에 토렴한 밥이 깔려 있고,
그 위로 다양한 부위의 고기
(메뉴판을 보면 당연하게 머릿고기 위주)
뽀얀 국물을 부은 다음에
파, 고추, 들깨가루를 뿌려 내어주었다.
아, 사진으로는 잘 안 보였지만
안쪽에 다데기도 들어가 있었다.
그러니 일단 다진 양념장 풀기 전에
국물 맛을 한 번 보고
다 풀어주고 난 다음에 맛을 또 보았다.
기본 육수 자체는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이 떠오를 정도로 깔끔했다.
먼지막이 국물의 색, 불투명도가 좀 더 뽀얗기에
여기보다 '내장'을 비롯해, 뼈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나 싶고.
약수가 머릿고기를 위주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세콰노의 개인적인 입맛에는
양념장 풀기 전이 좀 더 나았다.
풀고 난 다음에는..
누구나 잘 아는 무난한 맛?
물론 그것도 더 맛있다,
덜 맛있다가 있겠는데
풀기 전에는 깔끔한 국물로
위에서부터 손꼽아도 된다면
다데기 풀고 난 뒤로는
중간에서 좀 더 세워 올라가는 정도??
여러 부위가 들어 있었는데
사실.. 어느 게 어느 부위인지까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냥 먹고, 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새우젓과 함께 먹으면 된다.
순대는 당면 들어간 찰순대?
시장 순대라면 너무 당연하겠지만
직접 만들었다기보다는
시판 순대의 느낌이었다.
만약 직접 만든 수제 순대를 사용한다면
보통은 야채라도 더 들어가든가
혹은 대창순대처럼 순대피가 다르거나 하겠지..
집집마다 다르지만
내장 위주로 주는 집이 있고, 머릿고기 위주로 주는 집이 있고
섞어서 쓰는 집이 있다.
아무래도 머릿고기만 쓰는 집이
내장만 쓰는 집보다는 잡내가 덜하다.
물론 술을 마실 경우에는 잡내라기 보다는 '풍미'에 가깝지 않나 생각되며
어느쪽이 더 맛있다가 아니라,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즐기면 된다.
메뉴판만 보면 머릿고기만 쓰나 싶겠지만
이렇게 '간'이 들어가 있는 것도 보였다.
따로 나오면 모를까, 뜨거운 국물 안에 담겨 있어서인지
딱히 크리미하다..까지의 식감은 아니었다.
물론 오버쿡 되어 텁텁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이건 세콰노의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머릿고기 위주로 그런지
다른 곳보다 '돈설', 그러니까 돼지혀가
좀 더 많이 들어가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엄청 선호하는 부위다.
그리고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토렴해 들어가 있는 밥이 아닐까 싶다.
따로 국밥도 좋고
그냥 말아서 나오는 것도 좋다만
'해장'용으로는
찬 밥을 따뜻한 국물로 씻어내어
뚝배기 안의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그러면서 밥알 하나하나 스며들어
부드럽게 넘어가는
토렴한 밥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먹고 나서
국물에 새우젓도 넣어보고
깍두기와 깍두기 국물도 넣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다데기도, 들깨가루도 풀지 않은
가장 기본 육수가 가장 나은 것 같다만
이렇게도 먹고, 저렇게도 먹고,
여러가지 시도해 보는 게
좀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대학 친구와의 단톡방에서
친구가 성시경 먹을텐데 맛집들을 다녀와 이야기하는 데
그러면서 여기 약수순대국이
반대편 해남보다 훨씬 낫다고
무조건 약수를 가라고 추천하더라.
사실 올라온 영상만 보아 하면...
세콰노의 입맛에는 해냠이 좀 더 맞지 않을까 했거든
역시나,, 친구의 강추와는 다르게
맛있는 집이기는 했지만
너무 깔끔했기에 세콰노의 취향에는..
조금 맞지 않았다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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