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 털곰팡이 고기집 - 왕십리 스무날 털곰팡이숙성 목갈비, 삼겹살, 목살

 

※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걱정되면 바로 나가주세요~

물론.. 이미 들어온 순간, 진짜인지 가짜인지 바로 눈치채셨겠지만요 ㅋ

 

2022년 5월 20일 식스센스3 10회

진짜 속에 숨어 있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찾아라!
예측 불허 육감 현혹 버라이어티

식스센스3 10회 ‘있거나 없거나’ 편

세상에 이런 ‘자전거’가?!
놀이공원 안 부러운
자전거 찐 덕후들의 성지부터,

신박 지수 만렙 💯
멤버들을 충격에 빠뜨린
‘아.무.것.도 없는’ 식당,

지금까지 이런 고기는 없었다★
‘美친 비주얼’에 한 번,
‘반전 넘치는 맛’에 두 번 놀라는
상상초월 고기의 정체까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있거나 없거나, 그럼 무엇이 있는 고기집?
털곰팡이 숙성 고기집
왕십리 시간을 파는 고깃집 스무날이 나온다.

요새 무인식당, 무인카페, 밀키트 전문점 많아서
두 번째 아무것도 없는 식당이 진짜일까 싶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는 게 없어서.. 아마 가짜??

인트로를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촬영한 것 같고
바로 옆 성수동.. 그쪽에 최근 자전거 성지라 불리는
이런저런 카페들이 많다.
혹은 자전거 부품 파는 곳이나 수리하는 곳?
그런 성수동 자전거 성지 중 한 곳이

식스센스에 진짜로 소개될 것 같다만..

예고편만 보고 미리투어 할 수 있던 곳은
오로지 지금 소개하는

왕십리 고기집 식스센스 털곰팡이 목갈비 뿐이었다.

 

 

위치 : 서울 성동구 무학로 16-2

왕십리 고기집 스무날
정식 명칭, 상호는 '시간을 파는 고깃집 스무날'이다.

상왕십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5분 정도 올라가면 나온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스무날 삼겹 180g 15000원
스무날 목살 180g 15000원

스무닷새 목갈비 10000원/100g

(450g ~ 600g 준비된 무게에 따라 별도 가격, 한정판매)

아마 식스센스 목갈비가 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다만 세콰노는 삼겹살과, 목살 두 가지만 먹고 돌아왔다.

 

스무날 털곰팡이 숙성에 대한 소개와

후식 및 음료 메뉴판

일단 적혀있기로는 최고의 원육만을 사용하여
최소 20일 이상 건조&발효 숙성된
프리미엄 한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과정에 대한 설명
건조발효숙성 20일차가 되면
육즙이 응축되어 진한 맛이 생겨나고
블루치즈 향이 완성되는 시간이라고

https://blog.naver.com/gypsyone/220997810083

(상암동 맛집)[시간돼지] 상암 가족외식 고깃집 숙성 삼겹살, 목살

 

참고로 3주 숙성은 그리 적지 않다.
다만 보통 돼지고기는 드라이에이징 하더라도 1주만 하고
나머지 2주는 웻에이징하는 경우가 많지

지금은 사라진 '시간돼지'라는 상암동 고기집이 있었는데
직접 숙성은 아니고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서동한우에서
6주 이상 드라이에이징 시킨 돼지고기를 받아다 파는 곳이었다.
(물론 나중에는.. 단가가 안 맞았는지 이베리코 고기집으로 바뀌었다만)

확실히 돼지고기도 숙성 잘 시키면 맛있다는 걸 보여주었던 집이고
또 맛나게 숙성시키는 몇몇이 있었는데..

지금 세콰노가 아는 곳 중에 남아 있는 곳은

https://blog.naver.com/gypsyone/221327063355

역삼역 고기집 돝고기 506 시간 숙성 삼겹살 - 밥블레스유 이영자 고기 코스

이영자 맛집으로 알려진 역삼 돝고기 506
506시간 숙성으로 21일 정도의 숙성이다.

4년 전 포스팅이라 현재 506시간 숙성 삼겹살 150g 17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가격이 여기 상왕십리 고기집 스무날과 30% 이상 차이가 난다
(참고로 맛이 비슷한 806시간 숙성 삼겹살은 현재 150g 19000원이다.)

왕십리 고기집 스무날에 들어가니

이미 화구에 연탄은 들어가 있었다.

자리에 앉으니 불판을 올려주었고
다양한 찬이 깔렸는데

한쪽에는 상추, 마늘과 함께 소스로 와사비, 갈치속젓, 쌈장이
또 한쪽에는 반찬으로 고추 된장무침, 얼갈이김치, 콩나물무침

그리고 파, 양파 절임? 장아찌라 해야 할까
저 마지막에 언급한 반찬이 참 맛있더라

약간만 덜 달았으면 더 입맛에 잘 맞았을 것 같은데 그거야 개인 취향이고
마찬가지로 개인 취향에 다른 반찬은 별로 ㅡ,.ㅡ;;

 

 

주문한 고기를 바로 불판 위에 올려준다.

 

아마 이번 식스센스 털곰팡이 숙성 돼지고기

식스센스 목갈비가 아니라 삼겹살이기는 하지만

 

방송에 나온 것과 비주얼은 다를 것이다.

곰팡이를 먹는 게 아니라, 곰팡이 붙은 부분을 '잘라내야'하는 것이고

사실 그래서 이런 드라이에이징 숙성 방법은 '로스율'이 크다.

일반적으로 다른 숙성보다 비싼 이유중 하나

 

 

그렇기는 해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듯?

잘 보면 보일지 모르겠는데
고기 위로 하얀색 소금 같은 것이 뿌려져 있다.
정확히는 하얀 실 같은 것이 있었고 그게 털곰팡이인 것 같다.

 

 

어찌되었든 손님이 적어서 그런가

우리가 갔을 때는 왕십리 고기집 스무날에서

삼겹살도 그렇고, 목살도 그렇고

고기를 모두 구워주었다.

 

 

구워질 때부터 느꼈는데
아예 털곰팡이를 표면에 발라 숙성 시켰나

정말 블루치즈에서 나는 그 향이 많이 느껴졌다.

예전에 시간돼지에서

10주 가까이 드라이에이징 시킨 목살을 먹었을 때와
비슷한 정도의 향이랄까?

아마 곰팡이 특유의 향이 삼겹살의 지방과 결합하여
더욱 치즈와 비슷한 풍미를 내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인지 사실 그냥 먹는 것이 가장 나았다.

아니면 취향에 따라 소금을 살짝 찍어 먹어도 좋고

 

 

일반적으로 삼겹살에 와사비 같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숙성의 풍미를 해치기 때문에 살짝 아쉬웠다.

갈치속젓은 더더욱 그러했고, 쌈 싸 먹을 거면 굳이 이 집을 올 필요가..

물론 이건 세콰노의 개인적인 입맛에 따른 평이다.

와이프의 경우 앞서 이야기한 파, 양파 장아찌에 와사비와 같이 먹는 것이
가장 나았다고 했으니 ㅎㅎㅎ

 

사실 삼겹살 2인분만 먹고 그냥 나올까 했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맛있어서 목살 1인분 추가로 주문해 먹었다

앞서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목살에도 잘 보면 하얀색 실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으로는 그냥 소금 뿌려진 것처럼 보일 것 같다.)

 

목살을 구울 때도 블루치즈 특유의 향이 퍼졌는데

이미 삼겹살을 먹으며 적응이 되어 그런가

좀 더 악하게 느껴졌다.

 

 

맛 자체도 좀 더 약한 편이었다.

예전에 장시간 드라이에이징한 돼지고기를 먹었을 때

삼겹살보다 목살이 더 풍미를 느끼기 좋았기에
이번에 추가로 시켜 먹어본 것인데

그당시 부위에 따른 차이, 풍미의 강도에 차이는 있었어도

풍미의 종류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기 식스센스 고기집

시간을 파는 고깃집 스무날의 삼겹살과 목살에서 나는 맛은

약간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있었다.

 

어찌 되었든 원래 담백한 것에서 기름진 것
맛이 약한 것에서 쎈 순서로 먹는 것이 정상이니
같이 먹는다 하면 목살부터 먹고 삼겹 먹는 걸 추천한다.

 

아, 그리고 여기 목살에 좀 특이한 것이

중간에 안쪽에 잘 구워졌는지 확인하려 한 건가?
약간 V자? 혹은 하트 모양이라 해야 할까

이렇게 커팅해 준 것이 절반쯤,
나머지 절반은 그냥 일반적인 깍뚝 모양으로?

 

 

목살까지 구워 먹고 나서야

버섯이 다 익었더라

잘 구운 버섯 소금 살짝 찍어 먹으면

고기 먹는 것보다 더 맛있을 때도 있다.

 

 

삼겹살과 목살 한입에 같이 먹고
그리고 버섯과 고기를 같이 먹기
고기와 버섯 사이에 장아찌도 넣어주고
혹은 와사비와 갈치속젓도 얹어 먹어보았다.

원육 자체는 돝고기나 다른 프리미엄 고깃집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숙성 풍미가 많이 나는 곳이었다.

블루치즈의 그 향과 맛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하는 왕십리 식스센스 고기집
국내 최초 털곰팡이 숙성 돼지고기 시간을 파는 고기집 스무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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