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 목요일 방송된
식신로드4 5회
4회에 이어 인천 편의 연속이다.
한 지역에 가서
가게 4곳, 2곳, 2곳 나눠서 올리는 것이
이번 식신로드 4의 컨셉인 듯.
그래서 이번에 소개하는 가게는
60여첩 한 상 차림으로 유명한
연안부두 횟집이다.
가게 이름은,, 건너뛰도록 하겠다.
검색하면 바로바로 나올 수 있기는 한데
좋은 소리도 있지만, 안 좋은 소리도 많이 할 계획이라 ㅋ
가게 이름은 다 지웠고
인천 사람들은 소래포구 가는 것이 아니라
연안부두를 자주 간다고 들었다.
뭐,, 바가지로 유명한 소래포구니까 ㅋ
오늘 갈 집 상호는 지웠어도
허벌난 스끼다시 60여개로
다양한 방송에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녀석들에도 나왔다는 것
사실 기대 많이 하고 갔다.
메뉴판은 찍지 못했음.
아니, 정확히는 찍지 말라고 하더라.
뭐 해산물이라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가격의 변차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메뉴판을 공개하지 않는 다는 것은
그만큼,, 바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소리라 아쉽다.
어찌되었든 내가 연안부두 횟집에서 먹은 것은
14만원 중짜
대짜하고는 2만원 차이인데
굳이.. 대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랍스터가 있는 것은 3만원인가 더 비쌌는데,
마찬가지로.. 랍스터는 제대로 된 곳 가서
좀 더 돈 주고 맛난 랍스터 먹어라.
우선 자리에 앉으니
우선 죽과 홍합탕이 나왔다.
그리고 다양한 찬들이 깔림
참고로 이게 다 깔린 것이 아니다.
첫번째로 깔린 상에는 조개나 오징어 말고는
딱히 손에 가는 찬은 없었다.
왜냐면 야채 종류라서 ㅋㅋㅋ
번데기나 소라가 내 앞에 있어서 그거나 많이 먹었다.
클릭해서 더 크게 볼 수 있으려나?
좀 더 접사로 한 장씩 찍어봤는데
이렇게 해두니 위 풀 샷과 큰 차이가 없다.
두 번째로 깔린 찬들은 그래도 먹을만 했다.
해물, 해산물이 나왔으니 좋더라.
확실한 것은
여기 식신로드 인천 연안부두 횟집은
스끼다시 맛집이다.
사실 엄청나게 맛있다 하는 해물은 없었어도
비교가 크게 되는 것이...
내가 작년 말 경, 12월에만 전라남도 여수를 여러번 다녀왔다.
여수 횟집들 가보면
거기도 스끼다시 20여가지 내주는 횟집들 많은데
포스팅이야 와~ 맛있어 보이는 스끼다시 가득하더라
그렇게 쓰더라도 실제 손이 가는 스끼다시 별로 없지.
여기도 사실 60여가지 스끼다시 중에
맛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손에 꼽지만
적어도 먹을만한 스끼다시를 내어준다.
해물과 같이 나온 것이 물회다.
물회가 좋은 것이
맛있는 물회라서가 아니라
그냥 잘 안 먹는 것들
물회에 몽땅 처넣고 먹을 수 있다.
덕분에 첫번째 상이나,
두번째 해산물 상이나
빠르게 비워내었다.
3번째로 내어준 것들
이번에는 따뜻한 음식이 나와서 좋더라.
은행과 철판 옥수수, 그리고 버섯구이
생선구이와 가오리 찜, 새우와 게뚜껑
연잎밥도 있었지만
역시나 가장 맛있는 것은 낙지 호롱이??
낙지 호롱이를 먹는 방법은
위에서부터 먹는 것이 아니다.
젓가락 끝에 머리를 꼽고
돌돌 말아낸 다음에 구워낸 것이
호롱이라,, 그 끝을 잘 찾아서 빼 먹으면 된다.
사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끊임없이 나오는 스끼다시 천국
그래도 맛보는데 있어서 이거 못 먹겠다 싶은 것들 없었으니까.
시판으로 보이는 것이 많이 섞여 있지만
종류를 생각하면야 이해가 간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회겠지.
내가 연안부두 맛집이라고 하지는 못하겠더라.
특히 회를 내어주면서
자랑스럽게 자연산 광어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회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좋다~~ 하면서 넘어갈꺼다.
요새 어디 가보면
자연산 광어를 양식 가격에 판다,,, 광고하는데
광어가 가장 맛 없을 시기가
바로 지금 산란기 직전이다.
가장 많이 잡히지만 가장 맛없는 시기 ㅡ,.ㅡ;;
차라리 먹이를 줘서 살이 오른 양식이
자연산보다 더 낫다고 볼 수 있는
4~6월 광어... ㅠㅜ
칼 좀 갈고 썰어주시지..
얼마나 많은 회를 다루는지 모르겠지만
회에서 중요한 것은
입안에 들어갔을 때의 식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냥 술이나 마시련다.
원래는 회에 와사비만 살짝 올려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냥 막장 찍고
날치알 찍어,
그 식감으로 먹는게 그나마 낫더라
식신로드에서 나르샤가
다이어트를 위해 천사채와 같이 먹었다고 하던데
솔직히,, 다이어트 생각하면 그냥 먹지마;; ㅋㅋ
매운탕이나 먹자.
회가 맛 없을 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바로 매운탕 샤브샤브다.
회를 들어 팔팔 끓는 매운탕에
잠깐 담궈 익혀 먹는다.
익히는 정도는 회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그냥 본인이 여러번 하다보면 감이 잡힌다.
입맛이 다 다르므로
이 부분은 직접 해서,
본인이 찾으라고 권한다.
뭐 어찌되었든
딱 저만큼 남기고 다 먹었다.
사실 식신로드,,
수요미식회도 몇몇 눈에 보이는 게 있지만
가끔 보면 좀 심하다 생각되는 게 있다.
예를 들어 식신로드 인천 편에서
아예 갈 생각도 안 한 짬뽕집.
그 집이 맛있고 맛없고를 떠나서
본점이 인천이 아닌 대형 체인을
그렇게 소개해야 했을까???
그리고 분명 방송을 보고
그 음식점을 찾게 되는 손님들이 있다.
방송이 오래가기 위해서는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가게가 항상 맛있을 수는 없다.
사람 입맛이야 천차만별이기도 하고
찾아간 당일, 엄청 낮을 확률로 무언가 잘못되었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여기 식신로드 인천 연안부두 횟집에
가장 아쉬운 것은
쓴 소리를 받아들이는 태도다.
가게 이름을 적지는 않았으나
만약 이 집을 검색했을 때
칭찬 일색이라면,,
쓴 소리를 한 블로그를 모두 게시정지 시켜서이다.
이 날 나와 같이 간 일행이 올린 포스트가
게시정지 당한 것을 알기에 많이 아쉽다.
식신로드 PD, 작가님들도
가게 선정할 때에 고민 좀 하시기를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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