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토리소바 달인
용산 열정도 맛집 하나모코시 라멘
2020년 3월 30일 월요일
생활의 달인 272회
◆ 은둔식달 - 토리소바 달인
전국에 보석같이 숨어있는 맛의 달인을 발굴하는
생활의 달인 프로젝트인 은둔식달
이번 주에는 잠행단이 서울 열정도의
작은 라멘 가게를 찾아가게 되는 데
서울을 대표하는 인쇄 골목이었다가
젊음의 창업 거리로 변신한 열정도.
그곳의 좁고 허름한 골목에 위치한
작은 라멘집은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선다.
용산 열정도 맛집 하나모코시의
시그니처인 토리소바는
매일 직접 뽑는 면과
닭 육수로 우린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쫄깃함 이상의 씹는 맛이 살아있는 얇은 수제 면발과
해산물을 넣고 오랜 시간 끓여 만든 걸쭉한 닭 육수의 깊은 맛은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열정도 토리소바 달인 카즈 다카(44세)는
후쿠오카의 유명 라면 명가 셰프 밑에서 요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으로 와 가게를 열었다.
라멘에 올라가는 작은 토핑 하나라도
조리과정을 거치는 달인의 바쁜 손놀림에서
그 정성이 느껴진다.
작은 골목에 숨어있어 찾아오기 힘든 만큼
맛으로 보상해 주는 식당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이곳.
잊을 수 없는 진한 닭 육수 풍미의 비밀이 공개된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 백범로87길 50-1
서울 용산 열정도 맛집 하나모코시 라멘
일단 용산 열정도에 대해 설명을 잠깐 하면
지하철 1호선 남영역,
6호선 효창공원역,
4·6호선 삼각지역
모두 걸어서 10분 안쪽 교통의 요지임에도
(더군다나 4호선 숙대입구역까지? ㅎ)
한 때 용산 인쇄소 골목으로 부흥했던 적이 있었으나
인근 지역만 재개발 되어 높은 주상복합 건물로 가득한데
여기만 재개발이 중단되어 쇠락하고 버려진 거리에
돈없고 빽없는 젊은 청년들이
'열정'하나만 가지고 가게를 시작하게 되어
열정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라.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점심 Lunch 11:30 ~ 14:00
저녁 Dinner 18:00 ~ 21:00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12:00 ~ 16:00
다 먹고 나서 빈 그릇을
바 테이블에 올려주는 것은 '예의'이며
Break Time 14:00 ~ 18:00
육수, 면 제조 시간이라
들어오지 말라고 공지되어 있었다.
참고로 정말 좁은 골목 안쪽에 있는 가게인지라
처음 찾아가시는 분은 헤매기 쉽다.
골목 안쪽에서 바깥쪽을 바라보면
'치킨 혁명'이라는 가게가 있으니
일단 그 가게 앞에서 멈춰서 주변을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한쪽에 하나모코시 골목이라고 적혀 있고
전혀 가게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용산 하나모코시 ㅎ
오늘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에 소개되는 것은
닭고기라면 토리소바
메뉴는 토리소바와 마제멘, 각각 1만 원 두 개 뿐이다.
거기에 사이드 특제 카에다마 면사리와 소보로 고항, 음료가 있다.
토리,, 일본어로 새 조(鳥)
닭고기라고 생각하면 편하고
그러니 닭고기 면, 닭 육수 라멘을 뜻한다
소바라 하면 메밀 국수를 생각하기 쉬운데
아마 여기는 호밀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라멘 맛집'이라 불리는 곳들은
자가제면을 한다.
본인들이 정성을 들여 끓여낸 육수에
잘 어울리는 면을 제면해서 사용하고
보통은 둘 중 하나,
그 중에서 라멘 국물에 신경을 많이 쓰고
면은 시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둘 다 시판을 쓰는 경우도 있긴 하다만...
그런 곳은 맛집이라 하기에는;;;)
은둔식달 토리소바 달인
소바, 즉 일본의 '소바'를 이미지하여 만든 면으로
호밀 등을 배합해
국물을 잘 머금을 수 있도록
0.1mm 단위로 두께를 잰
납작하고 가는 호소면을 제면해 사용한다.
반찬으로 내어준 것인데
오이 위에 짭쪼름한 된장 베이스 소스를 올려주었다.
이것이 바로 생활의 달인 토리소바
은둔식달 토리소바
지방이나 돼지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대량의 한국산 닭뼈만을 사용한
농후한 파이탄 육수에
조개 관자와 다시마로 맛을 맞춘
더블육수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국물에서 작은 건새우도 보였는데
이번에는 안 보이더라 ㅋㅋㅋ
확실히 진하기는 진한 닭육수
닭곰탕을 떠올리면 좋을 듯 싶다.
그런데 예전에 방문했을 때..
만 2년 좀 더 넘은 것 같은 데
그 때는 정말 "찐"했다.
이보다 더 진할 수는 없겠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레노라멘보다 가벼운 느낌..
그래서 아쉽더라 ㅠㅜ
수비드를 해서
닭가슴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퍽퍽함이 없이 부드러웠던
닭고기 차슈
적당히 씹는 식감 살아 있었던 죽순, 멘마
아지타마고, 맛계란
반숙 삶은 계란을 간장 베이스 소스에 넣고 숙성
일종의 장조림으로 생각하면 되는 데
다른 라멘집 계란보다 간을 덜 했다.
개인적으로는 짜지 않은 부분이 더 좋았고
아지타마고의 정석은
감동란 같은 저 노른자 반숙이지
약간 흘러나올 듯 하면서 안 나오는 젤리 같은 느낌?
잘 만들어진 삶은 계란이었다.
예전보다 면을 더 삶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풀어질 정도로 익은 것은 아니고
적당히 부드럽게 흡입될 정도
개인 취향은 약간 딱딱한 면을 좋아해서... ㅋㅋㅋ
라멘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먹고
면만 먹고, 각종 토핑 하나하나 맛보고
그 후에는 토핑과 면을 같이 맛본다.
그러니 닭고기 차슈와 면을 한 번에 먹어주는 사진 한 장
아, 국물을 마실 때는
숟가락으로 떠먹기도 하지만
라멘 그릇을 그대로 들어서 마시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
원래 닭고기라면이 나왔을 때 이걸 먼저 찍어줬어야 했는데 ㅎㅎ
처음에 찍는 것을 깜박해서
나중에 면사리 특제 카에다마 나왔을 때 찍은 사진
이렇게 바 테이블 위에 올려주면
그걸 가져다가 먹으면 되는 데
다 먹은 그릇은 다시 바 테이블 위로 올려주면 된다..
음,, 갑자기.. 내가 다 먹고 올렸었나?? 기억이;;;;;
수제 버섯 오일을 사용한 카에다마, 면사리
앞에 가져오는 순간,
트러플 향기가 코 끝을 찌를 정도로 강력하다.
수제 버섯 오일을 사용한다니
아마 버섯을 가지고 직접 만든 오일과
트러플 오일을 섞어서 만든 소스라 생각되며
면 사리라고는 하지만
일단 그냥 면만 한 번 맛보고
잘 비벼서 그 맛을 보면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토리소바 닭육수를 많이 남겨둔 다음에
거기에서 넣어 즐기는 것이다.
아,, 이번에는 깜박하고 너무 국물을 많이 마셔버림 ㅠㅜ
사람 취향이겠지만
난 사실 깔끔한 것보다는
라멘이라면 기름 좀 둥둥 떠 있고
좀 느끼해도 좋다고 생각하기에
버섯오일이 들어가면서
바디감이 올라가고,
버섯 특유의 감칠맛과 향이 더해진다.
거기에 내가 원하는 정도의 기름이 국물에 가미되니
특히 이번에는 예전에 비해
더 깔끔, 담백해지기는 했으나
가벼워진 닭육수 바디감이 아쉬웠는데
그 부분을 채워주어 좋았다.
어찌 되었든 순식간에 비웠다.
생활의 달인 열정도 닭고기라면 토리소바 달인으로
소개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맛있는 용산 열정도 라멘집
이 시국에 굳이 일본 음식, 일본인 달인분을 소개했어야 할까 싶지만
뭐,, 그런 식으로 따지면 십 년, 이십 년이 지나도 못 나올 테니..
다만 이미 예전에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그 사이 내 입맛이 바뀌었거나
여기 레시피에 어느 정도 변동이 있었거나
예전만큼 감탄사가 나오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그 사이에..
이렇게 닭 육수로 라멘 내는 곳들
워낙 잘하는 곳들이 많이 생겨서...
같이 보기 좋은 라멘, 라면 집들 포스팅 링크로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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