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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블레스유 누룽지 백숙 - 일산 애니골 맛집 장수마을 누룽지백숙

방송 맛집/이영자 Series

by 세콰노 2019. 4. 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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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블레스유 누룽지백숙
일산 맛집, 일산 애니골 맛집 장수마을

 

2019년 4월 11일 20시 50분

밥블레스유 40회에서는

 

언니들이 밥 사주고 싶은 동생

등장부터 화사한 에이핑크 정은지가 나온다.

 

뜨거운 국물에 뽀얀 느낌으로 준비한

압력밥솥에서 끓여낸 밥블레스유 누룽지 백숙을

 

역대급 입 짧은 손님 안영미까지 등장해서

다 같이 먹는다는 데

 

그곳이 바로 일산 애니골 맛집 장수마을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애니골길43번길 14

Since 1991의 28년 전통의 소문난 맛의 누룽지 백숙 전문점

 

대중교통으로는 경의중앙선 풍산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이 좀 안 걸리는 것 같다.

 

일산 맛집은 거의 다 이 풍동 애니골에 몰려 있다고 하더라

 

 

가게에 들어갔더니 메뉴판도 안 내어주고서는

바로 뭐 드실 거예요? 물어 온다...

 

그래서 그냥

 

밥블레스유 누룽지 백숙 42천 원

 

직접 사 먹은 영수증을 첨부하고

 

인터넷을 통해 알아낸 다른 메뉴 가격 첨부한다.

 

닭볶음탕 42천 원

메밀 쟁반국수 대大 12천 원, 소小7천 원

파전 12천 원

공깃밥 1천 원

 

보니까 누룽지백숙이나 닭볶음탕이나

대략 3명이 먹기 적당한 양이라고 하던데

(일단 누룽지백숙의 경우 성인 남녀에 아이 한 명까지 정도?)

 

물가 비싼 강남에서도 닭볶음탕 3인분은 3만 원이면 충분하다.

그러니 그냥 봐도 좀 많이 비싼 집이라는 생각

 

물론 백숙은 보통 5~6만 원 하기는 하지만...

 

그건 그만큼 닭도 큰 놈을 쓰고

각종 재료도 엄청 들어가서

4인 기준으로 나올 때의 이야기이다.

 

 

우선 한 상 깔리고..

 

상추 무침과 배추김치, 깍두기

고추와 찍어 먹을 쌈장

닭고기 찍어 먹을 소금장

무, 고추, 양배추 장아찌와 함께

 

내가 예고편을 보고 이 집을 찾을 때 봤던 것이

닭백숙 10시 방향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고추 소스다.

 

고추장아찌를 다져서 내어준 거라 하던데

삭힌 고추의 느낌이다.

 

삭은 맛과 함께 신 맛, 짠맛,

그리고 매우 약한 매운맛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문제는 배추김치

 

보기에는 겉절이처럼 안 익은 김치로 보이지만

한 입 먹은 순간 안에서 나는 묵은내가

뱉고 싶을 정도였다.

 

 

국자를 이용해 한 번 들어보면

커다란 누룽지가 딸려 올라온다.

 

누룽지탕이라고 하지 않고 누룽지 죽이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누룽지탕보다

전분이 들어간 중국식 누룽지탕처럼

좀 더 질퍽, 끈적거리는 점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딱히 전분을 추가로 넣었다기보다는

찹쌀 자체에서 그 끈적임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 싶더라

 

 

백숙은 한국 요리에서 고기나 생선을

양념 없이 하얗게 끓이거나 삶는 요리를 뜻한다.

 

다른 수식어가 없으면 주로 닭고기로 끓이는

닭백숙을 의미할 때가 많으며,

삼계탕과 큰 차이를 두기 힘들기도 하다.

 

보통 뚝배기에 1인으로 나오는 것이 삼계탕

여러 명이 전골냄비나 대접에 같이 나눠 먹기 좋게 나오는 것이 닭백숙?

 

보통 삼계탕 용이 5~6호 정도

치킨 용이 7~9호

백숙이나 닭볶음탕 용에는 그 이상의 호수를 사용하는데

 

그냥 보았을 때 일단 10호가 되어 보이지 않았다.

삼계탕 용보다는 컸지만 8호 전후 정도 크기의 닭

 

 

우선 닭다리, 허벅지살까지 같이 있는 하나를

눈 앞에 가져다가 찍어보았는데

 

그대로 살점이 떨어져 나갈 만큼

압력밥솥에 푹 익혔다.

 

그냥 젓가락으로 드는 순간

살과 살이 분리되며

안쪽의 뼈가 자연스럽게 발라질 정도

 

주문 이후 메뉴가 다 서빙될 때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그러니 미리 한번 조리한 것을

주문 이후 다시 한 번 더 조리 후 내어주는 것 같았다.

 

 

소금도 찍어 먹고

섞박지와도 함께 먹어보고

이렇게 저렇게 먹어보았는데

 

고추 다진 소스가 가장 나았다.

적당히 삭은 맛과 시고 짠맛까지

 

소금이야 그냥 나쁘지 않은 것이고

섞박지는 무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소금물을 만들어서 그걸 찍어 먹는 것이다.

 

소금을 찍어 먹는 것과, 소금물을 찍어 먹을 때의 맛이 다르다.

 

소금물로 만들어서 먹을 때

좀 더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짠맛이 다가오고

그냥 소금을 찍어 먹을 때는

소금이 있는 부분만 강하게 때리는 느낌의 짠맛이다.

 

 

백숙에 같이 들어간 재료들을 보면

삼과 밤, 대추와 마늘이 들어가 있다.

 

 

으스러진 마늘을 보면

엄청 푹 삶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백숙 사이사이에도 찹쌀이 있어서

그냥도 먹고, 소스 올려 먹고, 닭고기 올려서 먹어준 뒤

 

 

백숙에 같이 있는 찹쌀 하고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느낌의

누룽지죽과 함께 먹으면 된다.

 

한 번 미리 반조리된 상태에서

찹쌀죽에 닭고기를 넣고 끓여준 뒤

1차로 백숙만 내고

2차로 남은 찹쌀죽에 누룽지를 넣고 한 번 더 끓은 느낌이랄까? 

 

일단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누룽지 닭백숙에 나오는 누룽지 죽은

 

일반적인 누룽지 죽, 누룽지탕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앞서 이야기했듯 많이 끈적끈적, 점도가 매우 높다.

 

 

누룽지 죽 위에도 닭고기를 올려서 같이 먹어주었지만

 

 

너무 오래 끓여내어서일까?

 

닭다리살도 쫄깃함 없이 그냥 부드럽게 분해된다.

그러니 가슴살은 어떠할까?

 

그러다 보니 내가 이날 가장 맛있게 즐긴 방법이

고기 자체를 아예 잘게 잘게 찢어서

누룽지죽에 넣은 뒤

소스까지 넣고 같이 비벼서 먹어주었다.

 

그러면 약간 퍽퍽할 수 있는 고기 결결 사이로

찹쌀죽이 스며들어가면서 텁텁함을 보완해준다.

 

 

마무리 후식으로 수정과를 내어주었는데

좀 단 편

아, 계피가 엄청 들어간 부분은 좋았다.

 

 

참고로 죽은 포장 하였고

닭은 다 먹었다.

 

치느님인데 뭔들? ㅎㅎㅎ

닭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맛있게 처묵처묵하였고

 

단지 그 맛과 내용물을 생각하였을 때

42천 원이라는 가격은 좀 많이 비싼 느낌이다.

 

엄청 푹 끓여내었기 때문에

이나 턱이 약한, 나이 좀 많이 드신 분들이

보양식으로 먹기에는 좋을 것 같긴 했다.

 

뭐 그래.. 아예 맛없어서 못 먹고 젓가락 내려놓은 돌짜장보다야

그냥 비싸서 굳이 또 갈까 싶은 곳이 차라리 낫지.. 하면서 마무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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