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레스유 을지로 카페 커피한약방, 을지로 디저트 혜민당

밥블레스유 을지로 카페

을지로 커피한약방 & 혜민당

지난주 밥블레스유 마지막을 보면

을지로를 갔다가

남산 브런치를 먹으러 간 것으로 나오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까

그 반대인듯 싶다.

하긴,, 보통 오전부터 촬영한다 했을 때

브랙퍼스트, Breakfast와 런치 Lunch

그 합성어인 브런치Brunch를 먼저 먹었겠지

2018/11/15 - [방송 맛집/기타 방송 맛집] - 밥블레스유 남산 브런치 맛집 썬댄스플레이스 - 수요미식회 샌드위치

그리고 나서 힙한 언니들

인싸들의 힙플레이스??

최근 20~30대들은 을지로 노포에서 논다더라.

그래서 밥블레스유 을지로 찾아간 곳은

바로 커피한약방과 혜민당이다.

사실 둘은 같은 가게다.

컨셉에 따라 이름만 다르게 운영되고 있을 뿐

커피와 음료를 위주로 팔고 있는 커피한약방과

음료는 없이 빵과 디저트만 팔고 있는 혜민당으로 나누어진다.

손수 원두를 볶아 필터에 내려주는 커피한약방

검은색 커피와

한약과는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쓴 맛, 단 맛(한약에서는 감초)

그리고 무엇보다 검은물이라 불릴 정도로 검은 색 ㅎㅎ

몸에 좋은 것도 공통점일까?

과용하면 몸에 나쁜 것이 공통점일 듯

커피한약방은 옛 허준 선생님이

병자를 치료하던 혜민서 자리에 세워진 곳이라 한다.

그래서 한약방

그리고 혜민서에서 따온 혜민당이다.

혜민서는  조선시대에 의약과 일반 서민의 치료를 맡아본 관청으로,

오늘날의 국립중앙의료원에 해당한다.

서민에게 혜택을 주는 기관이었으나

한양 백성에게만 해당하는 한계가 있던 기관

백성을 위해 진료했던 허준 선생님이 일하던 곳? ㅋㅋㅋ

이건 커피한약방 건너편 2층

혜민당 2층 사진이다.

워낙 사람들이 많은 유명한 핫플레이스

힙플레이스인지라

피해서 찍느라 사진이 몇 장 없다

다만 몇장 나온 분위기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딱히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개화기' 분위기 물씬 풍긴다.

개화기란 876년의 강화도 조약 이후부터,

우리나라가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종래의 봉건적인 사회 질서를 타파하고

근대적 사회로 개혁되어 가던 시기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이지 아니한가...

좋은 의미로 "개화"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사이에는 많은 고통이 숨겨져 있다.

일단 을지로 커피한약방 메뉴판

을지로 카페인지라 필터 커피를 위주로 해서

당연히 여러 라떼 및 에스프레스 음료와

생과일 쥬스, 핫초코, 탄산수

그리고 하우스 샌드위치나 케익 등도 판다.

커피한약방이나 혜민당에서 먹을 때에는

그냥 일반 머그컵에 달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시간을 잘못 맞춰 가면 자리가 없기 때문에

그냥 테이크아웃 잔에 받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한약방, 커피를 내리는 1층에서 먹는게 아니고서야

테이크 아웃잔에 들고 이동하는 것이 더 편하기도 하고..

여기가 혜민당의 분위기이다.

목조로 된 것에

꽃 무늬의 노란 벽지

거기에 모자이크 등

개화기 분위기라는 것

얼마전에 개화기 그 시절 양복, 복장 입고 촬영한 바 있는데

그 때 여기를 왔어도 좋았을 듯 싶다.

(종로에 개화기 옷 빌려주는 곳 있다. 물론 종로 말고 이런저런 곳에 있다.)

혜민당 카운터 반대편

입구에서 좌측으로 해서는 금형기가 전시되어 있다.

을지로의 기억속에 있는 금형기

금형이란 재료의 가소성 · 유동성을 이용하여

복잡한 형상을 갖춘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성형하기 위한

금속성의 형(型)을 말한다.

즉, 금속을 가공하기 위한 틀로 생각하면 될 듯

각종 빵과 함께

다양한 디저트를 팔고 있는 혜민당이다.

을지로 카페 커피한약방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한 다음에

을지로 디저트 카페 혜민당에서

티라미슈와 초코마들렌을 사서 같이 먹었다.

밥블레스유 을지로 촬영을 1층에서 했던데

아마 혜민당에서 찍지 않았나 싶더라.

혹은 커피한약방에서 찍었을 수도 있고..

어찌되었든 같은 가게니까 별 상관 없다.

일행은 커피한약방의 커피가 탄 맛이 너무 타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때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쓴 맛은 어느 정도고

고소한 맛, 단 맛,, 바디감 등으로

커피 구별해보려 한 적이 있었는데..

나에게 커피는 카페인 보충용이지

즐기는 용도라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함 ㅠㅜ

이 날도.. 커피 맛 그런거 상관 없이

카페인 충전이 필요했기에

어느 맛이 어느 정도다...

설명하기 힘들다 ㅋㅋㅋ

다음번에 정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긴.. 그날그날 사용하는 원두에 따라 맛도 다를 것이다. 이 날은 브라질 원두였다.)

일반적인 티라미슈에 비교하면

코코아 파우더가 엄청나게 많은 티라미슈였다.

마들렌이라기 보다는

그냥 초코 머핀에 가까웠던

초코 마들렌이다.

최근 조선일보에 나온 뉴스 기사에

"청춘, 아재 맛집에 빠지다."가 있다.

세월을 맛보는 기쁨에 눈뜬 2030

노포가 아니라 뉴플이며

일부러 예쁘게 만든 곳은 전 세계 어디나 다 있지만

전통과 세월을 품은 식당은 어딜 가나 귀하다고

그래서 오래된 곳일수록 오히려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힙플레이스로 떠오른

을지로 감성이라고 하더라.

그런 시간 여행의 감성을 즐기기 위해

밥블레스유 을지로 편이 방영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