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으로는 가는 방법이 단 한가지다.
청량리에서(혹은 구리에서 타도 되기는 한다)
8005번을 타고
유명산 종점까지 가면 나오는 유명산 종점가든
가게 이름이 정말 종점에 있기 때문에 종점가든이다.
여기가 가평군에 속하는 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가평 팬션하고는 좀 많이 떨어진 곳에 있다.
그래도 뭐,,
밥블레스유 언니들은 알아서 잘 찾아갔더만 ㅋㅋ
방송 나오기 전에도 가평 잣국수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종종 보이는 집이더라.
보통 4시간에 한 대 있는 8005번을 6시에 타고 들어가서
9시에 타고 나왔던 기록이다.
참고로 이것은 방송 전에 다녀온 기록이고
방송 바로 다음날부터
가게 재료가 떨어져서 일찍 닫았다고 한다.
원래 가게 운영시간이 저녁 8시까지인데
사람 없으면 조금 일찍 닫기도 했다고
8시에 손님이 간다고 하면
그 때 마지막으로 주문, 라스트 오더 받고 끝인 가게였다.
저녁 6시 청량리 버스를 평일에 타게 되면
아무래도 퇴근 시간과 겹쳐서 좀 밀리게 된다.
원래는 7시 반, 1시간 반을 예상했는데
2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다
아, 참고로 나는 남자다.
하지만 중간중간 언니들(?)이라고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기
누님들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
방송에서도
다들 스스로를 언니들이라고 호칭하잖아.
버스 종점에 있는 종점가든은
토속음식점으로 잣칼국수 전문이다.
그 외에도 오리, 토종닭이나 더덕 등도 파는 것 같다.
메뉴판 가장 위에 첫 번째로 있는 것이
10000원의 잣묵밥이다.
지방분해 효과가 탁월하고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잣
당연히 잣묵밥 하나는 시켜줘야 하고
밥블레스유 언니들이 먹었다는 잣칼국수
온과 냉 2가지 종류가 있다. 각각 8000원씩
2명이 갔으니 잣묵밥 하나와,
더운 날씨에 갔던지라 냉 잣칼국수 하나 주문하였다.
그리고 감자전 7000원과 막걸리도 주문 ㅋㅋㅋ
그리고 내가 방송 풀 버전을 놓쳐서 그런데
잣두부조림도 같이 먹었던가?
내가 두부를 좋아해서
다음번에 갈 때에는 그걸 먹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이영자, 최화정, 김숙 싸인, 물론 저 옆쪽으로 송은이 싸인도 있다.
이영자 싸인 밑에 멘트가 적혀 있는데
예전 전참시에서 나온 이영자 맛집 구별법
가게에 온 이유가 있으면 그냥 먹고 간거고
맛에 대한 표현이 있으면 맛있게 먹은 거다.
그러니 여기 가평 맛집, 가평 잣국수 맛집 종점가든 맛집 ㅇㅈ? ㅇㅇㅈ!
반찬은 4가지가 나왔다.
다른 반찬도 나쁘지 않았지만
특히 갓김치가 맛있었다.
맛있어서 리필까지 해서 먹었던 반찬
막걸리를 주문하였더니
술부터 한 잔 하고 있으라고
가장 먼저 감자전부터 부쳐 주셨다.
입자 곱게, 고소하게 잘 부쳐진 감자전.
바삭바삭한 느낌도 있으면서
쫄깃쫄깃한 느낌도 조금 있고
다른 기교 안 부리고 그냥 잘 부쳐낸 감자전이었다.
요새 술을 줄였다지만(?) 이런 좋은 안주에 한 잔 안 할소냐 ㅋㅋ
잘 찢어서 그냥도 먹고
양념 간장 찍어 먹고
갓김치와 같이 먹었을 때가 가장 좋더라.
그리고 나온 잣묵밥
먹어본 사람으로 말하는 건데
여기는 잣묵밥 맛집이다.
가평 잣묵밥, 물론 여기가 아니라 다른 집도 맛날 것이다.
이건 그냥 맛있는거다.
내가 이걸 먹어보고 나서
최근에는 집에서 콩국수를 먹는 것이 아니라
콩밥(?),, 아니 콩국수 콩물 진국에 밥 말아서 먹게 되었다.
보통 콩국수 할 때 찐한 콩물에 생수 좀 더 부어서
그래도 좀 점도 있는 콩물과 함께 국수를 먹는데
잣묵밥을 먹어보니 콩물과 밥의 궁합도 좋을 것 같아서 시도해 보았다.
그랬더니 완전 대만족
다른 반찬 거의 필요 없다.
콩이 잔뜩 들어갔으니 단백질도 풍부하겠다
참고로 콩 자체도 곡물이라 식사가 되니
밥은 반공기만 넣어도 충분히 배부르더라.
어찌되었든 정말 진한 국물이다.
콩국수에서 콩 대신에 잣을 갈아 만든 잣국물
잣도 일종의 견과류인데,
다른 견과류와는 다른 특유의 개성이 있는 맛과 향이다.
검은색 뚝배기에 하얀 국물
거기에 녹색 오이와 빨간 방울토마토로 데코 한 것이
그냥 눈으로 보아도 맛있어 보였다.
몇번 저어주었더니
거품 보글보글 올라오던 진한 국물
진득하다. 마음에 든다.
원래 콩국수의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지라
정말 마음에 들었다.
묵은 생각보다 연한 편이었다.
잣묵밥에는 밥이 따로 나오고 묵이 들어가 있었는데
오히려 밥이 약간 설익은 듯한 느낌
딱딱한 편이다.
그래서 같이 먹을 때 딱딱한 쌀알과 부드러운 묵이
눅진한 잣국물에 어우러져서
매우 재미있다.
그리고 밥블레스유 가평 잣국수
비주얼은 잣묵밥과 비슷비슷하지만
이건 그냥 물이다.
분명 잣이 녹아 들어있는데 생각은 들지만
그리고 확실히 좀 더 걸러져서 깔끔한 느낌도 있지만
이건 개인 선호도다.
나는 진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잣국수에는 그냥 면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면을 만들 때에도 잣이 들어간다는 것
그래서 면 자체에서 나오는 은은한 잣의 향이 있다.
달거나 고소하지 않냐고 하면
원래 탄수화물, 밀가루도 고소하고 달아.
다만 겨기에 견과류 특유의 느낌이 은은하게 더해졌다
다른 견과류도 그렇지만 잣은 잣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그게 강한 것이 아니라 뒤에서 지켜보는 듯한
존재감 있는 은은함이 있다.
만약 설탕하고 같이 먹으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원래 전라도에서는 콩국수에 설탕을 넣는다고 들었다.
그러니 설탕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나는 소금 넣는 것을 더 좋아한다.
소금을 살짝 넣었을 때
그 짠 맛에 의해
오히려 감춰져 있던 단 맛이 극에 가깝게 끌어올려진다.
그 맛이 정말 좋다.
구운 소금이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잣묵밥도, 잣국수도 맛있게 먹는다.
그냥 앞 접시에 덜어서 먹고
김치와 먹고
면만 먹고, 갓김치와 먹고
몇가지만 사진 뽑아서 보면
잣묵밥, 묵과 밥을 진한 잣국물과 함께 먹어주었고
그 위에 갓김치를 올려보았다.
말했지만 여기 갓김치만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
원래 소금을 넣어 먹어야 하는 콩국수에
소금을 넣지 않고 대신에 김치에 있는 짠 맛으로 간을 더하는 것처럼
잣국수, 잣묵밥 역시 김치와 같이 살짝 짠 맛이 있는 찬과 잘 어울린다.
그 중에서 여기는 갓김치가 맛있으니 갓김치와 함께 먹으면 좋고
잣국수의 면에 잣묵밥의 묵과 국물을 더해보았다.
말했지만 원래 국물은 나에게는 좀 연한 편이라
내게는 이렇게 먹는 게 딱 좋았다.
혹은 아예 잣국수에 밥을 말아서도 먹어 보았다.
원래 한 가지 식감의 면만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면을 사용하거나
라면 먹을 때 나중에 밥을 마는 것처럼
면과 밥을 함께 먹을 때
입안에서의 식감 차이 때문에
질리지 않고 그 개성으로 인해
음식이 계속 들어간다.
그래서 참 먹기 좋았지.
잣국수도 콩국수와 비슷해서인지
국물을 다 마시면 엄청 배부르다.
일반적인 물을 마시더라도 저 양이면 배가 부를 텐데
점도가 있는 곡물 '액'인지라
사실 밥이나 묵, 면이 없더라도
충분히 배가 찰 것 같은 잣국물이다.
그래서 이영자도 영혼까지 배부르다고 표현했으려나?
칼국수 국물이 쬐끔 남기는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남기게 되었다.
그 이외에는 설거지하듯 싹싹 긁어먹었다.
사실 여기 말고도 가평 잣국수 맛집 더 있을테지만
내가 먹어본 곳은 아직 여기 뿐인지라
이 집이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가평 맛집이라고만 확언한다.
031-584-0716
경기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6, 가일리 249-3 종점가든
매일 08:30 -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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