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평창이 오리로 유명한지 잘 모르겠다.
왜 오리구이가 나왔을까 싶은데
내가 보기에는 원래 스키타던 사람들이
주로 가던 맛집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이야 평창 동계 올림픽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몰리고
KTX 경강선도 뚫리고 유동 인구 좀 생겼으련만
그 전에는 한 겨울에 근처 스키장에 스키타는 사람들 말고는..
솔직히 평창 찾아가던 사람들 얼마나 있었을까 ㅋㅋㅋ
그래서 강원도 평창의 특산물도 아닌 오리고기가 나오게 된 것은
아마도 그런 연유가 아니었을까? ㅎㅎ
참숯 향 배인 오리구이를 부위별로 즐길 수 있는 집
다키닥팜이 수요미식회 오리구이 맛집으로 나온다 해서 가보았었다.
Since 1999, 그래도 약 20년 가까이 된 집이다.
원래는 오리를 직접 기른다고 들었는데
당시 AI의 이유로 인해
근처 모든 가금류가 살처분 되어
아는 농장에서 받아서 쓴 고기를 먹게 되었다.
아마 지금 가면, 직접 기른 오리를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럼 더 맛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장 가능, 와이파이 있고, 휴데폰 충전 됨
영업시간은 11시부터 21시로 변경된 것 같다.
위 사진이야 18년 1월 중순 경 사진이고
포스팅 작성 시점(18년 6월 말) 네이버 검색 결과에는 그렇게 나옴
일단 찬과 양념장이 깔렸고
생오리 참숯구이 500g 큰접시 하나 35000원을 주문하였다.
몇명이 가도,, 큰 접시는 기본이라고.
다른 메뉴를 먹으면 모를까
아마 구이를 먹게되면 강제로 주문해야 하는 부분은 좀.. 비호.
한방 오리 백숙과 메뉴판에는 없지만 오리 육회?
그렇게는 하루 전 예약 메뉴로 알고 있다.
그래서 큰 접시 하나가 부위별로 담겨져 나왔는 데
각 부위가 어느 부위인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어느 와인과 잘 어울리는지 나와있다.
물론,, 굳이 찍고 들어갈 필요 없이
각자 자리 앞에도 테이블 보에 다 나와있다 ㅋㅋ
처음에 가슴살 일부만 서버분께서 구워주며 설명해 주신다.
가슴살은 미디엄 정도로만 구워야 맛이있고
기름이 떨어져서 불이 확 타오르면
그을리고 타서 맛이 없으니 옮겨가며 구워주라고
어느 부위는 더 익혀야 맛있다, 덜 익혀야 된다.
바싹 익혀라,, 다 설명해 주신다.
양념장 밑 부추 등과 함께 먹어준다.
명이나물도 있고 하니 같이 먹으면 된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는거다.
부추는 싱싱한데 간을 너무 시고 달게 해서
같이 먹는 오리의 맛 자체를 죽이기에 비추한다.
나중에 기름 많은 부위를 먹게 될 수록
소금만 찍는 것이 더 맛나고 고소하게 느껴진다.
다릿살, 엉덩이살, 속가슴살 순서로 구워 주었고
마지막으로는 배껍데기를 구워주었다.
먹다보니 역시나 부족하다.
반접시 추가..
4명이 갔으니 아무리 3차째라도 부족하다.
솔직히 여기를 1차로 갔으면
혼자서도 큰 접시 하나 비운다.
개인적으로는 지방이 적은 가슴살보다는
기름기가 좀 많아도 더 쫄깃, 탱탱하고 고소한
엉덩이살이나 다릿살이 좋더라.
특히 배껍데기는
우리 배에도 지방 가득한 것 처럼 ㅋ
가장 기름기가 많은 부위다.
굽다보면 그게 빠지며 쪼글아들어
크기가 반의 반이 되어 버린다.
대신 그만큼 식감이 더 좋아진다는 것 ㅎ
맛있다.
생오리구이라 그런가?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오리구이 중에
오리 고기의 상태가 가장 좋기는 했다.
나중에 주문한 찰잡곡밥 2인분과
같이 나온 반찬들, 특히 2008년에 담궜다는 묵은지가 눈에 띈다.
년도를 강조해서 이야기 할 정도로
본인들 김치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데
내 입맛과는 달라서 별로 ㅋㅋ
다만 오리 고기 자체는 너무 좋았다. ㅎ
수요미식회 평창 오리구이로 인정
033-333-5262
강원 평창군 봉평면 금당계곡로 1731-5, 유포리 81
매일 11:00 - 21:00, 첫째 셋째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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