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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맛집 시골밥상, 강남 한복판 8,000원 떡갈비 구포국수 정식

맛집/서울 맛집

by 세콰노 2026. 7. 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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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콰노입니다.

 

아마도 많은 직장인분들은 평일 늦은 오전 항상 똑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점심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하는 생각 말이죠.

 

사실 지갑에 여유가 가득하다면야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근처에서 가장 비싸고 맛있는 걸 고르면 그만일 텐데,

텅 비어 가는 통장 잔고와 요즈음의 미친 물가를 생각하면 결국 발걸음은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원래 이날 처음부터 여기를 가려고 작정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우연히 발길이 닿아 들어갔다가,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가성비에 제대로 반해버린 선릉역의 숨은 착한가격 모범업소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곳을 찾으실 때는 동명의 상호가 워낙 많으니 지도를 잘 보시고 주의하셔야 합니다.

 

선릉역 5번 출구에서 역삼역 방면으로 250m 정도 쭉 직진하다 보면 성지하이츠 빌딩이 나오는데,

그 건물 지하 성지아케이드 상가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원래는 같은 지하상가에 있는 부대찌개집을 가려고 내려왔던 길이었는데,

혼밥 손님은 오후 1시 30분부터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다른 집을 찾다가

우연히 간판에 '구포국수'라고 적힌 것을 보고 무작정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가게는 평일 아침 9시부터 밤 22시까지 영업을 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인 빨간 날은 정직하게 쉬어갑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 사이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방문 시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여는 대신 오전 시간에는 시래기국밥과 라면 조합 메뉴 위주로만 간단히 주문을 받는 듯싶었습니다.

 

 

가게 내부 벽면에는 부산 구포국수의 유래가 큼직하게 적혀 있습니다.

 

멸치, 북어, 다시마, 새우, 닭발, 양파, 대파, 무, 콩나물, 동태까지 무려 10가지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푹 끓여낸 육수라고 하네요.

 

들어올 때 보니 KBS 한국인의 밥상이나 MBC 같은 공중파 방송에도 소개된 적이 있고,

이틀 동안 숙성하는 옛날 방식을 고수해 70년 전통 구포국수 특유의 쫄깃한 면발을 자랑한다고 적혀 있어

기대감이 슬슬 올라갔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수제 떡갈비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단돈 8,000원입니다. 단품 멸치국수만 시키면 단돈 5,500원이고요.

(26년 7월 발행 기준입니다. 위 메뉴판은 25년 방문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음식이 나오고 상차림을 쭉 살펴보는데 반찬 구성부터 뜨끈한 국수에 떡갈비까지, 구성이 아주 든든한 한식 한 상차림입니다.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에서

이 정도의 알찬 구성을 만 원 한 장도 안 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눈물이 날 정도로 혜자로운 일입니다.

 

 

밑반찬으로는 멸치볶음과 콩나물무침, 그리고 정겨운 옛날식 마요네즈 사라다가 나오고,

떡갈비를 싸 먹을 수 있는 싱싱한 상추까지 쌈장과 함께 내어주십니다.

여기에 갓 부쳐낸 부침개 조각에 따끈한 계란후라이까지 한 알 얹어주니 밥반찬으로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정식을 시키면 미니 사이즈라고 하기엔 제법 넉넉한 양의 구포국수가 함께 서브됩니다.

 

테이블 한쪽에는 볶음김치가 아주 한 바가지 통에 담겨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이 볶음김치를 국수에 적당히 넣어 간을 맞춰 먹으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더라고요.

 

 

우선 김치를 넣기 전에 국물 본연의 맛을 먼저 한 입 보았습니다.

 

확실하게 진한 멸치 베이스의 육수인데 뒷맛이 아주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전날 마신 술이 확 풀릴 것만 같은 시원함이 느껴져서 속풀이 해장용으로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엄청나게 독특하고 화려한 미식을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강남에서 이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차고 넘칠 정도로 훌륭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이어서 사장님의 팁대로 새콤달콤한 볶음김치를 듬뿍 투하해서 면발과 함께 섞어 먹어보니,

확실히 김치 고유의 감칠맛이 국물에 풀어지면서 훨씬 다채롭고 입에 착착 붙는 맛으로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숙성면이라 그런지 면발의 부드러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식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수제 떡갈비는 귀여운 크기이긴 하지만 무려 두 덩어리나 노릇하게 구워져 나옵니다.

제대로 된 한정식 밥상이라 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이죠.

 

 

젓가락으로 슥 잘라보니 요즘 흔히 파는 육즙이 뚝뚝 흐르는 아주 부드러운 스타일보다는,

고기를 밀도 있게 치대어 구워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질감이 다소 단단하고 밀도감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속까지 간이 과하지 않고 짭조름하게 잘 배어있어서 하얀 쌀밥 위에 얹어 먹기에 딱 좋은 밥반찬 역할을 해냅니다.

이 역시 가격을 생각하면 모든 게 다 너그럽게 납득이 가고 고마워지는 맛입니다.

 

 

 

 

 

요즘 채소 가격이 워낙 들쭉날쭉해서 상추가 아니라 '금추'라는 말이 나온 지도 벌써 십몇 년은 된 것 같은데,

이 가격에 상추쌈까지 내어주시니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이 다시금 와닿습니다.

 

싱싱한 상추 한 장 손에 올리고 밥과 떡갈비, 쌈장까지 콕 찍어서 야무지게 쌈을 싸 먹다 보니

밥 한 그릇 비우는 건 일도 아니었습니다.

 

 

최근 들어 올라도 너무 가파르게 올라버린 외식 물가 때문에 평일 점심때마다 지갑 열기가 무서운 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서울에서도 가장 땅값 비싸고 식비가 무겁다는 강남구 테헤란로이지만,

역시 발품을 팔고 구석구석 찾아보면 이렇게 양심적인 가격으로 기분 좋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밥집들이 여전히 숨어있습니다.

 

 

선릉역 근처에서 주머니 가볍게 든든한 국수와 고기반찬으로 점심 혼밥을 해결하고 싶으신 직장인분들이라면

한 번쯤 부담 없이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근처를 지나다 밥때가 되면 언제든 기쁜 마음으로 문을 열고 다시 찾을 의사가 가득한 가성비 맛집이었습니다.

 


시골밥상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313

 

📊 선릉역 시골밥상 요약

 

방문 포인트 실전 방문 요약 💡
📍 위치 정보 선릉역 5번 출구 도보 3분 (역삼역 방면 성지하이츠 빌딩 지하 성지아케이드 상가 내부)
⏰ 영업 시간 평일 09:00 ~ 22:00 (브레이크 타임 14:30 ~ 16:30 /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 정기휴무)
🏅 매장 특징 지자체 지정 착한가격 모범업소. 70년 전통 옛날식 숙성 구포국수 및 수제 직화 떡갈비 전문.
🥢 추천 메뉴 수제 떡갈비 정식 (7,500원). 따끈한 구포국수와 수제 떡갈비 2알, 계란후라이, 부침개, 상추쌈까지 포함된 구성.
💡 맛있게 먹는 팁 맑은 멸치 육수 국수를 절반쯤 담백하게 맛본 뒤, 테이블에 비치된 볶음김치를 듬뿍 넣어 감칠맛을 더해 드시는 것을 추천.

 

※ 본 포스팅의 글 and 사진은 저자가 직접 촬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돈내산 리뷰이므로 무단 사용을 불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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