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고기로 1차를 해결하고 나면, 입가심을 겸해 가볍게 한잔 더 기울일 수 있는 2차 장소를 물색하게 됩니다.
너무 무거운 안주는 부담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국물이 당길 때 딱 어울리는
전주 신시가지의 보물 같은 오뎅바를 다녀왔습니다.

가게 내부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아늑한 조명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바삭하고 고소한 알새우칩이 기본 안주로 제공되는데,
메인 안주가 나오기 전 심심한 입을 달래며 시원한 술 한 잔 먼저 들이키기에 제격이더군요.

이곳의 시스템은 테이블 위 조그만 미니 부르스타 위에 적당한 크기의 냄비를 올려주는 방식입니다.
냄비 안에는 진하게 우려낸 비법 육수와 함께 꼬치에 꿴 다채로운 어묵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옵니다.
내 눈앞에서 계속 뭉근하게 끓여가며 따끈함을 유지할 수 있어 대화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문은 테이블에 설치된 스마트오더 패드를 통해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메인 어묵 외에도 13,000원 선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가진 오코노미야끼(새우, 오징어, 베이컨 조합)나
짭조름한 명란구이, 모찌리도후 같은 고퀄리티 사이드 안주들이 알차게 포진해 있습니다.

요란스럽고 북적이는 대형 포차와 달리,
아기자기한 감성과 위생적인 테이블 브루스타 시스템 덕분에 온전히 일행과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곳입니다.
전주 효자동 신시가지 근처에서 퀄리티 높은 어묵 국물에 가볍게 2차를 즐길 은신처 같은 이자카야를 찾으신다면 꼭 기억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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