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뱅사거리 맛집 전주피순대 - 서울 강남 유일 피순대

 
 
피순대라고 하면 자고로
선지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
 
대부분의 순대에 돼지 선지,
혹은 가끔 소선지를 쓰거나 섞지만
그 비중이 크지는 않다.
 
보통 전라도 쪽에서 많이 먹는 스타일인데
역시 가장 유명한 곳은 맛의 고향, '전주'??
 
그래서 세콰노도 전주 내려갈 때마다
피순대 먹고 올라오는 편이다.
 
문제는.. 서울에는 제대로 된 피순대
맛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그나마 유명한 곳이 강북에 와가리피순대가 좀 오래되었고
(문제는 거기는 못 가봄)
청구역 전주순대국이 맛있는 데
요일에 따라 맛이 왔다갔다 함.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전주보다 더 맛나게 먹은 곳은
미아 근처 번동전주피순대추어탕으로
사실 예전 상호인 '전주선지순대추어탕'일 때 갔으니
지금도 맛이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피순대 한다고 말하는 곳은 여럿 있지만
정말 제대로 하는 곳은 드물었고
강남에서는 말만 피순대지 아닌 곳만 있었는 데..
 
그 와중에 24년 4월인가? 그 전후로
뱅뱅사거리 인근에 오픈한 전주피순대가
정말 전주만큼 하지는 못하지만
아쉬움을 달래줄 정도는 되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위치 : 서울 강남구 도곡로3길 10 1층 (역삼동)
영업시간 : 매일 11시부터 22시까지.
정기휴무 : 매주 일요일
대표메뉴 : 순대국밥 10,000원. 피순대 20,000원.
 
강남역과 양재역 사이,
그 중간의 뱅뱅사거리에서 강남역 방면
정확히는 역삼초등학교 아래쪽에 있다.
 
15시부터 16시 사이 브레이크 타임.
 
 

 
 
테이블에서 태블릿 오더로 바로 주문이 가능하다.
 
점심에는 순대국밥 10,000원.
특 순대국밥 12,000원이 있으며
특에는 머릿고기가 좀 더 들어가고
다른 재료들도 양이 좀 많아진다.
 
피순대 맛보기 5pcs 6,000원이 있어
 
보통 얼큰 하나, 특 안매운 맛 하나,
맛보기를 주문해 먹었다. 내돈내산 리뷰임!!
 
(참고로 24년 6월 중순 방문기다.)
 
 

 
 
효능이야 모든 음식이 만병통치약이고 ㅋㅋ
그러니 믿거나 말거나
 
그냥 맛있으니까 먹는 거지 뭐
 
중요한 내용만 옮겨보게 되면
매일 직접 만드는 순대, 초장, 깍두기
전주 남문시장 표 들깨가루, 새우젓 등의 찬
마장동에서 당일 도축한 고기와 국내산 야채만을 취급
 
 

 
 
다만 자랑할 정도의 맛은 아니다.
 
부추에도 미리 초장, 들깨 뿌려 세팅했고
사람수대로 제공했었으며
고추, 쌈장, 새우젓, 깍두기가 나왔으니
 
 

 
 
맛보기 피순대에 추가로 깻잎, 마늘이 더 나옴.
다만 마늘의 상태가 썩 좋지 못했다.(숟가락도..)
 
 

 
 
뭐, 처음부터 별 기대를 안 하고 갔었음.
그래도 제대로 된 피순대 먹을 생각만 했으니
평일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소주 추가는 필수 ㅋㅋ
 
소주 없이 피순대 즐기는 건 나쁜 짓!
막걸리까지는 OK~~ 막 이러고;;;
 
 

 
 
우선 피순대 맛보기 6,000원
5개가 나오니 개당 1,200원
 
그냥 선지만 들어간 것과 다르게
고기, 표고버섯, 양배추, 당근,
파, 부추, 마늘, 양파, 찹쌀도 들어갔다.
 
뭐 그래도 선지 비중이 높으니 아쉽기는 해도
피순대로 부르기 어렵지는 않으며
 
중요한 건 생각보다 맛 괜찮았다.
 
 

 
 
아, 다시 생각해보니 얼큰과 안 매운맛이 아니라
안 맵게, 보통, 맵게 3가지 버전이 있고
보통이 신라면 정도라 하여, 안맵게와 보통을 주문
 
 

 
 
보통이 신라면 정도라는 안내를 들었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대충 진라면 매운맛?
 
문제는 간이 좀 많이 쎘다.
술안주로는 큰 상관이 없겠지만
점심 식사로 먹기에는 짬.
 
그나마 보통은 매운맛이 짠맛을
덜 느끼게 해주니 좀 나았다.
 
 

 
 
특과 보통의 차이.
특에는 피순대 3개, 찰순대 3개.
보통에는 피순대 2개, 찰순대 2개.
 
 

 
 
그리고 앞에 말한 것처럼
머릿고기가 좀 더 들어간다.
 
맛은 전주에 있는 순대국 집을 생각했을 때
호성순대와 덕천식당 그 사이 어디메쯤?
 
물론 계속 말하지만 전주
대부분의 가게와 비교될 정도는 아니고..
 
 

 
 
서울 강남 피순대는 여기가 유일무이하니
전주 내려가지 못하는 슬픔을
여기서라도 달래볼 수 있었다.
 
 

 
 
조금 가격대가 높기는 하지만
여기가 강남역 인근임을 생각하면
오히려 괜찮은 편이며
 
 

 
 
기대 없이 먹을 경우
상당히 괜찮다는 평을 남길 수 있다.
 
강남에 없던 피순대가 생겼으니
여기는 서울 맛집, 강남 맛집이라 부르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