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7일 20시 20분
서민갑부 246회
맛있는 인생 한 잔,
다 함께 차차차(茶茶茶)
김진평 티소믈리에 갑부
밀크티 성지로 유명한 연남동 카페
오렌지리프의 김진평 티소믈리에가
이번 서민갑부 티소믈리에 갑부로 소개된다고 해서
미리 한 번 다녀와 보았다.
뉴스 기사 등에 나온 내용을 조금 옮겨보자면
와인 소믈리에를 꿈꿨던 진평 씨
알코올 시음에 마비 증상을 겪게 되면서
알코올이 없는 차를 공부하기 시작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워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
매일 인사동에 찾아가 차를 배우던 진평 씨는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차의 성지로 불리는 중국 푸젠성 우이산으로 떠나
차 공부에 매진했고
그 노력은 곧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연남동에 작은 찻집을 열게 된 티소믈리에 갑부는
커피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차를 대중적인 입맛에 맞출 수 있을까’라며
먼저 차를 알리기 위한 노력부터 시작
오랜 고민 끝에 큰 솥에 끓여내는 인도 전통방식으로
진하고 풍미 있는 밀크티를 탄생시켜
진평 씨의 연남동 카페를 찾은 손님들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지금도 하루에 4리터가 넘는 밀크티를 맛보고
꾸준히 다른 카페의 커피와 차를 마시며
트렌드를 연구하고 장점을 흡수하려는 밀크티 갑부는
수많은 커피 전문점 사이에서
‘차’만으로도 대중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서민갑부 티소믈리에, 서민갑부 밀크티 비법으로
- 비결 1
이젠 차도 코스로 즐긴다!
감성 데이트 코스
코스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차와 디저트
좋은 차와 함께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사람마다 어울리는 차를 추천해주며
호텔이나 레스토랑, 카페 등의 분위기나 콘셉트에 맞춘
시그니처 티를 직접 블렌딩 해서 만들어 주기도 하였고
- 비결 2
밀크티 덕후들 모여라!
2030의 입맛을 사로잡은 밀크티 레시피 대공개
우유를 붓기만 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밀크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럽을 개발해
연 매출 5억 원을 올린 갑부의 대열에 올랐다고
서울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 41길 31
연남동 오렌지리프
입간판에 "밀크티 맛집"이라 되어 있었다.
지도상에는 연희동에
2호점인 오렌지 리프 티하우스가 검색되나
본블에 댓글로 제보해주신 분에 따르면
사라진 지 조금 되었다나??
(이 부분은 내가 확인한 것은 아니라..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 ㅋ)
티 소믈리에 갑부의 가게라서 그런지
가게 들어가는 입구의 작은 테이블에
티팟과 찻잔이 놓여 있었고
밀크티 갑부의 가게에서는
한정된 수량의 밀크티만 팔고 있는데
내가 방문했던 8월 31일에는 70개만 팔고 있었다.
팔릴 때마다 얼마나 남았다고 숫자 수정하고
월요일과 화요일이 정기휴일
주중에는 13시부터 22시까지
주말에는 12시부터 22시까지 영업한다.
당연하게도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한다고
밀크티를 좋아하는 꽃에게
입구에는 차 한잔 하실래요?? 라 적혀 있었고
남자 손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여성 여성 한 가게로
손님들도 여자 손님들이 좀 더 많은 편이었다.
연남동 카페 오렌지 리프
Tea 7000원
- 녹차(하동 우전)
- 우롱차(무이암차, 철관음)
- 홍차(다즐링, 아쌈)
- 보이차(의방 고수 차)
Royal Milk Teal 오리지널 로열 밀크티 6800원
Milk Tea Syrup 밀크티 시럽 9000원
냉장고에 바닐라, 쑥 밀크티 시럽과 함께
오리지널 로얄 밀크티와 쑥 밀크티가 병에 담겨 있었다.
테이블이 4개? 5개 정도로 작은 카페로
중간에 카운터가 있어서
카운터 뒤편에 다양한 다구들이 놓여 있었고
마카롱 역시 팔고 있었다.
어차피 병입인지라 딱히 포장을 해온다고 해서
맛에 큰 차이는 없을 거라 생각하고 포장해 왔다.
물론 가게에서 먹는 것과 집에서 먹는 것은
아무리 같은 재료, 같은 레시피로 만들어도 손을 타니 다를 수 있고
그 분위기의 차이로 인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인도 전통방식으로 끓인 진한 밀크티 갑부의 비법
모든 재료를 일일이 계랑 하는 갑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기 때문에
정확한 계량은 필수
갑부의 밀크티는 찬물에 차를 우리는 냉침이 아닌
커다란 솥에 끓여 만든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깊고 진한 맛을 위해 이 방식을 고집한다고
끓는 물에 푹 우려낸 홍차 진액
차만 넣고 밀크티를 만들지 않고
약간의 향신료와 생강을 넣어 만드는 것이 특징
합성 착향료 대신
건 생강, 정향, 팔각 등
천연 향신료가 들어가
우유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감칠맛은 낸다고 한다.
주 재료인 우유도 수백 번 바꿔가며 선정
설탕에도 각각 고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3 종류의 설탕을 사용하며
다시 마지막에 홍차를 추가로 넣어주고
유지방이 굳지 않게 계속 저어주는 것으로 완성
살균 소독한 병에 넣어
3시간 정도 냉장 숙성시킨 뒤 판매한다는 데..
병입 전의 따뜻한 밀크티를 마셨더라면 좀 더 달랐을까나?
홍차 맛이 진하고, 맛있기는 한데
단 맛이 강해서 그런지
밀크티 성지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마 내 기대치가 높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밀크티 시럽은 당연히 달겠지 하며
딱히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 있다.
같은 시럽이라도 사용하는 우유에 따라
당연히 다른 맛의 밀크티가 완성될 것이다.
집에서 한 번에 잔뜩 사다 두고 마시는 멸균우유로 만들어 보았다.
이런 우유 차이가 있으니
가게서 먹는 것과 동일한 맛은 아니겠지만..
시럽이 6~7회 분이라고 하는데
입맛에 맞게 조금 더 넣고, 덜 넣어도 된다고
일단 기본 레시피는 먼저 35mL 정도의 시럽을 컵에 따르고
우유 200mL를 부어
잘 저어준 뒤 먹으면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진하게 탔을 때 맛이 더 좋았다.
일주일 이내 마시라고 들었지만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
이틀만 지나도 저렇게 밑에 잔뜩 가라앉아버려서..
가능하면 2~3일 내에 먹는 걸 추천
내가 좀 달다, 성지까지는 아닌 듯싶다 했지만
서민갑부에 나올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면
단지 내 입맛과 "다를 뿐"이고
(입맛은 정말 개인적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절대 "틀린 게" 아니다.)
아마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민갑부에 소개되는 것처럼 인도 현지의 맛과 흡사할 것 같다.
(이 집은 인도식이고, 당연히 영국식이나 유럽식, 대만식도 따로 있으니)
이번 포스팅과 같이 보기 괜찮은 포스팅 링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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