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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국물의 서울순대국, 역삼역 맛집이었다

맛집/서울 맛집

by 세콰노 2024. 1. 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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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소울푸드를 꼽으면
입맛이나 취향에 따라 여러 답이 나오겠지만
항상 상위권 순위에 있는 것이 '국밥'이다.
 
가수 성시경은 먹을텐데에서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라 평했을 정도
 
우리나라에 국밥의 종류가
정말 많고도 많은데
그래도 흔히 주변에서 찾아 먹을 수 있는 건
역시 순대국밥이 아닐까 싶다.
 
다만 그렇다보니 생각보다
잘하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고
 
이번에 찾아간 역삼역 서울순대국 역시
그냥 동네 국밥집이겠거니 했다가
 
생각보다 진한 국물과 푸짐한 양에 놀라
역삼역 맛집으로 소개해 보게 되었다.
 

 
위치 : 서울 강남구 논현로71길 3
 
역삼역에서 구역삼세무서 사거리 방면으로
쭉 내려와 골목 안쪽에 있다.
 
보통 역삼역 맛집이라 하면
위쪽인 4번에서부터 8번 출구 쪽에 많고
 
지금 소개하는 주위에...
음식점이 몇 개 있지만
딱히 먹자 골목이라 할 수 없는 위치다.
 
거기에 뒤에 역삼점? 프랜차이즈인가? 싶어서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들어간 '서울순대국'
 
다만 동일한 상호가 너무 많은데
따로 본점이라 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
같은 체인이라 할 수 있는 가게도 마찬가지.
 
만약 프랜차이즈라면 분명
메뉴판이나 인테리어 등
무언가 동일한 컨셉을
가진 곳이 있어야 할 텐데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더라.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밤 9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오후 4시까지만 한다.
 
그러니 아마 따로 정기휴무는 없고
명절 정도에나 쉬지 않을까 싶음.
 

 
국밥 보통은 10,000원, 특은 12,000원이다.
종류가 다양하지만
순대국은 순대와 고기를 반반 섞은 것으로
순대만, 고기만, 내장만 선택 가능하며
섞어 국밥은 그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한다.
 
순대한접시 15,000원
고기한접시 16,000원
오소리 16,000원
편육 15,000원
술국 20,000원
모듬(순대+머리고기) 35,000원
순대곱창볶음 35,000원
 
그리고 한쪽에 붙어 있는 돼지껍질 무침 5,000원
저거 정말 소주 안주인데...
나중에 밤에 와서 술 마시고 싶어졌다.
 

 
점심에 방문했더니
이미 테이블마다 기본찬이 깔려 있었고
 
부추와 김치, 양파와 고추, 쌈장
배추김치가 겉절이인 것이 독특했다.
 

 
추가반찬은 셀프
 

 
테이블에 후추, 들깨가루, 다데기,
새우젓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첨가해 먹으면 된다.
 

 
세콰노는 섞어국밥 특 12,000원을
와이프가 섞어국밥 보통 10,000원을 주문
 

 
하나 아쉬운 점은
공깃밥 추가가 1,000원인데
 
처음 제공되는 밥의 양이..
너무 적었다.
솔직히 반 공기 밖에 안 되는 느낌.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날 정도로
뽀얀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
 

 
보통에도 적지 않은 고기양이 들어 있었다.
다만 순대가 안 들어 있더라.
특에는 순대, 고기, 내장 3가지 모두 있었는데
보통은 고기와 내장만 들어간 거 같고
 

 
조금 식은 뒤에 다시 찍어준
역삼역 순대국밥, 섞어국밥이다.
 

 
순대와 머릿고기, 내장이
적절히 섞여 있었다.
 
머릿고기도 귀, 코, 혀(돈설) 등
다양하게 있었으며
내장은 곱창, 허파, 오소리감투 등
 
조금 잘게 썰어 확인하지 못한
부위도 있을 거 같았다.
 

 
순대는 선지가 들어가지 않은
야채와 당면 위주의 백순대?
 
순대국밥에 찰순대 나오는 곳을
썩 선호하지 않는다.
그건 떡볶이에나 찍어 먹을 순대지..
 
뭐 안주용으로 따로 나오는 것까지는
반대하지 않겠지만
뜨거운 국물 안쪽에 넣을만한 건 아님.
 
여기는 야채순대라서 마음에 들었고
 

 
가장 마음에 든 건 역시 국물이었다.
 
조금 진득한 국물
최근에는 보기 힘들다.
 
대부분 깔끔하고 라이트하게 나와서
세콰노의 취향에는 잘 안 맞음 ㅠㅜ
물론 그게 더 대중적이기는 하다.
 
오히려 이렇게 진한 국물은...
찾는 사람만 찾아서 먹는데
 
그렇기 때문에 진한 국물 좋아하시는 분들
한 번 와서 드셔보시라고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고 있으며
 
물론 그렇다고 엄청 진한 건 아니다.
평균이 50이고,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순대국이 30~35정도라면
여기는 65~70 정도의 진함???
 

 
뜨거우니 일단 따로 건져둔
건더기부터 그냥도 먹고
양파와도 먹고, 새우젓하고도 먹고
 

 
국물이 식기 전에 부추는 넣어주자.
 
부산 돼지국밥의 이야기지만
막 나와서 팔팔 끓을 때
정구지 팍팍 넣어 쓲어 먹어야 한다고 ㅋ
 
순대국 역시 마찬가지다.
 

 
당연하게 밥도 말아서 먹어준다.
 
보통은 새우젓을 넣을텐데
기본 국물 자체가 간이 쎈 편이라
넣으면 너무 짤 것 같아서 넣지 못했다.
 
그리고 통후추를 넣고 끓였나
청양고추도 안 익은 채로 들어가 있더라.
그래서 나왔을때부터 매운맛이 좀 있었고
그게 돼지 잡내를 잘 잡아주는 편
 

 
이미 들깨가루 들어가 있고
맛이 꽤 진한 국물인지라
사진에서처럼 조금만 넣으면
큰 차이가 나지 않더라.
 

 
다데기를 넣어 얼큰하게 했을 때
미묘하게 있던 잡내를 다 잡아주니
너무 많지 않게, 조금만 넣어주면 좋다.
물론 그거야 넣어가며 취향에 따라 맞추면 된다.
 
별 기대없이 방문했지만
생각보다 진한 국물과
강남구, 역삼역 인근에서는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역삼역 맛집으로 추천해보는 서울순대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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