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5일 저녁 8시
208회 맛있는 녀석들 식객 특집
오늘은 우리가 식객이다!
만화속에 나온 맛집을 찾아 GO GO!
일단 이번 쪼는 맛으로는
식객 모의고사, 능력평가를 한다는데
보자마자 격한 반응보이는 뚱4
맛있는 녀석들은 한입만이라던가
쪼는 맛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보니
어떤 내용으로 누가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첫번째로는 파주에 있는 오두산 막국수에
빈대떡을 먹기 위해 갔다가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부대찌개를 먹기 위해
파주에서 의정부로 두 번째 맛집을 찾아 이동!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고 있는
친구와 약속을 잡고 불러내었다.
파주에는 아는 사람이 없으니 이번에는 패스 ㅋㅋ
수요미식회부터 식객이라던가
정말 다양한 곳에서 방송 촬영을 하기도 하고
이 곳을 배경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부대찌개의 '원조'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음식 대부분이
그 기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가운데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음식
미리 말하자면
이 집이 원조이기 때문에 찾아가기는 하지만
다들 이곳을 보고 그 옛날부터 벤치마킹 해왔을 거다
그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 나중에 나온 가게들도
그 맛을 따라하기 위해
수십년 노력해 왔을텐데
더군다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시대, 시절에 맞는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부대찌개 집도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고
그런 가게들도 10~20년은 족히 넘다보니
이곳의 맛은
그냥 가장 평균적인 부대찌개의 맛이다.
우리가 부대찌개라고 떠올리면
아, 그래, 이 맛이지
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되는 보편화 된 맛이기 때문에
만약 이 곳에 '특별한' 맛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게 된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어디 가서 부대찌개 좀 먹어봤네 말하려면
여기를 먹어보지 않고서는
논하기 힘들다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 1호점
Since 1960의 허기숙 할머니 원조
의정부 오뎅식당
본관에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별관에서 먹었다.
맛있는 녀석들은
식객에 나온 본관의 바로 그 자리에서 먹었다고 하고
아예 다른 지역에 있는 지점이면 모를까
겨우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는
본관, 별관은 어디에서 먹으나
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그냥 들어갔다.
1호선 회룡역에서 의정부 경전철로 갈아타고
의정부 중앙역에서 내리면
2번 출구 쪽으로 바로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있다.
그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그냥 1호선 타고 의정부역까지 가서
걸어가도 딱히 멀지 않으니
환승 시간 등 계산해서
알아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머나먼 북쪽이다보니 차를 끌고 가도 될 것이고..
1960년부터 지금의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 위치한 본점자리에서
허기숙 할머니가 오뎅을 파는 포장마차로 처음 시작하였다고
어느 날부터 식당 근처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가져다주던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각종 고기들로 볶음을 만들게 되어 판매하다가
점차 늘어난 단골 손님들이 밥과 어울리는 찌개를 찾아서
기존 재료들이 김치와 장을 더해 찌개를 만든 것이
지금의 부대찌개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뎅식당이라는 상호명은
그 당시에는 부대찌개라는 말을 쓸 수 없어서
포장마차 시절 사용하던 오뎅집(오뎅식당) 이름 그대로
변함없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군 부대에서 나온 재료를 가지고
부대 근처에서 만든 찌개인지라
그 메뉴 이름이 부대찌개가 된 것이다.
어려웠던 우리 지난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이름
청양고추(땡초) 넣을 고객은
주문시 미리 말해달라고 하니
혹시나 매운 맛을 좋아한다면
참고할 것
메뉴는 단일 메뉴 부대찌개 1인분 8000원
부대찌개 재료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재료가 있다면
사람수보다 적게 시키고
그 재료 사리를 추가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모둠 사리가 7000원이고
공기밥 추가가 1000원이니...
1인분 8000원은 모둠사리 + 공기밥이나 다를 바 없다
소시지, 베이컨, 햄, 햄·소시지, 민찌 각 5000원
감자만두 3000원, 우동 2000원
라면, 떡, 치즈, 당면, 두부 각 1000원이다.
소주가 얼마전에 4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 것 같은 느낌
내가 주전자를 가지고 물을 부었나
아니면 가게에서 주전자로 물을 따라주던가
2년 전에 이 가게를 갔었는데
그 당시 주문한 2인분 + 모둠사리보다
양이 적어 보인다.
나는 라면이 들어간 것을 더 좋아하지만
원래 라면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정석
이번이 맛있는 녀석들 식객 특집인데
식객에서 말하길
당시에는 라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옛날의 맛을 보려면
라면을 넣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고
반찬은 무난하게
동치미, 배추김치, 오뎅볶음
정확히는 어묵 볶음이지만
가게 이름이 오뎅집이니
오뎅 볶음으로 ㅎㅎㅎ
맛은 그냥 무난하다.
뚜껑을 닫고 끓이다가 한 번 섞어주고
그 재료를 하나씩 살펴보자면
다진 고기인 민찌
떡국 떡, 감자만두, 통조림 햄, 소세지
뭐 그 이외에도 김치나 파나 양파 등등
이것저것 많이 보인다.
베이크드 빈이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사진을 못 찍은 건가??
이런 저런 재료가 있겠지만
면부터 먹어주는 것이 보통이다.
왜냐면 면을 계속 끓이면 불어터지잖아
특히 당면의 경우 밑바닥에 달라붙은 가능성이 크다.
앞 접시에 재료별로 담아서 먹기도 하고
국물은 의외로 조미료 맛이 적었다.
보면 추가 육수에는 나트륨 함량이 제로라고 적혀있고
아마 조미료도 제로가 아닐까 싶던데
사실 그래도 별 문제 없는 것이
이미 각각의 재료에 첨가제가 워낙 많이 들어간 것인지라
처음 맛볼 때와
나중에 쫄인 후에 맛 볼때
그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먹을 때는 밥을 놓고
그 위에 국자로 각종 재료를 다 떠서
국물과 함께 밥 위로 부어주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다.
4인분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만약에 2차를 생각한다면
사람 수 절반 정도에
사리 작은거 한 두개 정도만 추가해서 먹는 것이 가장 나을 듯
뭐 근처 다른 부대찌개 집을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다 거기서 거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원조'라는 것이 어디가지 않는지
주말만 되면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곳이 바로 의정부 오뎅식당
이번에 맛있는 녀석들 부대찌개에 나오면서
또 사람들 몰리지 않을까 싶다.
내가 여기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부대찌개 집들 많이 올리지 않았는데
2018/06/15 - [방송 맛집/기타 방송 맛집] - 미식클럽 한남동 부대찌개 맛집 - 바다식당 존슨탕
2018/05/02 - [방송 맛집/수요미식회] - 수요미식회 부대찌개 - 이태원 맛집 고암식당 김치부대찌개
2018/05/02 - [방송 맛집/수요미식회] - 수요미식회 부대찌개 - 역삼역 맛집 대우식당 미나리 부대찌개, 소세지구이
수요미식회 등에 나온 가게들
각각의 가게들도 나쁘지 않고
각각의 개성이 있으니
이번 주말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부대찌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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